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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Jul 04. 2024

무료할 때 시장을 가면 힘이 난다

부전시장 방문기


오랜만이야 부전시장!!


버스 두 번 타고(마을버스, 부산 가는 버스) 지하철 환승해서 내린 곳 부전시장. 출출하니 뭐라도 먹자. 간단히 국수 같은 게 먹고 싶었는데.. 바로 찾은 집


행복식당!!



한 그릇 4천 원. 당근, 계란, 김이 고명으로 올라 감. 출출하던 차에 후루룩 맛나게 먹고 나옴.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에 나서 볼까. 싱싱한 생선들, 회, 족발, 반찬가게 등 푸짐함의 끝판이다. 눈이 돌아간다. 너무 종류가 많아. 그중 내 눈에 들어온 건 한 팩 2천 원 하는 반찬가게랑 홍어, 바비큐오리, 일미, 어묵 등이다. 바비큐 한 오리랑 일미를 산 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비주얼의 국밥집을 발견했다. 할머니께서 하시는데 들어가서 맛보고 싶어졌다.



선지국밥이 이런 비주얼로 나왔는데 완전 침샘 자극. 훌륭하다. 국물맛 한번 본다. 캬 ~ 바로 이맛이지. 해운대 국밥 킬러였는데 더 맛있다. 재료들의 어우러짐이 조합이 맛있는 국밥으로 탄생되었다. 할머니의 내공 또한 플러스 되었겠지 당연.


국수 한 그릇 먹고 들어 왔는데도 술술 잘도 들어간다.

뭔가 깊이 있는 국밥 맛인데 그리 묵직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딱 내가 좋아하는 국밥 스타일이다. 아.. 울 아부지 생각난다. 국밥에 소주 한잔 즐기시던 울 아부지. 아버지도 이 집 국밥 맛을 보셨으리라 생각함. 같이 맛보았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도 들면서.


기분이 꿀꿀했는데 시끌벅적한 시장에 오니 좋다. 사람구경, 먹거리 구경 등등 바쁘게 돌아가는 시장을 오면 절로 힘이 난다.


찜 해 두었던 홍어 사고, 어묵 사고, 나가는 길에 생강 사고 마무리함.


부전시장 구경 잘하고 간다. 다음을 기약할게!


돌아오는 길은 동해선 타고 옴. 한숨 잤는데도 지루하고 긴 시간이었음. 부전에서 태화강역까지 1시간 20분은 걸린 듯하다. 법원까지 타고 또 들어와야 하니 두 시간 정도는 걸린 셈.


여하튼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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