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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랭이 Jul 05. 2024

언양 읍성 작은 도서관에서

와 보고 싶었던 곳


언양에 이렇게 아담하고 예쁜 도서관이 있을 줄이야 생각도 못했지만.

언양 시장 즈음에서 도서관을 검색하니 여기가 뜨는

것이 아닌가?

딱 봐도 귀엽다. 딱 봐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검색 잘했네!

읍성 쪽으로 가기 전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니 읍성 작은 도서관이 나왔다. 진짜 귀엽다.



이렇게 말이다. 아담하고 예쁘다.

딱 봐도 너무나 조용한 분위기다. 단아하다.



신을 벗고 슬리퍼를 신은 후 2층으로 올라가서

맘에 드는 책을 골라 빈자리에 앉아서 보면 된다.

사실 필사를 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개인학습은

자제해 달라고! 문구에 쓰여있다. 그래서 내가 고른 책은 김훈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이다. 나랑 딱인 나랑 어울리는 내가 좋아하는 풍의 책이 아닐까 해서 코웃음이 났다. 읽는 중에도 코웃음이 나온다. 내용이 너무 공감이 돼서.


잘 정리되어 있고 깨끗한 분위기의

작은 도서관 너무 좋다. 반했다.



‘추위와 시장기는 서로를 충동질해서 결핍의 고통을 극대화한다. 추운 거리에서 혼자 점심을 먹게 될 때는 아무래도 김밥보다는 라면을 선택하게 된다. 짙은 김 속에 얼굴을 들이밀고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 콱 쏘는 조미료의 기운이 목구멍을 따라가며 전율을 일으키고, 추위에 꼬인 창자가 녹는다. ’

이런 내용들이 나오니 너무 즐겁다. 공감이 되고 재밌다. 오늘 책 잘 골랐어!

김훈 이란 작가분의 책을 처음 접한다. 근데 내용이 참 쉽고 술술 읽어진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김훈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좋다.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소설보다는 산문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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