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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손님들 방문으로 급 정리와 아쉬운 상차림

지난봄 에피소드

by 지니


어제는 미국 손님들이 방문하신다고 하루동안 마음이 바빴던 것 같다. 하루 자고 가실 것 같아 작은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잠은 다른 곳에서 주무신다 하여 다행이네 생각했는데, 그래도 시작한 청소와 정리에 시간이 많이 할애가 되었다.


다른 것보다 옷이 중구난방 많이 걸려있는 걸 보니 정신이 없어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옷 만으로 걸어 보았다.


그다음 문제는 책장이었다. 책을 많이 꺼내어 보질 않아서인지 책장에 먼지가 많다. 그리고 선반 빈 곳에 하나둘 얹어져 있는 작고 자질구레한 물건들...


그래서 하나하나 버리고 정리하고 하니 아침시간이 훅 흘러 점심시간까지 하게 되었다.


정리를 다하고 부랴부랴 음식 준비하는데 고기류는 두 가지 사놓았기 때문에 볶아서 내기만 하면 되고 국은 청국장을 끓였는데 청국장은 냄새도 나고 잘못 끓이면 짜고 쓰다. 근데 약간 그런 맛이 나게 되어서 다른 국을 하나 했음 했는데 그것도 마땅찮았다.


역시 미국 손님들은 청국장은 못 드셨다.


상추 씻어 놓고 아침에 볶은 애호박새우젓볶음, 부추김치, 오이무침, 데친 두릅, 두릅나물, 배추김치, 쌈무. 소불고기볶음, 돼지갈비구이.


늘 지나고 나면 차려낸 게 별로 없는 손님상! 막상 차리다 보면 잊어버리고 못 내는 음식도 많고.. 언제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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