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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벌어지는 전쟁 같은 일들

완벽하고 영원한 건 없다

by 지니


실수의 연속인 아침


차 우리는 재료들을 차 끓이는 메이커에 담다가 낭패를 보았다. 세 가지 종류를 담고 뚜껑을 닫으려는 찰나 이런 참사가



재료도 재료지만 치울 일이 깜깜​



그러는 와중 커피를 끓여 먹으려 하다

그만 커피 물이 넘어버렸다

벌써 몇 번 째인지...

커피가루를 전기포드에 넣고 끓이면

더 구수하고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진다.

그것까진 좋았다 그거야. 그만 커피물이 넘치고 만 것. 커피를 끓일 땐 뚜껑을 열고 끓어야 거품이 넘쳐 오르지 않는데 그만 깜빡하고 말았다.



넘친 커피물을 닦는 건 내 몫.

와 ~ 멘붕이었지만 차분하게 마음 가다듬고 저 뒤쪽 찌든 때와 먼지도 함께 닦아 내었다.

가정에서도 이런 일들을 겪으면 안 그래도 집안에 일이 많은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커피 한잔 먹고 싶었을 뿐인데...

아침 일찍 우아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시작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

요즘, 게을러진 탓이다. 새벽 6시 30분이면 항상 눈이 떠졌었는데 요즘은 늦잠을 많이 잔다. 아무래도 그 전날 늦게 자서 인 것도 같고 며칠 새 습관이 그렇게 들어 버렸다.

내려놓자 내려놓고 살자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리

정답을 정해 놓지 말고 물 흐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오늘도 지내보자.

절대 완벽할 수 없는데 완벽해지려 하고 모든 걸 잘해 내려고 하는 나의 습성. 많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는 성향은 참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럴 수도 저럴 수도 이럴 수도 있어

내려놓고 살자
욕심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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