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밥 요리는 기장 칠암에서 공수해 온 꾸덕꾸덕하게 말린 납세미가 주인공이다. 납세미 조림은 엄마가 맛있게 잘 만드셨는데 레시피를 전수받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괜찮다. 그 맛을 기억하며 맛 찾아내기와 나만의 레시피가 합쳐지면 되니까.
납세미 조림은 아버지가 참 좋아하셨던 음식인데 엄마는 납세미 조림 국물을 넉넉하게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 아버지는 김 한 장을 깔고 밥을 넣어 돌 말아 싼 다음 납세미 국물에 찍어 드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시절 엄마의 음식이 그리워진다.
나의 지금 레시피는 전에도 언급했듯이 할머니 + 엄마 + 시어머니의 조합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엄마의 음식을 먹으면서 커 왔고 결혼을 한 후에는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자주 먹었다. 같은 경상도라도 비슷한 듯 차이가 있는데 우리 집 음식은 부산 토종에다 할머니가 만주 사람이라 짭짤하고 매콤하면서도 어느 때는 달달하게 하는 음식을 선호했다. 여기에다 인천이 고향인 엄마의 음식은 심심하면서도 담백한 맛. 시어머님은 안동분이라 깔끔하고 짭짤하게 간을 하셨다. 다 영향이 있지만 특히 할머니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그 덕을 참 많이 본 것 같다. 할머니의 개조개와 땡고추를 썰어 넣고 끓인 된장국은 다시 한번 꼭 맛보고 싶다.
서론이 길었다. 그래서 오늘은 <납세미 조림을 해 보는 시간>
<납세미 조림>
- 물에 씻은 납세미는 물기를 닦아 준비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납세미를 올려 앞 뒤
구워주고
- 진간장, 고춧가루, 설탕, 올리고당, 다진 마늘, 후추, 물, 액젓 조합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붓고 조려주면 된다.(입맛대로 비율 조절)
- 대파나, 양파, 청양초 있으면 함께 넣어 조리고
- 통깨 뿌려주면 끝난다.
* 참고로 나는 할 때 양념장을 만들어서 하지 않고 즉석 해서 넣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간만 맞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만들다 보면 원하는 맛이 만들어진다.
꾸덕꾸덕 잘 말려진 납세미를 사 와 몇 번 잘해서 나누어 먹었더니 뿌듯함이 밀려온다. 조만간 칠암 앞바다로 또 한 번 행차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