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키신 & 임윤찬
시칠리아노는 바로크 시대에 시작된 음악 스타일이나 장르를 말한다.
바흐의 시칠리아노는 피아노 솔로를 위한 곡으로 다양하게 편곡이 이루어졌는데 샤를발랑텡 알캉이나 빌헬름 켐프 등이 편곡한 버전이 자주 연주된다고 한다.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의 곡이며 우수에 가득한 선율이 아름다워 흔히 '바흐의 시칠리아노'로 알려져 있다.
오늘은 예브게니 키신의 연주로 들어보자.
어려서부터 뛰어난 천재성을 보여왔던 키신은 교사였던 그의 어머니가 그 천재성을 알아보았고 음악 교육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12세 때엔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1988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1990년 영국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그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상당히 오랜 시간 연습에 투자한다고 한다.
많은 연주들 중 키신의 연주가 귀에 걸렸다. 그의 연주는 한 음 한 음 꾹 꾹 눌러 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아하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다.
이왕이면 임윤찬의 연주도 들어보자. 기교보다는 절제의 미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니 한없이 차분해지고 싶고 한없이 멍하고 싶다. 영롱한 그의 연주에 잠시 숨이 막힌 듯 숨죽여 들어야만 했다.
자, 이제 키신과 임윤찬의 연주를 함께 들어 보자.
https://youtu.be/2oNE03TqoOg?si=OGsX2kqgMtydfERS
https://youtu.be/KJDo-xnlOCU?si=JS9IGwhkx-cd8nWS
키신과 임윤찬의 연주처럼 차분함과 절제함을 눌러 담은 예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