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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의 장래희망

by 지니


작년 12월 청룡 영화제에서 이찬혁이 부른 파노라마 + 장례희망 이란 곡을 듣게 되었는데 뭔가 참신하고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대에서 자유롭게 리듬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연히 이찬혁의 최근 신곡 영상을 보게 되면서 이 곡이 생각나 공유해 봅니다.


https://youtu.be/iIn_1_XDuBM?si=sQaoSdL16cAISGd0


https://youtu.be/309H46T7R4M?si=1ZIcyvCxpGG-O7up

제 45회 청룡 영화제 축하공연 파노라마 + 장례희망


아는 얼굴 다 모였네 여기에

한 공간에 다 있는 게 신기해

모르는 사람이 계속 우는데

누군지 기억이 안 나 미안해


종종 상상했던 내 장례식엔

축하와 환호성 또 박수갈채가

있는 파티가 됐으면 했네

왜냐면 난 천국에 있기 때문에


오자마자 내 몸집에 서너 배

커다란 사자와 친구를 먹었네

땅 위에 단어들로는 표현 못 해

사진을 못 보내는 게 아쉽네


모두 여기서

다시 볼 거라는

확신이 있네

내 맘을 다 전하지

못한 게 아쉽네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함께 일어나 춤을 추고 뛰며 찬양해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큰 목소리로 기뻐 손뼉 치며 외치세


나와 그닥 뭐가 없던 여자의

슬픔이 좀 과하게 보이길래

놀랐네 돌이켜보니 그러게

우리도 미묘한 신호가 있긴 했네


머리를 쾅 한 대 맞은 듯하네

이제 머리는 없지만 알기 쉽게

모든 걸 알지 못했기 때문에

뭣 같고 즐거웠어 삶이란 게


한쪽엔 내가 생전 좋아했던

음식들이 놓였네 마치 뷔페

꾸준히 당부해 두길 잘했네

좋은 기억으로 남겨주길 바라


모두 여기서

다시 볼 거라는 확신이 있네

내 맘을 다 전하지 못한 게 아쉽네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함께 일어나 춤을 추고 뛰며 찬양해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큰 목소리로 기뻐 손뼉 치며 외치세




<이찬혁>


1996년생 28세


참신한 멜로디를 만드는 작곡 능력과 작사 능력 모두 특출한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음악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므로 악보를 그리면서 작곡을 하지는 않는다. 주로 기타를 연주하여 코드 진행을 만들고 멜로디를 덧붙이는 식으로 작곡을 하며 그것을 녹음하거나 동생에게 들려주어 기록한다. 그의 작사 능력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이찬혁의 가사는 다양한 내용을 재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그 매력이 있다.


장례희망 곡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듣고 보는 대로 해석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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