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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눈이 떠지다

by 지니

아침 일찍 일어남에 감사

오랜만에 부모님 산소에 함께 모일 수 있어 감사

산소를 가기 위해 준비해얄것들이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에 감사

잇몸, 입안이 헗으므로 몸을 쉬어주란 신호에 감사


어제 짝지랑 납포동 잘 다녀와서 감사

휴일 복잡함으로 남포동 반바퀴만 돌고 와도 재밌었음에 감사

오랜만에 63번 집에서 오징어무침 먹고 옛날 팥빙수도 먹고 비엔씨 빵집 앞을 지나 국제시장 구경하고 옴에 감사

집으로 오는 길이 막히지 않아 감사

내가 사는 곳으로 들어서니 조용함과 맑은 공기 그 안도감에 감사


9시에 나가야 하는데 그 안에 머릿속으로 시물레이션 그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에 감사

감사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아침에 감사

조용한 아침, 매미소리와 함께함이 감사

무슨 반찬을 할까,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는 시간에 감사

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할 수 있어 감사


꼬르륵 배고픔을 알려주는 배꼽시계에 감사

오이무침, 두부 된장국, 잡채를 하자. 마음속에서 정해져 감사


무던한 하루하루가 지나감에 감사

성경필사 꾸준히 할 수 있어 감사

책 꾸준히 읽을 수 있어 감사

글쓰기 꾸준히 할 수 있어 감사

감사제목 꾸준히 적을 수 있어 감사

함께 나누는 이들이 있음에 감사


공복 따뜻한 물로 속에 기름칠해 줄 수 있어 감사

건강한 몸과 마음에 감사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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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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