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잊고 지냈던 것들
매 순간이, 모든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시간들이 있다. 그 속에서는 한없이 관대했고 또 여유로우며, 행복하고 또 뜨겁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도 충만하다. 세상은 언제나 내 편인 것 같고, 나를 응원해주는 좋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나는 늘 반짝인다.
그런 시간들이 누구에게나 있다. 내가 가장 빛나는 시간들. 나 자신을 바라보는 내 모습 또한 너무 좋은 그런 나날들.
지루하고 고되게 반복되던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을 때, 나에게는 그런 순간들이 찾아온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이성의 회로가 멈춰지고, 그 뒤에 숨겨져 있던 감성의 시그널이 켜 진다.
이 시그널이 켜지면 정말 기적처럼 나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나타난다. 지구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나는 또 다른 꿈과 설레는 마음을 품게 된다.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모험들, 정말 감사하게도 나는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이다. 비가 다시 좋아졌다. 빗소리를 좋아하던 예전의 나를 다시 찾아내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살랑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에 미소를 짓는 여유도 되찾아왔다. 나 자신에게 오늘도 멋진 하루를 보내자 얘기하는 짧은 시간도 다시 찾아내었다. 여유가 생겼고 관대함이 생겼다.
직장을 그만둔 지 한 달 만에 나에게 일어난 변화이다.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꿈꾸기 시작했고, 내 마음은 설레기 시작했다. 꿈꾸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의심하지 않고 믿고 응원해가며 함께 기적을 만들어낸다.
반목과 경쟁이 넘치는 세상과 믿음과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나란히 존재하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어떤 세상을 선택하는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다.
다시 한 발짝 뒤에 서서 길을 걸어갈 시간이다. 천천히, 하지만 꿈꾸며 춤추듯 그렇게 걸어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