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 짱짱맨"을 외치는 드라마
■ 원어 제목: 렵호 (猎狐, 례후)
■ 장르 : 드라마 / 범죄
■ 년도 : 2020
■ 감독 : 刘新
■ 주요 배우 : 王凯,王鸥,胡军,刘奕君 등
· 중국에서 2014년에 해외로 도망간 경제사범들을 잡기 위한 "례후(猎狐, 여우를 잡는다는 뜻) 작전"을 진행한 일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해당 작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스릴러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경찰들이 열심히 범인을 잡는다. 스토리가 무척 단순하다는 말. 알고보니 이 드라마, 중국 공안부의 홍보국에서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다. 네, 내용은 "중국 경찰 짱짱맨"입니다.
· 배경은 베이쟝(北江) 시라는 가상의 도시인데, 아마 북경에서 주로 찍은 것 같고, 실제로 경제사범을 잡기 위해 케냐와 체코로까지 간다. 현지에서 촬영했다.
· 스토리가 단순해서 사실 드라마 자체가 매력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봤던 이유는 배우 때문이었다. 왕카이(王凯)나 왕어우(王鸥), 리우이쥔(刘奕君) 모두 <위장자(伪装者)>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고, 후쥔(胡军) 역시 젊을 때 <천룡팔부(天龙八部)>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베테랑 배우. 물론 난 왕카이 때문에 봤지만.. 왕카이 팬이라면 그냥 보면 된다. 스토리는 별로 안 중요하잖아요, 그쵸?
· 실제 촬영 전에 해당 배우들은 톈진 공안국에서 일선 경찰들과 함께 생활을 해봤다고 한다. 왕카이는 영어 대사가 너무 많아 혼자 자습도 하고 통역사에게 개인 과외도 받고 했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강력추천까진 아닙니다요.
[譯] 해외로 도망간 경제사범을 잡는 "례후(猎狐)" 작전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데, 배우진이 좋다. <위장자(伪装者)>의 3명의 주인공과 후쥔(胡军). 소재만 봐도 내용은 심플할 거라는 걸 추측할 수 있는데, 실제로 스토리가 뭐 복선 이런 것도 없고 아주 단순하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도 매우 명확하다. "중국 경찰 짱짱맨! 효율 최고!" 왕카이(王凯)는 역시 그 왕카이였고, 너무 멋졌다. 하지만 이 배우가 악역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언젠가 그가 진짜 악역을 연기해내는 순간에야 나는 그가 좋은 배우라고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 나는 "법은 정을 용납하지 않는다(发不容情)"는 말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