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볕이드는창가 Aug 08. 2022

혈색낭만 (血色浪漫)

나쁜 남자 스토리!?


■ 원어 제목: 혈색낭만 (血色浪漫, 쉬에써랑만)

■ 장르 : 멜로

■ 년도 : 2004

■ 감독 : 滕文骥

■ 주요 배우 : 刘烨,孙俪 등



· 옛날 드라마 중 평점이 좋은 드라마를 찾다가 발견한 작품. 개인적으로 리우예(刘烨)라는 배우를 워낙 좋아해서 재밌게 본 것 같다. 다만 2004년 드라마다 보니 화질이 확실히 너무 떨어짐. 그 점은 좀 감안하고 봐야 할 듯.


· 제목만 보면 무슨 스릴러 드라마일 것 같지만 사실 그냥 멜로드라마다. 제목의 "혈색"은 결말에 나오는 노을의 붉은색과 연결된다. 개괄하면 쭝위에민(钟跃民)이라는 남자 주인공의 연애 이야기(...)인데, 이 남자가 굉장히 보헤미안 스타일이라 어느 한 여자나 사람에게 구속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 성격이라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 주변의 여자들은 모두 그에게 매력을 느껴 다가오지만 정작 남자는 그런 여자들이 상당히 귀찮은.. 어떻게 보면 2004년판 중국의 나쁜 남자 스토리다. 리우예가 그 나쁜 남자를 잘 연기했다.


· 리우예라는 배우도 상당히 젊을 때지만, <견환전>의 쑨리(孙俪)도 이 드라마에선 완전 풋풋한 소녀다.


· 배경은 문화대혁명 시기부터 90년대 개혁개방 이후의 중국, 특히 북경인데, 당시 젊은 사람들이 지식청년(知青)으로 시골로 보내지고 그러면서 겪게 되는 내적 갈등 같은 것들을 잘 그렸다.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는 드라마.


· 원작자가 "감독이 원작의 뜻을 곡해했다"는 말을 했다는데, 아마도 원작자는 주연들로 나오는 젊은이들이 역사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성장"해가는지를 더 말하고 싶었던 것 같고 감독은 부지불식간에 쭝위에민이라는 인물의 연애사에 더 초점을 맞춰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음.


· 어찌 됐든 당시에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3~4번 돌려본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매력이 있는 드라마임엔 틀림없음. 특히 주인공의 자유분방함이 사람들을 끄는 것 같음. 리우예 만만세!



[譯] 또우빤에 어떤 사람이 댓글로 "모든 사람이 쭝위에민(钟跃民)처럼 인생을 살고 싶어 하지만, 결국 다 리쿠이용(李奎勇)으로 변해간다"는 말을 달았는데, 뿜었다.. 드라마를 보는 동안 나는 남자 주인공을 실제로 좀 욕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처럼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고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는 생활이 어떤 의미에선 사람을 끄는 매력이 되기도 하는 듯.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그렇게 좋아한 게 아닐까. 너무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은 확실히 나쁘긴 하지만.. 리우예(刘烨)가 이때 굉장히 젊었어서, 연기는 좀 부자연스럽지만 속눈썹은 여전히 길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