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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나무 Apr 03. 2022

#7. 엔딩은 새롭게 쓸 수 있다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1. 존재의 세 가지 징표


첫 번째 징표 - 누구에게나 나쁜 일과 고난은 늘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징표 -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징표 - 삶에서 내가 진짜 주인공인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세 가지 징표가 내심 사실이 아니길 바라겠지만, 이 진실이야말로 회복탄력성의 견고한 발판이 될 것이다.

존재의 세 가지 징표를 마음에 새기면 ‘2차 화살’로부터 오는 고통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선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2. 피해야 할 두 가지 함정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생은 단선적인 흐름이 아니다. 삶의 목적에 충실할 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인생은 원래 그렇다. 회복탄력성을 추구하는 여정에서 굴곡을 마주치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고 뒷걸음치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느라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비교는 행복의 도둑이다’라는 속담을 명심하길 바란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회복탄력성은 얼마나 비교를 자제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기 돌봄을 뒷전으로 미루는 것>


당신은 날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 돌봄을 뒷전으로 미루라는 압박을 느낀다. 평소 꾸준히 회복탄력성을 재충전해두지 않으면 막상 필요할 때 결핍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분주해도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 돌봄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틈틈이 가지는 소소한 순간도 좋다. 당신의 안녕에 투자하자. 자기 돌봄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이기적으로 느껴지는가.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다른 누구도 돌볼 수 없다.     


회복탄력성이 높아질수록 스스로를 운명의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줄어든다.

회복탄력성은 누가 뭐래도 당신의 ‘천부권’이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이 닥칠 때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힘이다. 이 점을 확실히 인식하고 더 쉽게, 더 지속적으로 내면의 자원을 끌어다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3. 엔딩은 얼마든지 새롭게 쓸 수 있다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 도입부를 새롭게 쓸 수는 없겠지만,

엔딩은 얼마든지 새롭게 쓸 수 있다.

우리가 마주했던 역경과 트라우마는 바꿀 수 없다.

출생 배경과 가정도 바꿀 수 없다.

과거의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행동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당장 오늘부터 인생의 새로운 엔딩은 써나갈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써 내려가는 작가다.

이 진실을 깨닫는다면 그만큼 회복탄력성도 높아질 것이다.


@4. 지금 이 순간 여기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그 노력은 단단한 토대가 없으면 쉽게 무너지고 원위치로 돌아왔다. 그 토대는 다름 아닌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마음, 평안과 평화를 지키려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은 종잇장처럼 얇고 갈대처럼 쉽게 흔들렸다. 계단을 오르며 시작한 명상이 잠잘 때나 아침에 눈을 뜰 때 잠시 잠깐 확대되었고, 어느 시점부터인가 한 순간도 나를 놓치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고 관찰하고 지켜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내가 나임을 끊임없이 알아차리는 이 마음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조차 슬쩍 놓아버리기 시작하자 외부로부터의 손상에서 나를 방어할 힘을 조금씩 얻게 되었다. 


스트레스가 뇌와 마음에 작동하는 논리와 체계에 관한 켈리 맥고니걸의 메시지, <놓아버림>을 비롯한 데이비드 호킨스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마음 챙김 명상,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빌 앤드루스를 통해 알게 된 텔로미어가 내 몸에 미치는 영향, 자율신경 기능의학, 마이크로바이옴, 통증과 마음 간의 관계에 관한 존 사노 박사의 메시지, 조셉 캠벨의 아메리컨 인디언 신화, 칼 융의 무의식에 관한 내용들이 각각 파편처럼 떠돌다가 마음 챙김이라는 그릇 안으로 한꺼번에 모여드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 바로 그 순간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의 메시지는 아주 분명하게 나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모래를 잡으면 손 안에서 스르륵 빠져나간다. 애써 잡지 않고 스르륵 빠져나가는 것처럼 지금의 알아차림과 약간의 깨달음이 마음속에 머무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다만 견딜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박구용 교수가 말한 늙음에 관해 <이따 거기>를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 이 메시지가 사소한 욕심과 집착을 좀 덜하게 만들고 있다. 


엔딩을 얼마든지 새롭게 쓸 수 있다니 !!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볼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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