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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나무 Mar 26. 2022

음식과 약은 같은 뿌리

사람을 새롭게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평생 동안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대략 150여 명이라고 하는데 적게 느껴질 수도 있고 많게도 느껴질 수 있다. 사람을 얼마나 많이 사귀고 적게 사귀느냐보다는 어떤 관계를 맺고 만남을 통해 무엇을 공유할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한동안 잊고 지내지는 않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가까이하지 못했던 오랜 인연을 맺어온 분들과의 만남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또 쉽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겨울이 지나가고 느닷없이 봄이 다가온 느낌이다. 1994년에 이 가게를 들를 때만 해도 주인아주머니가 기운이 펄펄하셨는데 세월의 무게 앞에서는 장사 없다. 28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이 거의 그대로다. 욕심 없이 살아온 삶 속에서 빚은 음식은 그때의 맛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렁과 된장과 갈아 넣은 채소들이 버무려져 쌈에 올릴 레시피가 된다.

상추, 치커리, 적겨자의 식감은 아삭하고 폭신하다. 씹을 때 쌉싸름한 맛과 단맛이 동시에 어우러진다. 토양의 질감을 상상하면 채소에서 흘러나오는 즙은 생명수처럼 느껴진다.  쌈은 '싸다(물건을 안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가리거나 둘러 말다)에서 유래한다. 쌈채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잘 익은 노란 잎 배추쌈을 쉽게 떠올린다. 아삭한 식감과 달짝지근한 즙은 어떤 음식을 싸든 맛있다. 찐 양배추 잎도 아주 훌륭한 쌈채소다. 부드럽고 아늑한 식감과 된장은 환상의 조합이다. 그것만으로도 밥을 너끈히 한 공기 먹을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쌈의 최고봉은 상추와 깻잎이 아닐까? 가장 많이 접하는 쌈채소. 거기에 우렁과 된장과 채 썰어 넣은 채소의 조화.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나고 자라서 수많은 잎채소와 산나물을 보고 먹고 자랐다. 렸을 적에는 그것들이 음식이라기보다는 그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물인데 우리가 먹을 것으로 만든 정도로 생각했다. 매년 산으로 가서 나물을 한가득 따오신 아버님의 수고로움으로 1년 내내 산나물을 먹을 수 있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잘 몰랐다. 지금은 그것이 단순히 먹을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어 서서 약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영양소를 공급해줘서 몸 전체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명약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장 건강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채소와 나물과 발효시킨 음식들은 그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음식 나오기 전에 그날그날의 식재료를 사전에서 찾아보고 놀란다. 상추 잎 하나 깻잎 하나 후추와 같은 양념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생각할 것이 없다. 모두 몸에 좋은 약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라고 했다. 음식이 곧 약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장 앙텔름 브리야 사바랭은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음식은 몸이라는 생태계를 이루는 근본이다. 무엇을 먹느냐는 결코 가볍게 스치고 지나갈 일이 아니다. 중요하게 그러나 가볍게. 




깻잎 : 풍부한 비타민C가 백혈구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인터페론 생성을 도와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루테올린과 항암물질인 피톨 성분은 염증 완화와 항알레르기 효능이 있어 재채기나 콧물, 기침 증세를 줄여주며, 암세포와 병원성 균을 제거한다. 철분이 풍부하고 비타민K와 로즈마린 성분이 인슐린 분비를 돕는다.


상추 : 상추의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액체가 나오는데 락투신 성분이 수면의 질을 향상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신강 안정에 좋은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하다. 비타민 C, E, B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 노화를 막고, 비타민 A와 무기질 성분은 피부 세포 재생 및 검게 변한 피부를 희게 개선하는 도움을 줌. 루테인 성분은 숙면 효과와 눈 건강에 좋다. 칼륨 성분은 체내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을 도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해로운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는다.


치커리 : 식욕부진에 좋고, 간염과 신장염에 유효하다. 부종을 가라앉히고 소화불량에 좋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및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준다.


적겨자 : 풍부한 안토시아닌 성분, 눈 건강에 많은 도움. 안구 망막에 있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시켜주어서

노안 예방, 시력감퇴 등에 도움. 눈에 효과적인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 성분. 풍부한 칼륨 성분은 우리 몸에 있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각종 노폐물 등을 제거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영양성분으로 혈압 안정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칼륨은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역할도 함. 신장이 안 좋은 분들은 칼륨이 많은 음식이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으니 참고. 각종 항산화 성분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있기에 노화 예방의 효능도 가져볼 수 있다. 베타카로틴, 비타민E 등의 성분이 매우 풍부. 비타민A와 함께 근육경련 눈 떨림 등에 효과적인 마그네슘 역시 적겨자에 풍부























                                      


[출처] 적겨자 영양성분과 효능, 정리했어요!|작성자 원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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