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몽에서 돈 벌기

비매너 의뢰자 신고하기

by 진하하하하

요즘엔 프리랜서가 일거리를 받기 위해 건너 건너 소개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서비스 중개 사이트 몇 군데에 자신의 작업물과 작업 과정, 비용을 게시하면 개인이나 기업에서 연락이 온다. 크몽도 그런 사이트 중 하나다. 내가 이 사이트를 알게 된 건 귀찮 작가님의 인스타툰 때문이었다. 작가님의 손글씨로 거래한 내용이었다. 그것을 보고 나도 내 재능을 팔 수 있겠단 자신감이 생겼다.


준비물 : 회원가입, 재능, 인내


바로 크몽에 가입했다. 가입하고 내가 제공할 서비스를 등록하였다. 등록하는데 시간이 소요되었다. 요구하는 정보를 하나하나 적었다. 잘 모르는 부분은 기존의 판매자가 어떻게 적었는지 살펴보았다. 가격, 작업 과정 등 참고하여 나에게 맞게 작성하다 보니 번듯한 페이지가 완성되었다.

나는 이곳에 반려동물 캐리커쳐 엽서와 컬러링 도안 제작 서비스를 등록했다. 등록한 후에는 관리자가 검토 후 사이트에 공개된다. 돈 벌릴 구실이 하나라도 더 생겨 마음이 편해졌다. 괜히 내 텅장이 통장이 된 착각이 들었다. 그런 착각도 잠시 문의 메시지가 오지 않아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가끔 크몽 전용 메시지로 문의 메시지를 받으면 문자로 바로 알림이 왔다. 확인하고 답장을 하면 대답이 없었다.


9-1.png

속상한 마음을 꽁꽁 감추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잘되지 않았다. 친구에게 하소연하기도 했지만 그 친구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을 텐데 너무 내 생각만 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는 크몽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귀찮 작가님의 인스타를 보다가 마감이 많은데 하며 맥주를 마시는 그림을 보면 부러웠다. 역시 남의 돈 벌기가 쉽지 않았다. 옹졸한 나를 마주하기가 이다지도 어렵던가.


드디어 의뢰가 들어왔다. 처음으로 전화로 연락 왔다. 첫 의뢰다 보니 어리둥절했다. 견적서를 보내달라는 말에 이런 걸 보내도 되나 크몽 고객센터에 전화해 확인했다. 친절한 상담사 덕분에 견적서는 크몽을 통해 잘 전달되었다. 그리고 서로 합의한 금액으로 결제 요청을 보냈고 의뢰한 내용에 맞춰 작업을 시작하였다.


몇 차례 수정 요청이 들어왔고 최종 결과물을 승인받았다. 꽤 다사다난했다. 나도 처음인 작업이었고, 상대방도 처음 의뢰한 거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최종 결과물을 받고도 처음 말한 용도와 달리 사용할 수 있다며 말하는 의뢰인의 태도에 화가 났다. 나는 계속 다른 용도로 사용할 거면 명확하게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9-2.png

서로 언성이 높아지기까지 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명확하게 의뢰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문서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다음 작업할 때는 전화보다는 메시지로 의사소통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작가님, 변호사님의 도움, 친구의 상담 덕분에 그나마 더 스트레스받지 않고 끝낼 수 있었다.


9-3.png

비매너적인 행위에 대해서 구매자만 판매자를 신고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판매자도 구매자를 신고할 수 있다. 만약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곧바로 크몽 고객센터로 연락할 것. 또한 구매자도 신중하게 판매자를 고르듯 판매자도 신중하게 구매자를 대해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