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함이 가득해지는 시간이 있다
블랙홀 처럼 빨려들어가는 시간
무엇을 움직이고 싶어도
망설여지는 그 무언가가 나를 끌어당긴다
‘아니야, 너는 그냥 여기 가만히 있는게 안전해’
나에게 안전함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가만히가 안전하다고 말하는 속삭임이
블랙홀 처럼 나를 끌어안아버린다.
그럴때마다 반대편은
‘사랑받고싶어, 나를 두고 가지마‘
팽팽한 줄다리기를 지속한다
사랑받고 싶다는 것
그것은 머리를 쓰담아주는 보호장소를 원하는것이
아니다.
지금 그 허무함을 그대로 인정하기를
조급하지 않기를, 잠시 멈춤이 당연하기를
염원하는 허무함의 기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