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이이익.. 타아악 -
문이 열리고 한 발을 내딛자 차가운 공기가
전철내 따뜻한 공기와 맞붙히며
노곤했던 긴장감이 화-악 외투 속으로 차가운 공기가
맴돌아 돌아온다
겨울이다.
겨울공기이다.
언제 겨울이 왔으려나 오후 5시도 안된 시간이지만
어두컴컴해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니
벌써 하루가 지나간것은 아닌지, 오늘도 무탈하게 또는 허탈하게
지나간것은 아닌지 복잡한 심정이 차가운 바람의 머릿결을 스쳐지나간다
불안함,
무탈하지만 허탈한 이 감정은 읽을 수 없는 불안함이 다가왔다
열심히 무엇을 해왔지만 무엇을 한 것은 없이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 기분이
무릇, 나만 그럴까 애써 외면해보려고 해도 헛헛한 마음은 진하게 가라앉는다
외투속으로 침투하는 차가운 공기를 품에 안고 부질없는 생각들을
떨쳐내기 위해 빠르게 외투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만 넋놓고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