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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히스토리 Jinhistory Dec 08. 2021

의도치 않은 어그로, 죄송합니다아ㅜㅠㅎㅎ

2021.12.08

어제 올린 김장 일기 제목(한마음 한뜻으로 시댁에서 김장한 날)이 생각보다 임팩트가 있었나 보다...

나는 구독자도 거의 없이 그저 일기장처럼 꾸준히 기록용으로 브런치를 이용하고 있는데 보통 내 글은 많으면 100명 적으면 30명이 오고 가면서 읽어주신다. (근데 난 30명도 신기하다. 어떻게 알고 오셔서 읽는거징?? 게다가 몇몇 분은 라이킷도 해주시는데 나는 그저 감사할 뿐! 신기방기!)

근데 어제 올린 글에 대한 알림이 자꾸 뜨더니 조회수 4000명이 돌파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매일 흔적 없이 나의 브런치를 읽어주는 유일한 구독자, 울 엄마에게 알렸더니 


1ㅡ시댁

2ㅡ김장

3ㅡ한마음 한뜻


라고 답해주심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내가 제대로 어그로를 끈 것 같아서 괜스레 민망해졌다. ㅠㅜㅜ

특히 시댁과 김장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여자들이라면 긴장하게 하는 단어일 텐데 정작 나는 너무 긍정적으로 글을 작성한 것 같아서 저 제목에 대한 기대치에 제대로 응답해주지 않았을 거란 예상이 든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었을 듯 ㅠㅜㅠㅜㅜ 뭔가 답답한 가운데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겐 매우 매우 죄송합니다아...ㅠㅜㅠㅜㅎㅎㅎ


울 엄마도 보더니 내용이 판타지라서 현실성이 1도 없어 사람들이 실망했을 거라며

'결혼 후 첫 김장을 200 포기했다' 이런 게 현실적이라고 뼈 있는 조언을 해주심ㅋㅋㅋ

엄마 미안... 내가 마니 미안해.....뀨 <3




[오늘의 감사일기]

-비록 어그로여도 조회수가 4000이 넘는 경험을 하게 되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김장한 새 김치로 점심을 엄청 맛나게 먹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공장 간식이 자그마치 도미노 포테이토 피자!! 감사합니다.

-작업한 패턴 디자인이 마음에 들게 나와서 감사합니다.

-해야 할 일 미루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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