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8
저번 글에 언급된 제페토를 시작으로 메타버스에 흥미가 생겼다.
초반에 클럽하우스 및 주식 영상에서 메타버스 이야기가 나올 때만 해도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기에 흘려듣고 지나쳤는데 막상 뒤돌아보니 내 생각보다 이미 생활 속에서 메타버스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메타버스라고 하면 현생과는 다른, 또 다른 세계관이란 생각이 많이 들어서 거리가 멀게 느껴졌는데
나는 이미 게더타운을 통해서 여럿 모임에 참여를 했던 적이 있었고 이제는 제페토를 통해 또 다른 수입원을 계획하게 되었다.
제일 처음 내가 게더타운을 접한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나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인 'CCC'라는 기독 동아리 출신인데 CCC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전국 및 해외 대학생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여서 수련회를 열었다. (대략 1만 명 이내)
그런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인해 처음으로 비대면 수련회를 열게 된 것이다. 바로 게더타운과 줌을 통해서 개최되었는데 그걸 보면서 나는 내심 안도감이 들었다.
모두가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만나서 예배를 드리고 특강을 들었고 또한 온라인 전시회를 오픈해서 같은 주제에 다양한 친구들이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와 같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CCC 선배들도 쉽게 참여가 가능했기에 시간이 날 때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나는 메타버스에 대한 이론을 잘 몰랐을 뿐, 이미 일상에서 메타버스와 함께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어린 친구들에 비하면 좀 더 공부를 하면서 적응을 해야 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쉽게 그리고 나름 또래에 비해서 즐겁게 활용하고 있었다. (tmi지만 나도 나름 MZ세대에 속한다. 비록 거의 끝자락이지만...ㅋㅋㅋ)
메타버스에 관심이 뒤늦게 생기면서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고 있다.
이미 플랫폼뿐 아니라 엔터테인 쪽에서도 BTS, 에스파와 같은 아이돌에게 세계관이 적용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빵송국의 매드몬스터와 한사랑산악회처럼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부캐를 적용하는 것 역시 또 다른 세계관이었음을 다시금 인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패션 브랜드들은 NFT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듣게 되었다.
롯데월드, 삼성, 스타벅스, 구찌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제페토와 콜라보하는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하게 되면서 앞으로 우리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의 방향 및 마케팅에 대해 조금은 고민하게 되었다.
아직 우리가 작은 브랜드이기에 이런 대기업과 같이 크게 메타버스를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열어두고 지식과 트렌드를 습득하다 보면 언젠가 쌓인 것들이 하나의 TIP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무튼 모든 것을 다 떠나서 나는 뒷북이지만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이 가게 되었고 새로운 분야를 알아가고 있음에 너무 즐겁고 신난다.
더불어 그동안 놓고 있었던 3D를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산디과 출신이라서 모델링과 렌더링을 매일 밤새서 작업하던 시절이 있는데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그래도 다시 배우면 금방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료 3D툴인 블렌더를 시작으로 조금씩 야금야금 또 배워나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