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히스토리 Jinhistory Jan 02. 2022

잘 쉬고 싶다.

2022.01.02

남편과 함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시에 개인 브랜드 오픈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점점 멀티형 디자이너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브랜딩을 위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마케팅도 해야 하고 룩북 촬영에 영상도 편집해야 하고 SNS에도 꾸준히 업로드하면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도 써야 한다. 


디자인 분야는 많지만 그중에서 특히 패션과 영상 그리고 3D에는 관심이 없어서 나와 연관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하나도 못했는데 이제는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영상 편집도 하게 되고 더불어 3D툴도 배워보려고 다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내 성향이 워낙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우물을 파면서 행복을 느끼는데 문득 나에게 진정한 쉼은 무언지 고민하게 된다.


정말 잘 쉰다는 것은 뭘까?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것, 예를 들면 웹툰 보기나 영화 보는 것이 쉬는 행위라 생각했는데 이 또한 내 에너지를 들여 노는 것이지 쉼에 속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쉰다는 게 무엇인지 지금도 어렵다. 끝내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숙면? 단순하게 육체적으로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진짜 쉼이려나 싶다. (동시에 꾸준하고 규칙적인 시간대에 숙면을 해야 하는 것...)


디자이너라면 모두 알겠지만 과제하랴 밤새고 과실에서 다 같이 다크서클을 공유하며 밤을 지새운 적이 많다. 회사에서도 작업을 기한 내에 맞추려다 보면 끝내 야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부엉이 같은 생활에 적응이 되어있다 보니 이제는 일찍 자고 싶어도 잠이 안 온다. 

무엇보다도 자야 하는데 이상하게 밤만 되면 자기 싫은 기분이랄까 ㅋㅋㅋ

밤만 되면 그렇게 눈이 떠지고 이상하게 정신이 맑아진다 ㅋㅋㅋㅋㅋ


남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이런 나를 볼 때마다 신기해한다. (나도 남편이 신기하고 서로 신기해함)


그나마 결혼하고 남편 덕분에 이제는 12시 전에는 눕게 된다. 여전히 이불을 뒤척이며 쉽게 잠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중...(우리 두 살짜리 조카에게 잠잘 시간이니 이만 자자고 하면 더 놀고 싶다고 투정 부리는데 나는 조금 공감이 간다ㅋㅋㅋ)


무튼 진짜 쉰다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잘' 쉬는지 궁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극히 평범한 2022년 1월 1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