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북한산

by 지노그림


북한산에는 절이 많이 있다. 하긴 수려한 산세를 가지고 있는 산중에서 절이 없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고려 때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중건되기를 몇 번인가 하였다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진관사는 북한산의 안주인과 같은 곳이다. 넉넉한 품으로 산행을 시작하려는 사람과 산행을 끝낸 사람들을 맞이한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두었다. 종교가 세속적이 되어버린 지 오래라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이제 당연해 보인다. 스님들도 먹고살아야 할 것이 아닌가. 힘든 산행 후에 마시는 차는 마음을 가라앉게 하지만 목소리가 큰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을 이곳에서도 피하기는 어렵다. 특히 주말에는 더욱 그렇다.


이곳의 주지스님이 사찰 음식으로 유명한 분이라는데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내가 먹어본 사찰 음식이라고는 부처님 오신 날에 들렸던 절집에서 얻어먹은 비빔밥이었는데 고추장 맛이 집에서 먹는 고추장과 닮았다는 기억뿐이다. 참고로 우리 집 고추장은 마트에서 사 온 고추장이다.

이런 형편이므로 그날 절집에서 먹은 비빔밥을 사찰 음식의 범주에 넣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 날 보았던 절집 풍경 중에서 내가 보기에 가장 근사했던 곳을 골라 그려보았다.

연필로 살짝 구도를 잡고


피그먼트 라이너로 선을 넣는다.


마무리를 좀 더 해야 하는데 그리고 색도 입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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