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
은평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집들이 많다. 대체로 xx재로 끝나는 곳이 많은데 아래의 집 이름은 특이하다.
“긍정의 응집”
집주인이 언어의 유희를 즐기시는 분인가 보다.
살짝 휘어지는 지붕선과 북한산의 능선이 잘 어울리는 곳에 자리 잡은 한옥이다.
날씨가 좋은 날엔 진관사와 한옥마을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라서 조용한 발걸음과 낮은음의 대화가 필요한 곳이다.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방학때마다 들렸던 외가댁 사랑채에서의 기억뿐이다. 사촌들과 나이가 어렸던 외삼촌이 모두 모여 사랑채에서 두런두런 떠들고 웃다가 잠이 들곤 했다. 외할머니가 일부러 가마솥에 눌린 누룽지에 설탕을 살살 뿌려 먹었었는데 그 맛이 최고였다. 고소한 누룽지 맛이 그리운건지 아니면 추억이 그리운건지 헷갈리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