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노킴 Oct 22.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6

Cusco 시내 자유관광

2014년 4월 26일(토) 맑음 그리고 한때 소나기


  쿠스코시내를 자유롭게 다니다


내일 새벽 마추피추로 떠나기 전에 오늘 하루는 천천히 쿠스코 시내를 돌아 보기로 하고 아침에 느지막하게 일어나 카매라만 챙겨 들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왔다. 쿠스코는 그저께 오후에 도착해서는 아르마스 광장말고는 본 것이 없다. 시내 관광버스로 시내를 한바퀴 돌아 보았지만 그냥 지나쳤기 때문에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 오늘은 다른 스케줄없이 시내만 돌아 보기로 하였다.


중앙통에 자리한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광장이 쿠스코의 중앙통이다. 여기에 모든 것들이 다 있다. 오늘은 천천히 아르마스 광장부터 주변 재래시장까지 천천히 둘러 볼 참이다.


대성당

아르마스 광장의 중심 건물인 대성당. 원래 이 자리는 잉카제국의 비라코차(Viracocha) 신전자리였다고 한다. Viracocha는 잉카인들에게 최고의 창조의 신으로 모든 것을 만들어 낸 태양과 폭풍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정복자들이 그 신성한 신전 위에다 대성당을 세운것이니 잉카 신전이 스페인 정복자들의 신전으로 바뀐 셈이다. 토요일 아침에 무슨 행사를 했는지 단상을 철거하고 있다.


아르마스 광장에 세워진 대성당

1533년에 쿠스코를 정복한 스페인 정복자들이 27년뒤인 1560년에 짓기 시작해서 100년뒤 완성되었다고 하니 규모가 엄청난 성당이다. 중심 제단에는 은 300톤을 사용해서 꾸몄다고 하니 볼 만하다고 한다. 입장료내고 성당 내부 관람할 수 있으나 내부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하길래 들어 가 보지 않았다. 아르마스 광장에는 많은 잉카인들의 피가 뿌려져 있다고 한다. 쿠스코를 정복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바로 이 광장에서 카톨릭을 받아 들이지 않는 원주민들을 처형했다고 하니 종교때문에 숭고한 목숨을 앗아가는 살육이 바로 이 광장에서도 자행되었다고 한다. 라틴아메리카의 어둡고 슬픈 역사가 여기서부터 시작된 셈이었다.


교회당

대성당 왼편에 서 있는 건물은 라콤파니아 데 헤수스교회로 쿠스코에서 제일 큰 교회당이다. 원래 터는 잉카 11대 황제 우아이나 카파크(Husyna Capac)의 궁전으로 그 위에다 교회를 세웠다. 잉카제국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정복자들의 업적을 세우고자 그리 하였을 것이다. 1571년 완공되었지만 1650년 대지진이후에 재건축한 것이다. 화려한 바로크양식의 건축물로 스페인 식민지시절에 세워진 페루 건축물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오른쪽 측면에서 본 모습


분수대에서 호령하는 앙카왕

광장 앞 분수대위에 서있는 파차쿠텍(Pachacutec)왕. 실질적으로 잉카제국을 통일한 9대 왕(1438-71)으로 쿠스코를 잉카제국의 수도로 삼고 제국의 광대한 영토를 지배할 수 있었다. 우리 삼국시대에 고구려의 광개토왕같은 업적을 이룬 인물이다.  언제 동상을 건립했는지는 몰라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1821년 이후에 했을 것이다.


식민지 시절의 교회당 앞 분수대위에서 1인 시위하는 것 같은 9대 왕 동상


Armas 광장내 잔디밭


Armas 광장내 상가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곳이다.


Armas 광장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


교회당 건물

산 페드로 재래시장 가는 길에 만난 교회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은 교회인 것 같다. 이 조그마한 쿠스코에 무슨 교회를 그렇게도 많이 지었는지. 걸어 다니다 보면 블락마다 이런 교회 건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교회 건물도 전부 동일한 설계자가 건축하였는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다.


샌프란시스코 교회

샌프란시스코 교회. 수도원 건물로 아르마스 광장에서 남쪽으로 세 블락 떨어져있는 샌프란시스코 광장에 접해 있다. 당시 수도원 계율이 엄격하기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쿠스코 가옥의 특징이 저런 나무로 만든 베란다가 집집마다 있다. 베란다 창문틀 모양도 각각이고 전부 나무로 되어있다. 앞서 Lima 구시가지 Mayor 광장에서 본 것처럼 스페인 전통 Moorish 스타일의 양식이라고 하였다.


박물관 입구

PLANT박물관이라고 되어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를 보니 관상용 나무나 분재들을 전시해 논 모양이다. 공짜 입장료는 구미에 맞는데 다른 것도 많아 그냥 지나쳐 버렸다.


또 다른 교회

산토 도밍고 교회. 아르마스 광장에서 한블락 떨어져있다. 이 터는 잉카제국시대에는 ‘코리칸차’라는 ‘태양의 신전’이었던 곳으로 정복자들이 신전을 허물고 그들의 교회를 올린 곳이다. ‘코리칸차’란 잉카시대의 궁전의 이름으로 코리(Kori)=황금, 칸차(cancha)=장소로 신전 벽에 폭 20cm의 황금띠가 둘러져 있었다고 한다. 정복자들이 이 금띠를 녹여 막대 형태로 만들어 스페인으로 가져 갔다고 한다. 그로 인해 당시 유럽에서는 한꺼번에 대량의 금괴가 유입되어 인플레가 발생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페루 전통문화를 사진전으로


샌프란시스코 광장에서 내려오다 보니 야외에서 사진전을 하고 있길래 가 보니 페루 민속풍의 여러 사진들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찍어왔다. 페루 프로사진가들이 전시한 것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민속풍을 엿볼수 있다.


1. 황야의 무법자인 총잡이들이 아니고 목동들이다.


2. 독짓는 늙은이. 독이 너무 작나?


3. 가을 추수하는 주민들


4. 페루 전통 의상을 입은 할머니와 손녀


5. 꽃보다 할매?


6. 마을 잔칫날의 할무이들로 모자와 알록달록한 그들의 전통의상이 아름답다.


7. 망태를 어깨에 매지 않고 이마에 인다. 고산지대 주민들의 특이한 운반법이다.


8. 목판을 든 할매. 할머니가 들고있는 목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9. 전통 민속 복장으로 기타치는 페루 할배


10. 전통떡을 들고 있는 할매


11. 손자와 함께 기타를


12. 전통 민속옷을 입은 할매들(꽃보다 할매 2)


13. 나 이뿌오?


14. 아들에게 말고삐를 쥐여주고


15. 베틀하고 battle하는 (씨름하는) 할배


16. 페루판 할배 사물놀이패


17. 독짓는 늙은이 2





   쿠스코 재래시장에서 


싱싱한 돼지 고기들

쿠스코 재래시장터에서 시장터의 푸줏간을 지나가다 쌓여있는 토실토실한 돼지 뒷다리를 보니 문득 삼겹살이 그리워졌다. 견물생심이 딱 어울리는 말이다.


곡물간의 옥수수 알맹이

놀랍게도 이게 전부 옥수수 알맹이다. 눈으로 짐작해도 20여 가지가 넘는다. 알맹이가 어른 어금니만한 것부터 좁쌀처럼 잔잔한 것 까지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 옥수수가 그들의 주식으로 저렇게 다양하게 종자가 개발된 것 같다.


시장터 골목의 과일 판매상들

시장터의 한 골목에는 저렇게 과일파는 동종업자들이 길가에 서로 나란히 판을 벌이고 앉아있다. 어느 집에가서 과일을 흥정해야 하는지 조금 난감해진다.


쿠스코 재래시장

San Pedro Mercado. 산페드로 시장. 쿠스코의 재래시장.


쿠스코 시장터

물건도 사지않고 카매라만 들고 시장통을 누비는 것도 눈총을 받을 짓이다. 본인들은 생활전선에 나서서 한 푼이라도 벌어보려고 바둥거리는데 관광객 티를 내며 시장구석을 어스렁거리는 우리를 고운 눈으로 바라볼리가 없다. 그들 현지인에게 관광객들이 더 이상 새로운 것도 아니고 신비스러운 것도 더더욱 아니다. 가서 물건이나 팔아주는게  제일 큰 미덕이다. 잘 익은 바나나를 비롯해서 과일을 몇 봉지사서 들고 왔다.




  쿠스코 시내의 이곳저곳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는 길

Armas 광장으로 가는 길로 길이름이 가물하다. 하여간 삼일동안 쿠스코에 있는 동안 이 길을 줄기차게 다녔다. 식당, 여행사, 약국, 치파스(중국식당)들이 전부 아르마스광장에 있다보니 우리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광장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 길로 다녔어야 했었다.


시내에 세워진 잉카인 흉상


분수대의 비라코차

시내에 설치된 분수대로 역광으로 잡아서 약간 흐릿하다. 분수대 위에 있는 둥근 얼굴 형상이 잉카인들의 최고의 신  비라코차(Viracocha) 모습이다.


잉카 왕의 동상

Armas 광장에서 좀 떨어진 시내 삼거리에 세운 동상인데 몇대 황제의 동상인지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마 아르마스광장에 있는 분수대 위에 서있는 9대 황제 파차쿠텍(Pachacutec)같기도 하다.


Armas 광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


수없이 드나들었던 쿠스코 골목길. 하루에 두서너번씩 들락거렸던 길이다. 길에서 만나는 얼굴들 중 반은 관광객들이고 또 반은 그곳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이다. 일상과 비일상의 얼굴이 무수히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도  정이 가는 그런 관광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로 남아있다. -JH-



작가의 이전글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