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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03.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13

칠레 국경마을 San Pedro

2014년 5 월 3일( 토) 맑음


  칠레로 넘어오다


볼리비아 국경에서 칠레로 넘어오는 길

칠레로 향하는 길도 횡하니 황량하지만 멋지다. 볼리비아에서 넘어가면 여전히 비포장도로이지만 조그만 더 칠레쪽으로 내려가면 산뜻하게 도로가 포장되어있다. 볼리비아쪽의 고도가 높아 칠레로 가는 길은 계속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볼리비아 산세

칠레쪽에서 바라본 우리가 넘어 온 볼리비아쪽 산세들. 사방 주위로 저런 멋진 산들이 즐비하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세로쪼개기 찍기를 시도해본다. 볼리비아의 산들이 우뚝 솟아있어 떠나는 우리들을 배웅해주는 것 같다.



병풍처럼 늘어서있는 산들을 그냥 한 장으로 담을 수 없어 14번 나누어 세로찍기를 해서 합성한 것이다. 장대한 풍경이다.





  국경마을 San Pedro


국경마을 칠레 San Pedro

볼리비아 국경 검문소에서 버스를 타면 국경을 통과하여 San Pedro at Atacama 라는 마을에서 입국 수속을 한다. 칠레는 미국과 비자 면제협정국가라 비자없이도 입국가능하다. 국경마을이지만 꽤 붐비는 마을이다.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넘어오는 배낭여행객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고 반대로 칠레에서 볼리비아 소금사막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페드로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페드로에는 아타까마(Atacama) 사막지대가 있는데 바위 표면이 장구한 세월의 풍화침식작용으로 아주 특이한 형태를 연출해서 마치 달표면과 비슷하다해서 달의 계곡(Valle de La Nuna) 이란 곳이 있어 한번씩 보고가는 관광지이다. 우리 일행 4명은 점심을 먹기 전에 투어를 신청해 놓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3시에 출발하는 투어를 기다렸다.





   달의 계곡 투어


사막지대에 오랜 세월의 풍화침식 작용으로 지표의 바위들이 달의 분화구같이 형성되어 달의 계곡으로 부른다. 남미에는 여기말고 또 다른 달의 계곡이 있는데 볼리비아 수도 LA PAZ에 있다. 우린 라파즈를 경유해서 왔지만 바로 유유니로 갔기 때문에 라파즈에서 구경할 기회는 없었지만 라파즈에서 달의 계곡을 보고 온 김형기씨에 의하면 규모나 풍치가 여기 칠레 것보다 좀 떨어진다고 한다.



소금사막팀이 다시

볼리비아 소금사막투어팀이 다시 칠레 San Pedro 달의 계곡 투어로 뭉쳤다.



투어는 각 회사에서 모집하여 버스로 이동하는데 달의 계곡으로 들어오면 몇군데 파킹장이 있어 그곳에 내려주면 각자 알아서 구경하고 난뒤에 타고 왔던 버스로 돌아오면 된다. 이곳은 전망대인데 왼쪽으로 내려가서 저 뒷쪽까지 걸어 가면서 구경할 수 있다. 이런 달 표면같은 지표면이 약 2킬로미터 이어진다고 한다.



달의 계곡

달의 계곡안에는 사막지대, 바위지대, 분화구등 여러가지 형태의 지형이 널려있다.



사막지대와 바위지대가 붙어있다. 좀 더 젊은 돌방구는 아직 모래로 변모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저런 우람한 바위들도 고운 모래로 부서지게 되어 결국 보드라운 사막으로 변모할 것이다.



바위들이 풍화침식작용으로 특이한 형상을 보여준다.



바위들 사이 하얀색은 소금이란다. 근방에도 큰 염호가 있다고 한다.



특이하게 풍화침식된 바위지대. 그 뒤로 광대한 사막지대가 무한하게 펼쳐진다.


달의 계곡 인증샷


아주 특이한 지형이다. 중간에 모래톱이 서 있고 그 양쪽으로 암석지대가 펼쳐진다. 언젠가는 암석이 모래로 변화되면 황량한 모래사막만 남을 것이다.



여기에 홀로 서 있으면 적막강산이 된다. 지구가 아닌 외계의 어디 다른 행성에 홀로 남겨진 것 같다.



물개바위



공룡바위



모델 K의 인증샷.



달의 계곡 투어를 오후 3시에 떠나는 이유가 SUNSET을 보기 위함이다. 계곡투어를 마친 팀들은 하나 둘씩 일몰을 보기 위해 SUNSET 전망대로 모여든다.



달의 계곡 지표면이 실제 달표면과 비슷하여 NASA에서 우주비행사 교육도 여기서 시킨다고 한다.



Sunset을 보기위해 전망대로 모여드는 여행자들. 모두들 각자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분주하다. 조금만 지나고 나면 그런 기억은 추억으로 저장되고 그런 추억도 곧 빛바랜  누런 한 장의 사진처럼 점점 퇴색해 버릴텐데. 그래도, 내가 그곳에 잠시 있었다는 것이 가슴 속에는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Sunset 전망대에서 사이좋게 인증샷 한컷



해가 서산으로 가까워지면 그림자들은 길게 그리고 짙게 줄을 선다. 하나 둘씩 모든 투어 차량들이 전망대로 모여든다. 여기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일몰을 보기위해 제각각 좋은 위치에서 인증샷을 남기려고 한다.



Sunset 전망대에서 반대편으로 바라 본 전경. 큰 병풍을 친 것처럼 높은 산들이 연이어 앉아있다.



두 장을 연결하여 파노라마 사진으로 만들어 보았지만 일몰에 길어지는 거친 그림자에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하다.



전망대에서 굉장한 Sunset 보기를 모두들 원하였지만 아쉽게도 구름에 가려 일몰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내일 다시 올 수도 없는 일이고 해서 별 수 없이 아쉬움만 가지고 발길을 그대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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