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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05.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14

칠레 칼라마(Calama)

2014년 5 월 4일( 일) 맑음


  남미에서 장거리 이동은 고역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 지도

남미지도에서 칠레의 영토를 잠시 살펴보면. 칠레는 남북의 길이가 약 4400 km 인데 비해 동서의 폭은 평균 175km 정도다. 그러니, 남미를 여행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않다는 것이다. 시간만 많으면 세월에 곰팡이피겠냐는 식으로 조금씩 천천히 이동하면 별 문제는 없는데 제한된 시간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에게는 큰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칼리마에서 산티아고까지

우리가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여정을 잠깐 들여다 보면 이렇다. 페루 쿠스코에서 뱅기로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를 경유하여 다시 뱅기로 유유니로 들어갔다. 유유니에서 투어차량으로 3일을 걸쳐 칠레 국경마을 산페드로 갔다. 그곳에서 오후에 달의 계곡을 투어하고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버스로 2시간걸려 칼라마(CALAMA) 로 이동하였다.

칼라마에서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 이동해야 한다.


Nick은 산페드로에서 하루 더 투어하고 브라질로 돌아가기 위해 아르헨티나 Salta로 이동하여야 하기에 산페드로에서 작별하고 김형기씨는 칠레 북쪽 Arica란 곳으로 가서 트레킹하기로 되어 있어 같이 버스를 타고 올라오다 칼라마에서 헤어졌다. 우리는 파타고니아로 가기위해 수도 산티아고로 가야하기 때문에 칼라마에서 하루밤자고 뱅기나 버스로 산티아고로 이동하여야 한다. 자세히 알아보니 CALAMA에서 산티아고까지 버스로 약 24시간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어제저녁 자정이 될 무렵에야 늦게 버스로 칼라마에 도착해서 다른 곳을 찾아 볼 여유도 없이 비싼 호텔에서 하룻밤자고 오전에 칼라마 공항으로 가서 뱅기표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예약없이 뱅기표 사기가 힘들어


칼라마 공항

칠레 칼라마 공항. 증축공사중에 있어 보행자들이 차도로 돌아가게 되어있어 불편하였다. 아주 작은 시골 공항이다. 물어보니 공항에서는 표를 팔지 않는단다. 칼라마 시내에 있는 여행사에서 표를 사야하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전부 다 휴업해서 표를 살 수 없었다. 내일이면 월요일이라 살 수 있을텐데 그려면 칼라마에서 하루 더 자야하는데 그럴바에야 어제 저녁 버스시간 알아보고 24시간 걸리더라도 버스로 산티아고 가는게 나을뻔했었다. 이제와서 그렇게 할 수도 없고……막막했다………


공항 구내 매점

공항이 작아 구내 식당도 없고 해서 구내매점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뱅기 스케줄을 살펴보니 산티아고행은 오후 7시까지 3편이 있었다. 다행히 뱅기회사가 서로 달라서 한 뱅기회사에 겨우 사정사정해서 미화 현금으로 표를 사서 하룻밤 더 칼라마에서 자지 않고 운좋게 산티아고로 뱅기로 이동하였다. 24시간 버스에서 갇혀있을 것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뱅기로 가고 담에 시간 많을 때는 꼭 버스로 갈 것이라고 마음으로 다짐도 해보았다.


산티아고행 마지막 뱅기. 휴일이라 그런지 빈 좌석없게 손님을 꽉꽉 채우고 떠난다. 버스로 24시간 걸리는 거리를 뱅기는 2시간 반으로 끝낸다.


산티아고 야경

밤에 뱅기에서 내려다 본 산티아고 야경. 산티아고는 남미의 5대 도시(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로, 리오데자네이로, 리마) 속하는 대도시로 경제와 문화를 대변하는 칠레의 명실상부한 수도이다.





   칠레의 역사


산티아고 대성당 앞의 분수대

길쭉하게 남북으로 4400km로 뻗은 지형으로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사막지대부터 황량한 파타고니아 고원지대를 거쳐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지대까지 다양한 기후대를 포함하고 있다. 도시는 페루의 리마처럼 16세기 침입한 스페인 정복자들에의해서 건설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역사가 페루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페루는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하여 정복되었고, 칠레는 피사로의 경쟁자인 Diego de Almagro가 1535년 처음으로 탐험을 하였지만 준비부족과 보급품 문제로 중간에서 실패하였다. 그후 1541년 스페인 정복자 Pedro de Valdivia에 의해서 현재의 도시 Santiago를 비롯하여 여러 해안도시들이 건설되어 스페인 식민지가 되었다. 그후 약 270년간 스페인 식민지로 있다가 1818년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여 현재 독립국가 칠레가 되었다.



칠레 - 페루간 태평양전쟁 승리 기념탑

산티아고에서 2박할 요량으로 인터넷에서 예약을 미리 했는데 가서 보니 호텔에 비해 가격은 싸면서 시설은 호텔 그 이상이었다. 아파트형 렌트인데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고급 아파트를 렌트회사에서 관리해 주고 있다. 일부는 아파트주민이 거주하고 빈 아파트나 임대수입을 원하는 사람은 관리회사를 통하여 렌트를 하는 모양이다. 시설은 고급 아파트로 부엌부터 샤워장까지 매우 깨끗하다. 1박에 50불이니 호텔 절반 수준이다. 간만에 아파트에 들어가서 캠핑용 비상식량으로 가져간 라면국밥을 끊여 오랜간만에 입에 맞게 식사를 하였다. 내일은 산티아고 시내 구경이나 대강하고 그 다음날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로 이동할 예정이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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