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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06.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15

칠레 산티아고

2014년 5월 5일 ( 월 ) 맑음



  산티아고 시내로


국립 박물관 전경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시내로 나가보았다. 사람사는 곳은 어딜가도 똑같다. 남미 5대도시( 리오데자네이로, 상파울, 부에노스아이레스, 리마) 중의 하나로 개발된 도시이다. 칠레 산티아고에 가게되면 여기서 서쪽으로 약 3700 km 떨어진 섬 이스터섬(ISLA DEPASCUA) 을 떠올린다. 이 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든것이 모아이상이다.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 석상(출처 인터넷)

왜 이스터섬을 이바구하는냐하면 칠레 산티아고에 오면 시간만 넉넉하면 한번쯤 가 보고 싶기 때문이다. 산티아고에서 말이 2박이지 어제 저녁 늦게 칼라마에서 이동했기 때문에 밤중에 들어와서 바로 잤기 때문에 실제 산티아고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늘 하루 뿐이다. 이스터섬은 천상 다음으로 기약할 수 밖에 없는가 보다.


중앙통인 아르마스 광장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인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 관광객보다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다. 하기야 칠레의 서울이니까 사람들이 모여들 수 밖에 없겠지만. 모델 K가 지나가는 행인역으로 등장한다.


앞에 보이는 하얀 멋진 빌딩은 CORREO CENTRAL로 현재는 체신청 빌딩이다. 1882년 건축된 것으로 유럽의 뉴클래식 양식으로 아름답다. 처음에 건축시는 대통령 관저였으나 뒤에 정부청사로 이용되었다.




  산티아고의 명동거리 Huerfanos


명동거리같은 Huerfanos 거리

HUERFANOS 거리(PASEO HUERFANOS)는 산티아고의 명동거리. 쇼핑가게, 카페, 식당들이 모여 있어 항상 사람들로 복작인다. 양쪽 길가로 행상들이 가득한데 한번씩 단속반들이 나서면 모두들 보따리에 물건을 말아 넣고 단속반 눈길을 피해 달아났다가 단속반이 사라지면 다시 좌판을 깐다. 옛날 한국에서도 많이 본 풍경이라 눈에 낯설지않다.


4G ZONE.


이동통신사 대리점인 Claro

CLARO는 칠레의 대표적인 이동통신사. 칠레 전역을 카바하는 통신사로 시내 곳곳에 대리점들이 즐비하다.



산티아고 대성당

CATEDRAL METROPOLITANA. 산티아고 대성당. 1558년에 건축되었으나 지진으로 여러차레 재건축되었다. 칠레 카톨릭의 총본산이라고 한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분수대

성당 앞 분수대 동상. 카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칠레인들의 정신적인 지주로 군사독재 체제하에서도 이곳은 온건파 반군정 시민그룹의 근거지가 되었고 성당 앞에서는 항상 항의집회가 열렸다고 한다.


현대 건물 창에 남겨진 과거의 유물들

현대식 건물 유리창에 반영된 역사의 유물들. 과거와 현재의 잔상을 동시에 보는 것 같다.



전승 기념탑

공원에 세워진 태평양 전쟁승리 기념탑.

태평양전쟁(1879-1883) 이라 하여 페루와 볼리비아 연합군과 전쟁을 하여 지금의 칠레 태평양 연안 북부지방과 볼리비아로부터 태평양연안 지방을 획득했다. 이 전쟁의 결과로 볼리비아는 태평양에 접한 영토를 빼았겨 태평양 생선을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전승 기념탑앞 광장

시내 공원의 여유로움. 빡빡한 중심가를 벗어나면 이런 여유로운 공간도 있다.


멀리서 올려다 본 산크리스토발 언덕

시내 중심가에서 올려다 본 산크리스토발 언덕. 저 언덕 꼭대기가 메트로폴리탄 공원이고 그 공원 맨 위에 예수님 동상이 서있다. 산티아고 명물이고 저 공원에 올라가면 산티아고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시민공원이다. 갈까 말까 하다가 걍 시내에서 죽쳐 버렸다. 대신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산티아고의 재래시장


푸줏간 스페니쉬 메뉴

재래시장 푸줏간의 메뉴판이다. 이 정도는 읽어내야 스페니쉬한다고 할 수 있겠지. VACUNO=소고기 POLLO=닭고기 CERDO=돼지고기 PAVO=칠면조 나머지는 부위별을 지칭하는데 세가지만 알겠더라. 필레하고 아사도 그리고 로모. 필레는 다 아는 것이고 아사도는 고기를 부위별로 통채로 구워 소금뿌려 먹는 음식인데 아르헨티나 전통 음식이다. 아르헨티나로 가니까 진짜로 아사도하는 식당이 많은데 맛은 그저 그렇다. LOMO는 소고기부위중 등심을 말한다.



고기 부위별 가격표

좌로부터 돼지넓적다리. 우족. 돈족의 KG당 가격을 표시. $표시는 미화가 아니고 칠레 페소로 미화 1불이 약 550칠레페소이니 우족 1kg이 미화 1불 조금 넘어니까 엄치 싼가격이다.


고기 부위별 가격표

그러나 등심(LOMO)는 상대적으로 비싼편이다. 키로당 미화 10불수준이니 거의 미국 수준이다.


independence 거리

이렇게 사방팔방으로 돌아 다니면서 시간을 죽이다 보면……배도 고파지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쉴만한 곳에서 죽치는데……


노천까페

걷다가 지치면 이런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나 차 한잔으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다. 그런 육체적인 피로감보다 멀리 객지에 떨어져 있다는 안도감( 일을 안해도 된다는 그런 일종의 해방감)이 계속 지배하니까 별로 피곤하다는 느낌도 없었다.


기마 순찰대

또 이런 볼거리도 많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기마 순찰하는 경찰들.


국립 미술관 건물

국립미술관( MUSEO NACIONAL DE BELLAS ARTES) . 1880년 완공된 프렌치 네오클래식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로 칠레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모은 작품을 전시한다. 유네스코본부의 벽화를 제작한 세계적인 칠레 의 화가 마타(R. MATTA)의 작품만 모아놓은 전시실도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고 밖에서 얼쩡거리다가 인증샷만 찍고 돌아섰다.


국회 의사당 건물

국회의사당 후문. 뉴클래식 양식의 건물로 1858년 착공하여 1876년 완공되었으나 1895년 대화재로 몽땅 타버려 지금 건물은 1901년에 재건축한 것이다.


로마의 판떼온 건물

로마에 있는 판떼온건물이다. 국회의사당 건물의 기둥과 판떼온 건물의 기둥을 비교해 보면 똑같다. 건축 당시 판떼온의 기둥 양식을 그대로 모방했다고 한다.


산티아고 지하철

산티아고에는 지하철도 있다. 빨간 다이아몬드 세개가 지하철 역을 표시한다. 지진대에 속하는 이곳에 지하철이 안전할련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 시승해봤다.


번화가에 있는 성당 건물

번화가 명동거리 Huerfanos 거리에 있는 성당


명동거리인 Huerfanos 거리

다시 명동거리로 돌아와서 얼쩡거리다가……똑닥이 카매라사러 전자용품 가게에 들러 SONY 50배(4.3 – 215mm) 옵티칼 줌렌즈로 구매했다. 캐논 똑닥이를 가져왔는데 뉴욕서 짐정리하다 충전기를 두고왔다. 충전기없는 카매라는 밧데리가 소진되고 나면 아무 쓸모가 없다.70-200mm 줌렌즈도 집에 두고와서 다니다 사진찍어보니 정말 아쉬웠다. 담부터 여행준비를 잘하고 길을 떠나야지....,,


거리의 악사

새로운 업종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작은 인형이 피아노 앞에서 연주하는데 기가 막히게 협주가 된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모두들 신기하게 여기며 눈길을 던진다.


어린이 동상

문화회관 앞에 서 있는 동상. 어린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고있는 모양을 형상화. 중앙통에는 문화를 대표하는 여러 빌딩과 공연극장들이 즐비하다.




    한인이 경영하는 횟집


두리 수시 초밥집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려오면 동시에 배에서도 슬픔이 찾아온다. 먹거리 찾아 헤매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해후한 초밥집 두리. 세종대왕체로 쓰여있으니 지나칠 수가 없다.


일식집 내부 전경

내부 인테리아도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미국에 있는 어느 초밥집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가득하다. 우연히 이 초밥집을 보게 된 사유는 이렇다. 저녁먹을 곳을 찾아 황야에서 먹이찾아 어스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헤매다가 이 집을 발견한게 아니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인도로 나와있던 이 집 주인 처제를 봤는데 첫눈에 완벽 한국인이라는 감이 포착되었다. 혹 누가 완벽 한국인의 정의가 뭔지 물어보면 딱히 꼬집어 말하기는 힘든데 그냥 보니까 가슴으로 느낌이 오더라는 이바구다.


셒은 전부 현지인들로

열심히 주문을 말고 있는 현지인 세프들. 희안하게 바에는 좌석이 없다. 손님은 전부 테이블에 앉히고 주문만 받아간다. 이 먼 남미 칠레 땅에서 일씩집을 만난 것만 해도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간만에 입에 맞는 음식을 먹었다. 가격은 미국 수준이니 칠레 물가수준에 비추어 볼 때 엄청 비싼 것이다. 주인부부는 출타중이고 한국서 온 처제가 가게를 잠시 관리하고 있었다. 잠깐 앉아서 칠레 산티아고에 거주하는 교포들의 근황을 물어보니 여기에도 천명 남짓한 한국교포들이 거주하는 모양이다. 천주교 한국 성당도 있고 한국 교회도 여러개가 있다고 한다.


서비스로 나온 매운탕

서비스 차원인지 아님 같은 한국 사람이기때문에 그런건지 수시를 다 먹고나니 매운탕 먹을련지 물어 보길래 당연히 좋다고 했다. 반찬없이 매운탕과 공기밥을 내 오는데 생전에 먹어본 생선 매운탕중에서 제일 일품이었다고 기억된다. 하기사 거의 한달동안 한국 음식을 못 먹어서 간만에 먹은 생선 매운탕이 입에 짝짝 붙을 수도 있겠다만은도 공짜로 매운탕까지 주는 주인 처제의 서비스정신에 감복했다. 담에 혹시 칠레 산티아고가거든 중앙통에 있는 두리수시를 찾아 가시라. 멋진 생선매운탕을 맛 볼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산티아고 시내관광은 하지않고 시간나는대로 몇군데 다녀보았다. 내일은 칠레 파타고니아로 이동해야하기에 아침 일찍 뱅기타러 공항으로 나가야 한다. 오늘 저녁은 생선 매운탕으로 채운 탱글탱글한 배를 부여잡고 행복하게 잠자리로 들 수 있겠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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