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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08.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16

칠레 파타고니아

2014년 5 월 6일( 화) 맑음


  푼타아레나스(Punta Arenas)로 이동


아침 뱅기로 푼타아레나스로

아침 일찍 산티아고 공항에서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로 들어가는 관문인 푼타아레나스(PUNTA ARENAS)로 출발하는 뱅기를 탔다. 모두들 옷차림새가 야무지게 무거워졌다.



Calama에서  Santiago로

다시한번 여정을 보여주면 칠레 calama에서 뱅기로 santiago로 이동해서 푼타아레나스까지 뱅기로 가서 다시 버스로 이동해야한다.


Santiago에서 Punta Arenas로

오늘 이동할 구간이 뱅기로 산티아고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 가서 다시 버스로 토레스델파이네(TORRES DEL PINE)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들어가야 한다. 한마디로 무지무지하게 긴 여정이다.


일단 산티아고에서 푼다아레나스까지 뱅기로 4시간 반걸리고 푼타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나탈레스까지 버스로 3시간 거린다. 만약 버스로 산티아고에서 이동한다고 하면 바로 가는 버스편도 없고 중간에 있는 푸에르토몬트를 거쳐 가야한다. 그러니까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하는데 시간 다 보내야 한다. 요약하면 산티아고 --->푼타아레나스 --> 푸에르토나탈레스 --->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 순서이다.



Punta Arenas에서 Puerto Natales로

이를 조금 확대해서 보여주면 위와 같은데 국경선이 매우 헤깔리게 그어져 있다. 위 지도부분이 남부 파타고니아의 핵심부분이다. 칠레쪽에는 Punta Arenas와 Puerto Natales, 아르헨티나쪽에서는 Rio Gallegos, Ushuaia, Calafate 가 포함된다. 지도 오른편을 보면 포클랜드섬이 보인다. 예전에는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서로 자기영토라고 싸우다가 1982년 포클랜드 전쟁후 지금은 영국령으로 관리되고 있다.






  칠레의 보물창고 파타고니아


가난한 나라 페루의 보물창고가 쿠스코와 마추픽추이고 자원도 없는 빈국 볼리비아의 그것이 유유니 소금사막이라 하면 칠레의 보물창고는 바로 파타고니아이다. 파타고니아란 남미대륙 위도 40도 이남지역을 지칭하는데 지역으로 보면 푸에르토 몬트이남 지역이다. 파타고니아란 지명은 1520년 이 근방지역을 탐험한 마젤란일행들이 여기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큰발을 보고 명명한 것으로 PATA=발 GON=크다를 합성하여 파타고니아가 탄생한 것이다. 이런 파타고니아 지역도 남북으로 뻗은 안데스산맥을 경계로 칠레와 아르헨티나로 갈리는데 기후와 지형의 특성이 각각 다르다. 파타고니아 지역의 특성이 일년 내내 바람이 항상 불고 비도 많아 쾌청한 날이 드물다. 이런 기후의 특성으로 웅대한 자연의 보고가 되어 약 30개의 국립공원이 산재하고 있어 칠레쪽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가 있는 국립공원이 있고, 아르헨티나 쪽에는 빙하호수 지역이 많아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보통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 파타고니아중에서도 남부 파타고니아인데 위도 40도 이남지역을 지칭하는데 칠레쪽에는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이 있는 푸에르토 탈레스로 가야하고 아르헨티나쪽에는 유명한 빙하호수공원인 로스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이 있는 엘칼라파테(EL CALAFATE)로 가야한다.


눈에 덮인 안데스 산맥

운좋게 뱅기 좌석이 사진찍기에 좋았다.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은 안데스산맥의 일부분으로 남쪽으로 내려 갈수록 눈에 덮여있다.



거의 불모지인 남부 파타고니아

남부 파타고니아는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너무 척박한 땅으로 몇 개 도시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그 중에서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우수아이아라고 아르헨티나에 있는 땅끝마을이다. 아마 남극기지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최남단에 위치하는 마을일거다.



눈에 덮인 남부 파타고니아의 해안선

더욱 더 남쪽으로 비행하니 복잡한 해안선이 이리저리 굽어져있고 근처 산들은 전부 만년설로 덮여있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장엄하다. 처음에 파타고니아에 관한 기행문을 접했을 때 난 파타고니아가 파라다이스인줄 알았다. 이제 보니 그게 아니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않아 원시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기 때문에 식물과 동물들의 보고라고 알려져 있지마는 역으로 생각하면 인간이 살 수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파타고니아가 지금까지 환경이 파괴되지않고 자연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남부 파타고니아

색상으로 남부 파타고니아를 말한다면 회색이다. 산들은 허연 눈으로 덮여있고 땅은 얼어붙은 동토로 회색이다. 그런 대지를 뒤덮고 있는 하늘도 역시 회색으로 우울한 겨울색이다.


눈으로 덮인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의 안데스 산맥

은백색의 산맥들이 구름을 박차고 나와 하늘로 장대하게 뻗어있다. 안데스 산맥이 뻗어 가는 지류에는 만년설로 뒤덮여 인간의 발길을 도저히 허락하지 않을 성싶은 그런 땅이었다.



남부 파타고니아의 파노라마 사진

회색빛 땅이라 해도 경치만은 장관이다. 고만고만한 높이의 산들 사이로 호수나 강들이 이어져 있고 눈이 없는 대지에는 조그마한 생명의 색이 남아있다. 조금 높은 산악지대에는 어김없이 하얀 눈으로 덮여 있어 천년만년 이어갈 만년설 같았다.



공항 Punta Arenas의 남극 선전 광고판

이렇게 4시간 반을 비행하여 드디어 푼타 아레나스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부터 벌써부터 남극 구경가라고 꼬신다. DAP 은 로칼항공사인데 성수기에는 근처 구경할만 곳을 연결하는 노선을 운영한다고 한다. 여기의 성수기는 여름에 해당하는 데 북반구에 있는 우리로 치면 10월에서 2월사이다.



Punta Arenas 공항

공항 baggage claim에서 짐을 기다리는 승객들. 대부분의 승객들이 파타고니아 여행객들이다. 그나마 지금은 비수기라 그리 붐비지는 않는다고 한다.






  칠레 파타고니아의 관문 푼타아레나스


Punta Arenas 시내

푼타 아레나스의 중앙통 거리. 지금은 인구 10만 남짓한 작은 항구도시이지만 예전에는 한 때 잘 나가는 항구도시였다. 1914년 파나마운하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CAPE HORN을 돌아 가야하기에 푼타 아레나스가 항구도시로써의 기능을 다 하였지만 파나마운하로 항로가 단축되어 지금은 남극으로 가는 전초기지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Punta Arenas 거리




  버스타고 푸에르토 나타레스로


Punta Arenas 기점으로 근처 버스 운행시간표

버스회사 BUS-SUR(발음은 부스수르) 의 시간표.

Punta Arenas를 기점으로 근방의 주요 도시 연결편 시간과 요금을 알려준다. 아르헨티나의 땅끝마을

Ushuaia와 Rio Gallegos 연결 버스 시간과 요금이 나와 있다. 우리는 푼타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나타레스까지 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야 한다. 오후 3시가 넘어서 버스가 출발했다.



Puerto Natales행 버스

비수기라서 그런지 버스가 텅텅 비었다. 아마 열명도 채 안된 인원으로 출발한것 같은데 여행객은 우리 둘 뿐인것 같다. 아마 비수기라 여행객들이 보이지 않은 것 같다. 가다가 현지인들을 태우고 내려주곤 한다.



창가의 고독한 여행자

외로운 여행자에게서 고독이 느껴지는가? 잿빛색의 우중충한 하늘이 버스 창가에 어려지면 지나온 길들은 새로운 길들에 의해 잊혀지고 그저 멍때리며 새로운 풍경에 눈을 줄 뿐이다.



어지러운 남부 파타고니아의 노을

날이 지고 있다. 아름답게 불타는 노을도 버스 안에서는 어지럽게 보인다. 어지러운건 하루종일 뱅기와 버스에 시달려서 그런거다. 아침 일찍 산티아고 공항으로 가서 죽치고 뱅기에 4시간 반 갇히고 다시 버스로 3시간 달리다보면 계속되는 풍경에도 별 흥미도 없고 쉴 생각 밖에 없다.



버스터미널 벽에 부착된 국립공원 지도

저녁늦게서야 푸에르토나타레스 버스터미날에 도착했다. 내일 갈 국립공원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아침 일찍 있단다. 여기서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버스말고 다른 수단은 차를 렌트하는 방법이 있다. 별 수 없이 내일 아침표를 끊고 버스 터미널 바로 앞에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 무거운 배낭을 풀었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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