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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09.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17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1)

2014년 5 월 7일( 수) 맑음


   국립공원속으로


국립공원 입구에서 먼산들을 먼저 만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있으니 버스가 pickup하러 온다. 버스는 마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을 일일이 다니면서 예약된 관광객을 태우러 다닌다. 그리고는 국립공원을 향해서 달리기 시작한다. 맨 먼저 다가오는 것이 범상치않은 설산의 풍경이다.



Torres Del Paine 삼봉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은 푸에르토나타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1959년에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도 등재되어있다. TORRES=TOWER  PAINE=BLUE로 푸른탑이란 뜻으로 산정상이 풍화침식 작용으로 저렇게 뾰쪽한 탑으로 변해버린 형상을 말하는 모양이다. 이런 모양을 갖추기까지 1억2천만년을 빙하나 바람이나 비에 시달려 왔다고 하니 그 장구한 인내심에 비해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우리 인간들의 얄팍함이 너무 부끄러운 것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W 트레킹 코스

서쪽은 강우량,강설량이 많고 동쪽은 일년내내 강풍이 부는 기후를 보이는데 지도에서 빨간선으로 표시되어있는 부분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W 트레킹 코스다. 스페니쉬로 SENDERO W라 하는데 통상 3박 4일 코스다(Sendero가 영어로 trail이다). 우리도 침낭이랑 텐트까지 준비해서 도전해 보기로 하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간밤에 눈이 내려 길이 힘들다캐서 접었다. 그 대안으로 푸른색으로 표시된 것이 버스가 들어가는 길이다. 산골짜기 구석구석까지는 못보더라도 전체 공원은 대강 다 볼 수 있다.





  밀로돈 동굴

밀로돈 동굴 입구

출발한 버스가 15분쯤 달리다 처음으로 밀로돈동굴(CUEVA DEL MILODON) 입구에 정차한다. 밀로돈이란 신생대시기에 이 지역에 서식한 늘보같이 생긴 거대한 동물로 여기 동굴에서 그 뼈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버스에 내려 한참 걸어 올라 가야한다. 옷을 단단하게 입지 않으면 아침이라 춥다. 버스에 내리니 바싹바싹한 찬 아침공기가 향기롭다.



국립공원 아침 설산

밀로돈동굴 입구에서 바라본 앞산. 해가 방금 떠올라 설산이 황금색으로 변한다. 아침공기가 잘 구워낸 과자처럼 바싹거렸다. 걸어 가면서 크게 심호흡을 하여 청정한 공기를 맘껏 깊은 페속으로 집어 넣었다. 상쾌함 바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동굴 주변 설산

동굴로 올라가다가 주위 풍광이 좋아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동굴 안에는 밀로돈 복원상이 있다고 하는데 별도로 입장료를 징수한다고 한다.



앞 두 사진을 연결하여 한 폭으로 합성해 보았다.



폐쇄된 국립공원 길

동굴 옆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길인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폐쇄되어 있다.





   공원입구 Photo Point에서


공원입구에서 잡은 전체 국립공원

버스가 다시 달리다가 사진찍으라고 내려주는 곳인데 멀리서 푸른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공원 전체를 담아 내기에 안성마춤인 포토 포인트로 모두들 내려서 사진찍기에 바쁘다.


왼편 호수부터 다시 세로찍기로 하여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을 완성하였다. 이 한장의 사진이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을 전부 말해 주는 것 같다.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 전경

산봉우리 부분만 가까이 잡아보면 이런 모습이다. 굉장한 풍경이다. 토레스(torres)가 영어로 tower로 중앙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바로 그 탑을 의미하는 것이다.



호수에 비친 토레스델파이네 삼봉

버스는 달려 더 가까이 산쪽으로 다가간다. 사진 중간에 나와있는 길이 계곡으로 들어가는 트레일이다. 호수 이름이 아마르가(AMARGA LAGUNA) 이다. 공원들어 갈 때 여기가 MUST 사진 촬영지다.



국립공원 속으로

버스는 쉬지않고 달리는데 새로운 풍경이 마음을 잡아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샤터를 누르는 수 밖에 없다. 렌트차는 달리다가 내가 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으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단단하게 찍을 수 있을텐데 버스라서 그럴수가 없었다. 만약 내가 다음번에 다시 온다면 그 때는 차를 꼭 렌트하고 싶다.



삼봉을 오른쪽에 두고 국립공원 속으로

주봉을 중앙에 두고 버스가 왼쪽으로 길따라 들어서자 산의 옆모습이 각도에 따라 새로운 형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도 내내 눈을 떼지 않고 호시탐탐 샤터 찬스만 엿보고 있다.



여기서 자주 보이는 동물 구아나코(GUANACO)



거의 뒤로 돌아와서 바라본 삼봉

공원 초입로에서 보았던 주봉을 이제는 거의 뒤쪽에서 볼 수 있다. 버스가 주봉을 가운데 두고 왼쪽으로 돌아서 공원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Lago Grey(회색호수)


경치가 수려한 회색호수

버스가 갈 수 있는 마지막 곳이다. 여기서 약 두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주기 때문에 걸어서 그레이호수(LAGO GREY)까지 갈 수 있다. 사진속의 설산 아래 펼쳐진 호수가 Lago Grey이다.



광장한 자연을 배경으로

토레스델파이네의 인증샷. 공원으로 들어오다가 가게에서 산 모델 K의 벙어리장갑. 기념품이 될 수 있을까?



토레스델파이네의 파노라마 사진

이 장대한 풍경을 한 장에 담을 수 없어 또 욕심내어 6장 세로찍기로 합성해 보았다. 공원 입구에서 보았던 주봉은 뒷부분만 살짝 보여주고 새로운 형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중앙의 봉우리를 파이네의 뿔이라고 한다.



국립공원 지도

지도에서 푸른선이 시작하는 N이 버스가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길이다. 푸른선 트레일 지역은 개인 단독으로는 갈 수 없고 반드시 가이드를 대동하고 가도록 되어있다. 그 외 지역은 가이드없이 트레킹할 수 있다.



관리 사무소

조그마한 산장이 돌산 아래에 아담하게 놓여 있는데 보아하니 공원 관리 사무소같다.



말타고 순찰하는 공원 관리인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들. 근처 순찰을 말을 타고 하는 모양이다. 산비탈 길로 말을 잽싸게 몰고 가는 폼이 무림계의 상당한 고수같아 보인다. 가솔린이나 디젤연료없이 운송수단으로 말을 타니까 자연친화적인 청정연료를 사용하는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호젓한 공원내 트레일

버스 종점에서 LAGO GREY 모래밭으로 나가는 트레일. 호젓한 산길이다. 이 길을 쭉 따라 나가면 호수 백사장으로 통한다



호젓한 트레일에서 홀로 모델 K의 인증샷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의 한 폭의 풍경화



회색호수를 배경으로

약간의 발품을 팔아 보게된 LAGO GREY . 사진 오른편에 푸른 빙하 한 조각이 아직도 남아있다. 여기까지가 걸어 갈 수 있는 마지막 트레일 지점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배선착장이 있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갈 수 있다.



LAGO GREY에서 바라본 주봉.



호수에 떠있는 빙하 한 조각

Grey 호수에 떠있는 빙하 조각으로 마치 빙하 속에다 푸른색 전구를 켜 놓은 듯하다. 이 공원이름에 있는 Paine(=Blue)가 바로 이런 색상을 말해주는 것 같다.



Lago Grey

LAGO GREY. 배를 타고 저 위쪽으로 올라가면 W코스의 왼쪽 끝자락인 REFUGIO GREY산장이 나온다. 배를 타고 올라가서 거꾸로 REFUGIO GREY에서 W 코스를 시작하여 마칠 수도 있다.



국립공원 지도

이 쯤에서 지도를 한번 더 체크해 보면 ………푸른선인 버스도로 종점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서 배를 타고 LAGO GREY를 거슬러 올라가서 오른쪽에 있는 산장 REFUGIO GREY로 가서 거기서부터 W 코스를 주파한다는 말이다. 호수 중간으로 GREEN 색으로 표시한 선이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 질러 산장으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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