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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17.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21

빙하국립공원(2)

2014년 5 월 9일( 금) 맑음



  전망대에서


전망대에 정차한 투어버스들

선상 투어를 마치면 마지막으로 빙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버스가 데려다 준다. 여기서 점심먹고 두시간 자유시간 주고 나중에 돌아갈 때 여기에 정차한 버스로 모이라고 한다.



이 전망대 사진으로 페리토모레네 빙하의 제원을 설명하면 이렇다. 중앙에 14km라고 적은 것은 이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빙하의 길이이지만 실제로 전체 길이는 35km라고 한다. 왼쪽에 1.8km란 것은 앞에서 배를 타고 본 부분으로 그 폭이 1.8km라는 것이다.



배에서 1.8 km 폭의 빙하를 한장 다 넣을 수 없어서 이를 선상에서 15장으로 세로찍기로 해서 합성한 것이다. 이 사진이 1.8km를 다 카버하는게 아니다. 왼쪽편에 보면 저쪽으로 상당한 거리가 있는 빙하가 보이는데 선상에서는 잘 안 보인다. 이를 두 장으로 나누어 보면…


반으로 잘란 왼쪽 부분이고


오른쪽 부분으로 15장 세로찍기는 머리털나고 이게 처음이다. 가히 대작이라 할만하다.


다시 전망대 사진으로 돌아가서. 중앙 아래부분 50 – 55m 는 빙하의 높이를 말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왼편 1.8km 를 지난 부분부터 오른쪽 끝까지의 길이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책에서는 이 부분이 약 5km 라고 하는데 선상에서는 보이지 않고 전망대에서만 볼 수 있다.


시간되면 전망대를 따라 내려 가면서 둘러 보는게 좋다. 맨 위에서는 웅장한 빙하 전체를 다 볼 수 있지만 전망대 아래로 내려 갈수록 빙하를 더 가깝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망대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페리토모레노 빙하의 전체 모습으로 계곡사이의 거대한 빙하가 평균적으로 말하면 중앙부는 하루에 2m , 양 끝에서는 40cm가 진행된다고 한다. 살아있는 생물체와 마찬가지로 움직인다는 소리다. 빙하 총 길이가 40km라 할 때 중앙부가 하루 2m 씩 이동한다고 하면 (40 x 1000) / 2 = 20,000 일이 걸리니까 40km 저 끝에 있는 빙하가 여기 호수로 떨어지게까지 약 55년 (20,000일 / 375일)이 소요된다는 이바구다.


빙하 중앙부분만 한 장으로 보여주면….. 이렇다.


아까 배를 타고 구경한 빙하가 여기 전망대에서 보면 좌측으로 보이고


호수로 떨어지는 빙하의 우측부분이 이런 모습이다. 그러니까 떡판같이 거대한 빙하가 계곡사이로 흘러 내려와 크게보면 좌측, 중앙, 우측으로 각각 호수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맨 위쪽 전망대에서 아래로 잡은 것으로 전망대가 1단 2단 3단으로 되어있어 내려가면서 점점 빙하로 가까워지게 조성해 놓아 잘 관람할 수 있다.


빙하의 생명이 다하는 순간인 것 같다. 거대한 빙하의 한 조각이 호수로 떨어져 갈래갈래 찟겨져 다시 물로 돌아가는 것이 수명이 다한것 같다는 이야기다. 물로 돌아간 빙하는 다시 수증기로 되어 하늘로 올라가서 눈구름이 되었다가 결국 눈이 되어 다시 빙하로 돌아오게 된다. 자연의 무한대 순환이라 할까.


맨 아래층 전망대에서 전체 빙하를 다 볼 수 있게 세로찍기로 밀어 넣었다.



빙하 중간 부분에 검은 띠가 형성되는데 이는 빙하가 움직일 때 지표나 암반을 깍아 내려가는데 그 때 빙하 말단부에 퇴적된 퇴적물이라 한다.


저 거대한 빙하가 떨어지는 호수이름이 아르헨티노(우리 발음으로 아르젠티나) 호수다.


맨 아래 전망대 층에서 아르헨티노 호수 남쪽으로 바라본 정경. 빙하가 보이지 않으니 일반 다른 호수와 다를 바가 없다.


전망대에서 소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시루떡판같은 빙하를 바라보니 점심을 먹었어도 배가 고프다. 하얀 시루떡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모델 K의 완벽한 빙하 인증샷


빙하 주위의 산에는 단풍이 한창이다. 남반구 4월은 북반구 10월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시간이 다 되어 버스로 돌아 가기전 작별할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한 장으로 빙하 중앙 부분만 집중하여 찍었다. 눈에 매매(꼭꼭) 간직하고 싶은 풍경이다.




   ASADO 별맛도 없어

내일은 뱅기로 세계의 땅끝이라고 하는 우수아이아로 이동한다. 오늘이 칼라파테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그동안 학수고대했던 아사도를 찾아 나섰다. 어느 식당 앞에 그럴듯하게 고기를 굽고있다. 자세히 보니 장작불은 진짜인데 통갈비를 반으로 제낀 고기는 모형이다. 과시용으로 손님을 끌기 위해 고기모형을 전시한 것이다.


아사도 2인분을 시켰더니 저런 뜨거운 쇠판에 구운 고기를 부위별로 준다. 미국 소고기 맛에 길들여진 혀바닥이 아르헨티나 소고기에 익숙하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고기가 좀 질긴 것 같다. 맛은 특별한 것도 없다. 한국식 양념갈비나 생갈비가 훨씬 나을 것 같다. 그냥 Asado가 어떤 맛인지 한번 Try 해보았을 뿐이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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