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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25.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25

이과수 폭포(1)

2014년 5 월 13일( 화) 맑음



  우수아이아에서 이과수 폭포까지


우중충한 날씨 속의 우수아이아 공항

우수아이아 국내공항. 떠나는  아침까지도 하늘은 회색빛으로 음침하다. 뒷산은 구름안개에 가려 아예 모습을 내보이지도 않는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올련지  올련지도 모르는데날씨가 야속하기만 하다.


우수아이아에서 이과수폭포까지

하루 이동거리로서는 제일 긴 거리다. 뱅기 시간만 계산해도 우수아이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가 3시간 30분, 부에노스아이레에서 이과수 폭포까지가 1시간 40분으로 총 6시간 이상걸린다. 게다가 갈아타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족히 8시간 이상 걸린다. 이걸 우수아이아에서 버스를 타고 이과수폭포로 간다고 하면 계산이 잘 안나온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과수까지 버스로 약 18-24시간 걸린다고 하니 이걸 감안해보면 우수아이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는 족히 이틀걸리는 버스시간이다. 그래서 보통 단체 가이드 여행에서도 이 구간은 뱅기로 이동한다.


눈덮인 안데스 산맥

눈덮인 산맥 형태로 보아 우수아이아 근방의 안데스 산맥인 것 같다. 거의 남쪽이다보니 산과 대지는 눈으로 덮여있다.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척박한 기후 조건이다.


항공사진 1

제목도 없는 추상화 작품이다. CANNON 1DS로 잡은게 아니고 SONY 똑딱이로 찍은거다. 길도 보이고 마을도 보이는데 노란 형태가 뭔지 잘 모르겠다.


항공사진 2

어디 근방인지도 모르고 ……… 실핏줄같은 하천 물줄기가 이리저리 엉켜있다.


항공사진 3

무제: 추상화 1


항공사진 4

무제: 추상화 2


항공사진 5

무제: 추상화 3


항공사진 6

무제: 추상화 4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공사진 1

이제는 뱅기에서 항공사진을 찍지 않으면 뭔가 약간 손해보는 기분이 들기 시작해서 무엇이라도 찍어볼려고 창가에 바싹 붙어 지상만 관찰하고 있다. 이번에는 가는 길이 온통 허연 구름에 덮여 찍을게 없었다. 위에 찍은 추상화는 운이 좋아 구름이 걷히면   찍은거다. 겨우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들어 와서야 도시를 찍을  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공사진 2

착륙하기전 공항 근처로 공원인지 대도시 속에 푸르름이 잘 조성되어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내공항 앞 풍경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내려 이과수폭포행 연결편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남아 공항 밖으로 나왔다. 길을 건너니  사진같이  트인 바다가 보인다.  멀리 고층빌딩이 조그만하게 보인다. 시내가 있는 센트로모양이다. 이것이 바다가 아니고 강이란다. RIO DE LA PLATA. 플라타강이라는데  강이 흘러나가 대서양을 만나게된다. 플라타강?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름같은데…….생각해보니 이태리 로마에서  이름을 들은  같다. 로마에서 아르헨티나 강이름을 어떻게 들었을까?


로마의 아그네스 교회

위 사진이 로마 PIAZZA NAVONA 에 있는 아그네스교회이다. 카톨릭에서 소위 말하는 4대 동정녀 순교자중의 한 명인 성 아그네스를 위하여 그녀의 무덤위에 지은 교회다. 바로 그 성당 앞에…… 멋있는 조각상이 사진 오른쪽 밑에 약간 보인다.


조각상 세계의 4대강

바로 성당 앞에 이런 조각상이 서 있는데 FONTANA DEL QUATTRO FIUMI라 하는데 영어로 4 RIVERS FOUNTAIN 으로 세계의 4대강이 분수처럼 흘러나와 결국 하나의 바다에서 만나다는 것을 표현한건데 이 쪽만 찍고 반대편은 찍지를 못했다. 2009년 지중해투어가서 본 것이니 그 때는 리포터 특파원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조각상은 1651년 당시 최고의 조각가였던 BERNINI의 작품이다. 4대강은 유럽의 다뉴브강, 아프리카의 나일강, 아시아의 갠지즈강, 남미의 플라타강인데 아마도 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던 모양이다. 남미의 플라타강이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앞을 흐르는 강이란걸 오늘 눈으로 보고 알게 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내공항 앞 강변

강변을 따라 많은 시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강변 산책길

우리 둘도 멀리 갈 수는 없어 강변 산책길을 따라 영원한 방랑자처럼 쓸쓸히 걸어 보았다. 하늘엔 양떼구름이 한가롭게 흘러가고 강 저편 수평선엔 뭉게구름이 장군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뱅기를 갈아타고 이과수아로


착륙 직전의 이과수강 상류

이과수행 뱅기를 탑승할 때는 하늘에서 이과수 폭포를 한번 찍을 수 있을지 상상했었는데 그것은 결국 상상으로 그쳤다. 잠시 스쳐지나가는걸 봤는데 허연 물보라만 잠시 보고 지나쳤다. 이 사진은 이과수 폭포의 상류에 해당하는 물길을 잡은 것으로 이 물이 흘러 이과수 폭포로 흘러 들어간다.


이과수폭포 국립공원 입구


모델K 인증샷

이과수 폭포 입구. 사실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세 나라가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쪽 폭포 수량이나 크기가 브라질쪽 그것보다 훨씬 많고 크다. 아르헨티나쪽 폭포가 1984년, 브라질쪽 폭포는 1986년에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IGUAZU는 이곳 원주민 과라니족 언어에서 IGU=물 AZU=감탄소리로 으르릉거리는 듯한 중후한 물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장대한 폭포를 보고 원주민들이 내뱉은 말 “아, 저 폭포물” 이 IGUAZU 란 것이다.


세계 3대 폭포의 제원을 한번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폭         포      너비(폭)     높  이         평균수량(초)

빅토리아:       1.8 Km.       108m.      1,100 입방m


이과수:          2.7 Km.         82m.      1,746 입방m


나이아가라:    1.2 Km.         51m.       2,407 입방m


제원에서 보듯이 폭포 규모에 있어서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조금 빈약하나 수량면에 있어서는 제일이다. 폭은 이과수가 조금  길지만 물이 떨어지는 높이는 빅토리아 폭포가 제일이다. 그래서 빅토리아 폭포가 웅대하다고 한다. 이과수 폭포는 폭이 제일 긴데 얼마나 긴지 이제 가서 눈으로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이과수 폭포 조감도

이 게시판 사진이 이과수 폭포의 전체를 잘 보여준다. 보다시피 광대한 지역이다. 하루에 구경 다 할수 없다. 볼만큼 보고 하루에 관광을 마치든지 아니면 최소한 이틀은 와야 다 볼 수 있다.


폭포 파크 입구에서 들어서면 여러 상점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과수 폭포의 하이라이트는  위쪽에 있는 악마의 숨통(GARGANTA DEL DIABLO) 보는 것이다. 걸어서  수도 있지만 그렇게하면 하루   간다. 예전에는 버스로 관광객을 실어 날랐지만 지금은 협궤 기차가 편리하게 30 간격으로 관광객을 무더기로 실어 나른다.





   기차타고 악마의 숨통으로


이과수폭포 약도

TRAIN STATION에서 기차를 타면 약 15분간 천천히 달려 악마의 숨통역에 내려주면 걸어서 다리 서너개를 지나야 악마의 숨통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빨간선이 기차가 달리는 구간이고 빨간 점선이 걸어서 다리를 건너가는 트레일 길이다.


기차역

기차를 타기위해 열심히 걸어서… 역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기차역 악마의 숨통으로 달리는 기차

기차는 천천히 열대우림속으로 달려간다. 달린다기보다는 천천히 기어간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이과수폭포 그 자체가 열대 우림지역 속에 있기 때문에 이런 기차길이나 차도로가 개발되지 않았으면 모두 정글 속에 묻혀 있어야 하는 풍경이다. 차라리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열대우림 속에서 존재할 터이고, BBC 죽기전에 가 볼곳 리스트에 오르지도 않았을테고, 우리도 오늘 이런 기차를 타지 않았을터이고……부질없이 역사의 가정을 잠시 해보았다.


기차역 종점에서 시작하는 악마의 숨통으로 가는 트레일 입구

종점역에 내리면 이제부터 걸어서 전망대로 가는 TRAIL을 따라 가는데 걸어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열심히 걸어가야 좋은 구경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악마의 숨통 전망대로 가는 트레일

이런 다리를 여러개 지나가야한다. 악마의 숨통 전망대까지 가려면 중간 중간이 섬처럼 끊겨있어 이런 다리를 놓아야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르헨티나쪽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악마의 숨통을 볼 수 없어 관광객을 전부 브라질에게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퍼뜩 든다. 브라질쪽에서는 이런 다리없이 바로 악마의 숨통을 올려다 볼 수 있다. 하여간 열심히 걸어야 한다. 걷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 세상 구경 잘 하려면 육신이 튼튼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걸을 수 있을련지도 의문이고 점점 노화되는 것은 확실한 진리임에 틀림이 없는데...........하루라도 더 빨리 세상구경을 하는게 최선일 뿐이다. 가다가 보니 휠체어에 노쇠한 노모를 앉히고 뒤에서 아들이 밀면서 전망대에서 돌아 나오고 있었다. 외국인인데 참으로 효심히 지극한 아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모델 K에게 물어보았다. 나중에 내가 걷지 못할 때 어디 내가 구경하고 싶어하면 저렇게 힐체어라도 끌면서 가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이 확실히 않다.


이과수 폭포 상류

전망대로 걸어 가는 도중 보게되는 천천히 고요하게 흐르는 악마의 숨통 상류. 이 물이 흘러서 악마의 숨통으로 떨어진다. 마치 온실에서 화초처럼 온순하게 자란 어린이가 청년이 되어 무자비한 연쇄 살인범이 되어 악마로 변하는 것처럼 조용히 흐르는 물이 그렇게 악마로 변할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겠지.





  악마의 숨통(GARGANTA DEL DIABLO)


악마의 숨통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보인다

한참을 지겨울 정도로 걷다보니 저 멀리서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아마 저기가 악마가 숨쉬는 곳인 모양이다.


악마의 숨통 전망대

악마의 숨통 전망대혼잡을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나오게 ONE WAY 식으로 되어있다. 악마가 으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며 하얀 입김을 날려 보내고 있다.


악마의 숨통 폭포수

악마의 숨통에서 내려다 보아도 물길이 떨어지는 밑바닥을  수가 없다. 높이가 80m  하지만 가늠할  없다. 높이의 2/3이상은 하얀 물보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안근방 화산에 올라 천길 낭떠러지를 바라보면 몸이 그쪽으로 스스로 날아갈  같아 오금이 저리고, 여기 악마의 숨통에서 밑을 내려다 보니 몸이   속으로 저절로 빨려  것같아 역시 오금이 저려온다. 고소 공포증 증세인가?


폭포수

전망대 왼쪽에서 떨어지는 폭포. 이과수 폭포에는 저런 크고 작은 폭포의 수가 약 250개가 있다고 한다. 계곡으로 폭포수를 쉬지않고 퍼부어 내고 계곡 아래에서는 끊임없이 하얀 물보라는 피어올라 오는 것이 한 폭의 진경 산수화다.


브라질쪽 폭포수

전망대에서 바라본 브라질쪽 폭포. 멀리 브라질쪽 전망대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시작으로 U자 형태로 폭포를 형성하는데 악마의 숨통은 U 자 중앙에 해당하고 여기는 U자 오른쪽 맨 위쪽에 해당한다.


브라질쪽 폭포수와 악마의 숨통 시작부분

두번째로 끊어 찍은 것으로 여기까지가 브라질에 속하고


아르헨티나쪽 악마의 숨통

세번째로 이어보면 악마의 숨통이 오른쪽 부분이 될 것이고 네번째를 찍어보면 여기 전망대가 있는 곳이 해당되는데 볼 수 가 없고


전망대 왼쪽 폭포수

앞에서 보여준 전망대 왼쪽 폭포 이부분이 U자의 왼쪽 윗부분에 해당된다.


브라질쪽 폭포

앞서 본 브라질쪽 폭포 사진 두장을 한장으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이렇게 보니 브라질 쪽 폭포 규모가 확연하게 적게 느껴진다. 브라질쪽 폭포는 이게 전부다.



물안개에 휩싸인 폭포

전망대에서 아르헨티나에 속하는 전망대 왼쪽과 오른쪽 브라질폭포수를 함께 구도를 잡아보면 이렇다. 역시 계곡밑을 가름할  없다.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물보라에  곳은 은백색이다.


불행히도 이 모든 정경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어 세로찍기 10장으로 쪼개어 찍어 이를 합성한 이미지가 바로 이것으로 브라질쪽 폭포에 악마의 숨통을 연결한 것이다.


악마의 숨통 전망대 인증샷

모델 K의 이과수폭포 인증샷. 나중에 내가 휠체어를 타게되면 밀어줄까?


악마의 숨통

전망대를 떠나기 전에 악마의 목구멍을 다시 한번 더 보고………정확한 번역은 목구멍인데 그냥 숨통이라고 부른다. 악마의 숨통으로 쉬지않고 퍼 붓는 폭포수.



악마의 숨통

악마의 숨통 오른편 모습.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조용한 물들이 갑자기 소용돌이속으로 빨려든다. 이 강을 RIO IGUAZU SUPERIOR라 하고 브라질쪽에서 흘러내려 가는 강을 RIO IGUAZU INFERIOR 라 부른다. 악마의 숨통을 기준으로 왼쪽은 브라질에서 물이 흘러 들고 오른쪽은 아르헨티나에서 흘러든다.



악마의 숨통 전망대로 가는 트레일

악마의 숨통 전망대에서 실컨 질리게 보고나서 다시 기차타러 긴 TRAIL 따라 나와야 한다. 찾아보니 편도 TRAIL길이가 1.4마일(2.2km)이니 천천히 걸어가면 약 1시간이나 소요되는 긴 거리다. 악마의 숨통만 다녀와도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간다.



문디같은 Coatimundi

COATIMUNDI라 부르는 이 동물이 여기에 흔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먹이를 줘서 그런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과자 부스러기나 음식물이 보이면 무조건 달려든다. 절대로 먹이를 주면 안된다. 한번 주면 계속 따라와서 달라고 조른다. 이름 그대로 문디같은 놈들이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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