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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27.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26

이과수폭포(2)

2014년 5월 13일(화) 맑음


  이과수폭포 관광코스


이과수 국립공원 약도

이과수폭포 공원을 걸어서 구경한다면 코스를 크게 세군데로 압축할 수 있다. 우리가 오전에 기차타고 걸어서 갔다온 빨간색으로 표시된 악마의 숨통 전망대가 첫째고, 두번째는 녹색선으로 표시된 CIRCUITO SUPERIOR이고 마지막이 보라색으로 표시된 CIRCUITO INFERIOR 구간이다. 슈피리어나 인피리어는 우성, 열성으로 번역되기보다 상층순환TRAIL, 하층순환TRAIL 정도로 번역하는게 적당할 것 같다.





  CIRCUITO SUPERIOR ( 상층순환 TRAIL)


병풍처럼 걸쳐 있는 폭포

오전은 악마의 숨통보는 것으로 종치고 기차타고 다시 내려와서 점심을 챙겨먹고, 다시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상층순환 트레일로 가기위해 중간에 기차역이 있다. 여기도 순환트레일로 걸어서 보는데 족히 1시간 이상 걸린다. 폭포가 삥 둘러가며 병풍처럼 흘러내린다. 이 트레일을 따라 올라 가면 저 위 병풍 폭포를 더 가까이 가서 볼 수 있다.



산 마틴 폭포

상층순환트레일에서 볼 수 있는 병풍폭포중 가운데 누런 황토물을 토해내는 폭포를 SAN MARTIN 폭포라 한다. 이과수 폭포에서 악마의 숨통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폭포이다.


보세티 폭포

트레일따라 올라 갈수록 병풍 폭포들은 가까워진다. 오른쪽 큰 폭포를 BOSSETTI폭포라 부른다.


산마르틴 섬 좌우로 폭포수가 흘러 내린다

앞에 보이는 것이 산마르틴섬이다. 섬 뒷쪽으로는 악마의 숨통으로 떨어진 물과 브라질 폭포에서 떨어진 물들이 흘러 내려오고, 앞쪽으로는 아르헨티나 RIO IGUAZU SUPERIOR에서 내려온 물이 흐른다. 산마르틴섬으로 가려면 하층순환 트레일쪽에서 배를 타고 건너 가야 한다.



상층순환 트레일에서 본 폭포 전경.



상층순환트레일에서 본 산마틴섬과 폭포들. 요전 앞 사진에다 산마르틴 폭포를 같이 넣어 합성한 사진. 사진 아래 보이는 트레일이 상층순환 트레일에서 하층순환 트레일로 내려가는 길이다.



상층순환 트레일에서 본 산마르틴폭포.



산마르틴 섬

상층순환 트레일에서 내려다 본 산마틴섬. 산마틴 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대단하다.





 CIRCUITO INFERIOR(하층순환 TRAIL)


하층순환트레일에서 본 산마르틴섬. 두 나라의 강물이 각각 내려와 만나게 된다.



폭포 투어 보트

이 쪽 트레일에서 내려가면 폭포수 밑에 까지 가는 스피드 보트 투어를 탈 수 있다. 물론 옷을 흠뻑 적실 각오를 하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한다. 투어하는 보트가 중앙에 보이는 악마의 숨통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병풍처럼 드리워진 폭포들

하층순환 트레일에서 본 산마틴 폭포 전경. 키 큰 야자수 나무가 남국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하는 것 같다.



폭포수 아래에서

여기가 하층순환트레일의 끝이다. 저 끝에 서서 인증샷 찍으려면 옷을 흠뻑 적실 각오하고 서야한다. 모델 K도 끝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중간에 서있다.


이과수 폭포 항공사진

지금까지 하나하나씩 보여준 이과수 폭포의 사진을 항공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악마의 숨통이 왼쪽페이지 윗쪽에서 하얀 물보라를 뿜어내고, 오른쪽 페이지 아래부분이 상층순환TRAIL에서 볼 수있는 산마르틴 폭포를 중심으로 병품처럼 늘어 서 있다. 그 밑에 있는 하층순환 TRAI은 보이지 않는다. 브라질쪽에서 흘러 온 물 일부와 아르헨티에서 흘러 온 물 일부가 모여 악마의 숨통으로 떨어져 계곡을 이루어 아래로 흘러 내려 오는데 이강을 

RIO IGUAZU INFERIOR라 하고, 아르헨티나에서 흘러 온 물은 오른쪽으로 떨어지면서 새로운 계곡을 형성하며 병풍같은 수많은 폭포를 형성하는데 이 계곡을 따라 형성된 강을 RIO IGUAZU SUPERIOR라 한다. 이 두 강은 중간에 있는 산마르틴섬을 돌아나와 사이좋게 하류에서 합하여지게 된다.


이과수 폭포 관광은 이 항공사진 한 장으로 족하다. 오른쪽 아래부분에 하층순환 트레일이 짤려서 좀 아쉽다만은. 근데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까 아주 이상스러운 점이 발견되었다. 이 사진이 책에 이미 실려 있으니까 그리 최신의 사진은 아닐것이다. 악마의 숨통 전망대로 가는 트레일이 선명하지 않다. 현재의 트레일과 틀린다. 중간 중간이 이어지지않고 끊어져 있는 것 같다.


악마의 숨통 전망대로 가는 트레일

이 사진이 그걸 보여준다. 현재 트레일말고 왼편에 좀 더 낮은 다리 받침대가 놓여있다. 이전의 다리가 현재것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 같다. 홍수가 나면 다리가 쉽게 유실되는 것 같다.


상층순환 트레일에 있는 병풍폭포

이과수 폭포 투어를 마치고 이제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가야 한다. 브라질 비자만 있어도 바로 브라질 이과수 폭포쪽으로 넘어 가서 리오데자네이로나 상파울로 가서 미국으로 돌아 갈 수 있을텐데. 브라질은 천상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다.


상층순환 트레일에서 본 산마르틴 폭포.



새로운 포맷으로 세로찍기를 합성해 보았다. 약간 FISHEYE 느낌도 있다만………오른쪽으로 보이는 폭포가 병풍폭포인 산마르틴 폭포이고 왼쪽 위쪽이 산마르틴 섬이다.



산마르틴섬과 산마르틴 폭포. 사실 산마르틴 폭포를 보기위해서는 배를 타고 산마르틴 섬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우리는 이쪽 하층순환트레일에서 조망하였다.



같은 사진이지만 산마르틴 폭포를 좀 더 중심에 두고 앵글을 다시 한번 잡아보고.



하층순환 트레일 끝에서 만난 폭포. 조금도 다가가도 그냥 물보라에 흠뻑 젖어버린다. 아예 수영복입고 기념 촬영하는 사람도 많다.



영화 해피투게더 포스트

영화 해피투게더에도 이과수 폭포가 나온다. 홍콩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와서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가 아파트에 동거할 때 전기 스탠드를 하나 사 왔는데 불을 켜면 스탠드 커버에 그려진 이과수 폭포의 그림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걸 본 보영은 이과수 폭포로 데려달라고 떼를 쓴다. 보영을 사랑하는 아휘는 없는 돈으로 중고차를 장만해서 같이 이과수 폭포로 길을 떠난다. 영화 포스트 사진이 바로 그 중고차로 이과수폭포를 찾아가는 그 장면이다. 아휘는 운전하고 연인은 어깨에 고개를 기대고 잠들어 있어 행복하다. 그러나, 중간에 중고 고물차는 고장이 나서 결국 이과수 폭포로 갈 수 없게 된다. 이 일로 보영은 아휘한테 같이 지내는 것이 지겨우니 이제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한다. 아파트를 떠나면서 보영은 나중에 다시 서로가 그리워지면 그 때 다시 시작해보자는 묘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악마의 숨통

영화에서도 둘이 가 보지 못한 이과수 폭포중 악마의 숨통을 보여주는데 우리가 전망대에서 보는 것처럼 측면에서보여주는게 아니고, 항공촬영으로 악마의 숨통 바로 위에서 앵글을 밑으로 수직으로 해서 폭포의 물이 악마의 숨통으로 떨어지면서 생기는 허연 물보라가 치고 올라오는 장면을 그걸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면서 배경음악이 잔잔하게 흐른다.



하층순환 트레일 끝지점

영화에서 보여주는 또 다른 이과수 폭포의 장면은 나중에 혼자서 이과수 폭포를 찾은 아휘가 하층순환 트레일끝에 있는 폭포에서 물보라를 뒤집어 쓰면서 내뱉는 내레이션이 있다.

"이과수 폭포 아래 도착하니 보영이 생각났다. 슬펐다. 폭포아래 둘이 함께 있는 장면만 상상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휘는 헤어진 보영을 잊지못하고 그리워하였다.


위 영화 포스트보면 한자로 春光乍洩(춘광사설)이라고 희미하게 보인다. 이게 원래 영화제목인데 뜻은 ‘구름사이로 잠깐 비치는 봄햇살’로 사랑하는 연인사이의 짧은 행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랑이 영원할 수도 있고 또한 영원할 수도 없다는 것이 세상의 진리인데, 봄날 햇살같은 짧은 행복이라도 진정 있었다면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가 있을까? 젊은 날에 경험한 사랑의 아픔이 또 다른 사랑의 기쁨만큼이나 살아가는데 힘이 될 수 있을까?


중국에서는 춘광사설로 발표되고, 한국에서는 HAPPY TOGETHER로, 일본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영화제목이 각각 다르게 상영되었다.



공원안에 서식하는 문디같은 coatimundi

이과수 폭포 공원 어디에서나 눈에 띄이는 COATIMUNDI( 내가 그냥 문디라고 부른다). 이 공원에 조류가 약 430종, 포유류가 약 70종 서생하고 있단다. 열대 우림지역이니까 각양각색의 동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모양이다.



공원안에 서식하는 새들로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여기서 흔히 보이는 새인데 관광객들이 뿌려 놓은 과자 부스러기를 넙죽넙죽 잘도 먹는다. 심지어 손바닥에 과자를 놓고 있어면 겁도 없이 와서 물고 간다.





  푸에르토 이과수


푸에르토 이과수 마을

푸에르토 이과수는 이과수폭포가 있는 여기 마을의 정식 이름이다. 말그대로 이과수 폭포 관광때문에 생긴 마을이다. 뱅기로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푸른 열대 우림 숲만 푸르게 보이다가 공항 근처에 와서야 숲 속에 길을 낸 것이 확연하게 보인다. 숲은 짙은 녹색 그리고 땅은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 불그스름하다. 공원내에서 기념품파는 사람은 전부 여기 원주민같았다. 남녀 모두 키가 유난히 작고 얼굴 모습은 페루나 칠레인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공원 입장료도 관광객하고 여기 거주자하고 차등요금 으로 되어 있는데 거주자는 엄청나게 싸다. 주로 공원 안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요금으로 들어 오는 모양이다. 요금표 사진을 찍었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이과수 폭포 공항에서 인증샷. 공항 옆인데 조형미가 있는 건축물이라…… 분수대같기도 하고. 내 복장 스펙 이바구 해 줄까. 신발은 등산화 MERREL, 바지는 명품 ARCTERYX, 쟈켓은 MONT-BELL. 얼굴은 햇빛에 그을러 원주민 땟깔하고 비슷하다. 이제 여행도 막바지로 접어든다.



모델 K의 인증샷

여기도 명색이 국제공항이구나.



이과수공항 활주로. 공항이 너무 작다. 그러니까 공항 대합실에서 활주로가 빤히 보인다.



이과수폭포의 상류 지류

다시 한번 뱅기에서 폭포를 찍을 기회를 노려보았는데 불발로 끝났다. 뱅기가 이과수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기수를 돌려버리니 폭포를 볼 수가 없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과수폭포로 올 때 보았던 상류 지류만 다시 보았다. 이것으로 이과수 밀림지대와는 마지막 이별이었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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