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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29.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27

부에노스 아이레스(1)

2014년 5월 15일(목)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부에노스아이레스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왔다. 저번에 보았던 플라타강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BUENOS AIRES는 글자그대로 번역하면 GOOD AIR라는 뜻이다. 그러나 도시화가 되면서 차량들이 뿜어내는 매연에 도시는 더 이상 공기가 좋은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아니다.


여기서 아른헨티나의 역사를 쏜살같이 훝어보면 다음과 같다. 1516년 탐험가 후안 디아스가 아르헨티나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원주민이 그들 방식대로 잘 살아 왔었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는 스페인의 식민 지배하에 놓여 있다가 19세기초에 일기 시작한 유럽의 시민 혁명과 나폴레옹군의 스페인 정복에 따른 식민 지배의 약화로 1810년

 10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그후 내란을 거쳐 1816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수도로 하는 중앙 집권적 공화국을 성립함으로써 진정한 독립과 통일을 이루게 되었다. 면적으로는 세계 8위이며 남북의 총길이가 3,800m 에 달하는 거대한 국가이다. 독립후에는 내부로 정치적 싸움, 내란, 혁명을 거듭하였고 1864-70년에는 파라과이와의 전쟁 때문에 경제적인 위기도 있었으나 19세기 말부터 유럽계 자본이 유입되고 프랑스, 이태리, 독일계 이민이 활발해지면서 공업화가 급속히 이루어져 근대화가 진행되었다. 유럽 이민자들의 초기 정착지가 BARRIO BOCA로 항구도시 라보카가 생겨났다. 그리고 노동자와 선원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선술집과 바가 이곳에 밀집하였고 끈쩍끈쩍한 탱고의 리듬이 태어난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지금은 그런 항구도시는 아니지만 보카지구에는 카미니토(CAMINITO)라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 반드시 가볼곳으로 되어있다. 1946년 2차 세계대전후 실권을 잡은 페론(DON’T CRY FOR ME ARGENTIA의 주인공 에바 페론인 에비타의 남편)이 대통령에 취임하여 국가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하다가 1955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하였고 그후 1970년까지 군정과 민정의 정권교체가 빈번하여 정치적으로 불안하였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반영국 정서로 돌려 이를 이용하려고 포클랜드 영유권 전쟁을 도발하였으나 한 방에 패하고 정부는 민정으로 이양되어 선거에 의한 민간정부가 출범하여 오늘에 이른다.



해질 무렵에 도착한 국내 공항

공항에 내려 버스타려고 밖으로 나오니 해는 지고 땅거미가 스물스물 기어다니고 거리엔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커지고 갈 곳도 없는 우리 처지가 처량하였다. 일단 시내부터 나가서 좀 둘러보고 어디 잘 곳이나 구해보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서 CENTRO( 남미에서는 시내가 DOWN TOWN이 아니고 무조건 센트로) 즉 대구 중앙통처럼 중앙통으로 가는 버스타러 갔다. 물어 물어 중앙통가는 버스를 탔는데 차비를 현금으로 받지 않고 전자카드로 사용하고 있었다. 운전수가 뭐라카던데 모르고 탔는데 어찌하나. 그냥 공짜로 타고 차비도 못내고 시내 번화가에 내렸다. 지도도 없이 네온싸인이 제일 번쩍거리는 곳을 택하여 내려서 걷기 시작하였다.



시내 버스 정류장

중앙통에 있는 버스 정류장. 행선지마다 달라 이런 정류장이 아래 위로 여러개가 있다. 시민들도 자기가 타고 갈 버스 정류장에서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하여간 도로를 횡단하는데 한참 걸리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7월9일(AV. 9 DE JULIO) 대로인데 왕복 12차선으로 도로폭이 140m로 세계에서 폭이 제일 넓은 도로라고 한다. 정신바짝 차리지 않고 길건너면 신호등 파란불 1번만에 못 건너고 중간에 서 있어야 한다. 7월 9일대로는 여기 독립기념일 7월 9일을 기리기 위하여 명명된 것이다.



시내 중앙에 세워진 기념탑 오벨리스크

7월 9일 대로에 우뚝 솟아있는 오벨리스크. 1936년 아르헨티나 조각가 ALBERTO PREBISCH가 제작하여 세운 기념탑인데 오벨리스크 4면을 돌아 가면서 아르헨티나 역사에 중요한 기념적인 사건을 각인했다고 한다.

첫째는 15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창립일이고

둘째는 158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발전을 축하하고

세째는 1880년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아르헨티나 연방수도로 정해진 것을 기념하고

네째는 국기가 처음으로 산니콜라스 교회에 게양된 것을 기념한 것이다. 이 오벨리스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주요 상징적인 건축물이며 주요 문화 행사의 장소로 이용된다.


오후 늦게 버스를 공짜로 타고 중앙통 센트로에 들어와서 저녁먹고 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니 잘 곳이 마땅치 않아 호텔 찾는다고 십겁을 했다. 보통 새로운 곳에 가면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부터 잡고 배낭을 풀고 카매라만 가지고 시내로 돌아 다니는데 오늘 오후는 방을 미리 예약한 곳이 없어 방 찾으러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 3시간을 걸어야만 하였다. 간만에 듬직한 배낭메고 평지길 트레킹 진하게 한번 했다. 시내 중앙통에 주로 별 4개 5개짜리 호텔은 즐비한데 돈도 그렇지만 배낭메고 차림새도 꾸지리하게 해가지고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중앙통 뒷쪽으로 걸어 들어 갔는데 신기하게도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허름한 호텔을 찾아 배낭을 풀었다. 지도를 보니 우리가 잡은 호텔이 센트로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다. 미국으로 돌아갈 뱅기표가 17일 오후이니 적어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박 4일을 죽쳐야 하는데 오늘 저녁 이 지나면 벌써 1박이 날아갈 것이고 시내 구경할 시간은 내일과 모레 이틀 뿐이다. 이 넓은 곳을 이틀만에 전부 구경할 수 있을리는 만무하고 천상 주요한 몇군데만 다니기로 하였다.





  총 48개 바리오(BARRIO)로 이루어져


부에노스아이레스시는 총 48개 지구로 나누어지는데 이 지구라는 바리오(BARRIO)는 한국으로 치면 구보다는 작고 동보다는 큰 개념이다. 바리오를 다시 묶어서 15개 COMMUNA로 구분하는데 우리의 선거구 개념과 동일한 것 같다. 그 중 관광객들이 구경하러 다니는 바리오는 센트로 중심으로 모여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행정구역 지도

부에노스아이레스 48개 바리오와 15개 꼬무나를 표시한 지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길 찾는법:


CALLE(발음은 까예): 미국의 STREET에 해당하는 1차선 좁은길을 말한다. 중앙통 센트로에서는 까예 4개마다 넓은 길 AVENIDA라 나온다. 까예 길이는 는 보통 100m로 되어있다.

AVENIDA(아베니다): 미국의 AVENUE에 해당. 400-500m마다 아베니다가 있다. 약자로 av.

CUADRA(꾸아드라): 미국의 BLOCK에 해당되는 개념. 100m가 1 CUADRA로 까예와 같다.

ESQUINA(에스끼나): 미국의 교차로 4거리에 해당된다. ESQUINA A Y B라 하면 A거리와 B 거리의 교차로란 말이다. 스페니쉬 Y=AND 이다. 그러니까 모든 주소에는 이 네가지로 표시되니까 까예, 아베니다, 꾸아드라, 에스끼나만 알아들으면 길을 찾을 수 있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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