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해안산책로
이렇게 차로 울릉도를 구경하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1. 공공버스 (단거리 천원. 장거리 천오백원)
2. 관광버스(인당 이만원. 시간은 아침 8시 - 오후 4시)
3. 렌트카 (요금 안물어봤슴)
자칭 '바람의 딸' 한비야는 여기에다가 한가지 더 추가할 것이다. 히치하이킹 또는 짜배기로 차 얻어타기. 울릉도는 가능할거다. 무슨 범죄를 지르고 어디로 튈 수 없는 곳이 여기니까.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선생 다음으로 세계여행기 책팔아 돈많이 번 아지매가 한비야일거다. 그녀의 베스트셀러 책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에서 종종 등장하는 메뉴가 바로 히치하이킹이다. 그래서 그녀 말대로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돌았다는 것은 억수로 꽁(과장)이 많은 표현이다. 그렇다치더라도 그녀는 여성 세계여행가로서는 큰 족적을 남긴 셈이다. 58년생 서울내기로 홍대 영문과와 미국 유타대학원 국제홍보학과 졸업하였고 최근에는 미국에서 치과대로 유명한 보스톤 텊스대학에서 인도적 지원학 석사학위를 추가로 취득하였다.
1.성인봉 정상 밟기: 울릉도 정상인 성인봉으로 올라 가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울릉도 관광 지도보면 안평전코스, KBS코스, 대원사코스가 무난하다고 한다. 편도에 평균 3 - 4시간이 소요된다.
독도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잡은 성인봉 등산길로 중앙에 큰탑이 KBS 중계탑으로 그 뒤로 등산로가 보인다. 성인봉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2.도동 해안산책로: 시간이 없는 사람은 여기만 한번 걸어도 울릉도에 갔다 온 기분이 난다. 도동항에서 출발해서 바로 해변가를 따라 조성된 바위 투성이 잔도를 따라 저동 행남등대까지 가는 트레일로 바로 길 밑에서 바닷물이 찰싹거리고 깊고 시퍼런 물속에서 자라는 해초류를 볼 수 있다. 보통 편도 3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실제 걸어보이 더 걸린다. 우직하게 왕복으로 걷지말고 돌아 올 때는 버스나 택시타고 돌아오면 쪼매 수월하다. 트레일 길이 평지가 아니고 길이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경사가 심하니까 무릎이 불편한 노친네들은 절대로 가면 안된다.
도동 산책로 출발점으로 태극기 깃발이 펄럭이는 곳이 해변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른편에 도동 어항이 자리잡고 있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출발점 전망대에 세워진 조형물로 독도 모형을 세워놓고 "대한민국의 새벽을 여는 독도"라고 새겨 놓았다.
전망대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책로로 내려서면 사진에서 보이는 산책로가 좁은 다리로 이어진다. 해변 돌방구 사이로 길을 내고 길을 낼 수 없는 곳에는 이렇게 다리를 놓아 연결해놓은 것이다. 중국의 험한 관광지에도 이런 형태로 길을 만들어 놓는데 이를 <잔도>라고 부르는데, 도동 산책로도 그런 <잔도>형태로 만들어 놓아 관광객들이 용이하게 다니도록 해 놓았다.
날이 어두워지면 산책로에 환하게 가로등이 켜진다. 그러나, 산책로 전체에 가로등이 있는건 아니고 일부 구간에만 있기 때문에 야간에 산책할 사람은 반드시 후라쉬를 지참하여야 한다.
해안가를 따라 쭉 이어진 산책로를 보여주는 사진으로 독도 케이블카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 보고 찍은 것이다. 해안가를 빙빙 돌아가는 산책길이 한 눈에 보여진다.
산책길을 이만치 온 뒤에 뒤를 돌아다 본 산책로. 몇구비를 돌아 왔는지... 마치 우리가 살아온 인생길마냥 추풍령 고개 구비구비마다 서린 한많은 사연을 보는 것 같다. 구비마다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간직하고 있겠지.
길을 만들수 없는 곳에서는 아예 바위를 뚫어 다리로 연결해서 산책로를 만들었다. 길이가 그리 긴 동굴은 아니지만 색다른 산책로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리로 이어진 산책로. 이렇게 다리로 이어진 곳이 군데 군데 있어 트레일이 더 운치가 있다.
산책로 아래로 청정한 바닷물이 속을 환히 들여내 보여 준다. 바다 물색도 짙은 남색으로 어디를 둘러 보아도 동일하다. 청정 바다를 가진 울릉도의 축복이다.
산책로에서 보이는 해안 동굴
저만치에서 다시 한번 뒤돌아본 인생길
해안 산책로 끝에 누군가가 이쁘게 쌓아올린 돌탑.
무슨 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는 것 같아 웬지
눈길이 가는 탑이었다. 탑을 소중히 쌓아 올렸던 그 정성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아 부디 그 염원이 이루어지기를 속으로 빌어 보았다.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