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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Jan 18.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뉴질랜드편 8

Maori족의 기원


  MAORI족의 기원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에 대한 기원을 이 그림 한 장으로 한여름 더운 날에 찬 수박 한덩어리로 더위를 녹히듯 시원하게 알아 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그 기원이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솔로몬제도로 퍼져 나갔는데 이 시기를 대략 3만년전쯤으로 본다. 솔로몬제도에서 사모아, 피지, 통가등으로 옮겨 간 시기를 대략 3천년전쯤으로 보고,  그곳에서 타히티나 하와이, 칠레의 이스트섬으로 옮겨간 시기가 대략 1500에서 2000년전으로 추정하고 타히티나 쿡제도에서 뉴질랜드로 건너갔다고 추정되는 시기가 약 천년전이다. 마오리족이 이동하면서 희안하게도 가까운 호주 땅으로는 들어 가지는 않았는데 아마 해류 탓도 있을 듯하다. 폴리네시아인이 마오리족의 선조라는 것에는 대부분 학자들이 동의하지만 폴리네시아인의 선조가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왔다는 것은 매우 흥미있는 추정인 것 같다.



기념관 내부에 걸린 조약 조인식 그림

기념관 내부를 관람하다 우연히 발견한 재미있는 그림이다. 조약 사인식을 화가가 그린 그림인데 일장기가 눈에 쏙 들어온다. 당시 일본과 영국이 상호 동맹의 밀월 관계가 있어 이 조약식에 참석한 것 같기도하다. 계약 당사자인 영국 관리 앞에서 조약에 한 명씩 서명하는 부족장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조약내용을 보면 분명 동등한 관계는 아니고 갑과 을의 종속 계약인 것 같이 보이는데 선진 문명을 앞세운 영국의 무력 앞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원주민의 처지가 안타까울 뿐이다.



  하얗고 긴 구름의 나라


기념관 내부에 와이탕기 조약의 취지에 대하여 영어와 마오리족 언어로 쓰여있다. 중간에 보면 AOTEAROA란 단어가 나오는데 이게 원주민 마오리어로 “하얗고 긴 구름의 나라” 라는 뜻으로 마오리족들은 그들의 땅을 그렇게 불렀다. NEW ZEALAND는 쿡 선장이 영국식으로 붙인 이름이다. 이렇게 본디 있었던 고유명을 거부하고 발견자나 식민지로 삼은 침략자들의 자의로 붙여진 이름들이 많다.


예를 들어보면 이런 것 들이다. 세계 3대 폭포중의 하나인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에 걸쳐있는 빅토리아 폭포도 원래 원주민들은 "천둥치는 연기"란 뜻으로 <모시오아투냐>(Mosi-Oa-Tunya)라고 불러 왔는데 폭포를 발견한 탐험가 리빙스턴이 영국 여왕의 이름을 갖다 붙여 <빅토리아>라고 개명한 셈이다.


모시오아투냐 폭포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도 원래는 네팔 원주민들이 "하늘의 이마"란 뜻으로 <사가르마따>라고 불러 왔는데 인도와 네팔을 식민지로 삼은 영국넘들이 산 높이를 측량한 측량기사의 이름을 따서 <에베레스트>라고 명명하였다.


네팔의 사가르마따

세계 제일의 자연 풍광중의 하나로 각광받는 캐나다 밴프국립공원에 있는 루이스(Louis) 호수도 백인이 들어오기 전 까지는 이곳 원주민들은 <작은 물고기의 호수>라고 불렸다. 그러나, 백인이 이 호수를 발견한 뒤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인 Louise Caroline Alberta 공주의 이름을 따서 <루이스 호수>라고 부르게 된것이다.


캐나다 밴프국립공원의 작은 물고기의 호수

호주 중앙 북부에 가면 원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바위로 <울룰루>바위가 있는데 백인넘들은 울룰루(Uluru)하지 않고 Ayers Rock(에어즈락)이라고 부른다. 당시 구리광산으로 거부실록을 쓰고 정계에 진출하여 남호주 총독을 역임한 Henry Ayers경의 성을 따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



울룰루 바위

위에서는 몇 개의 예만 들어본 것이고 이외에도 원래 이름을 버리고 발견자나 정복자들이 그들의 입맛에 맞게 개명된 지명이나 이름이 숱하게 많다. 우리 모두들이 이렇게 불합리하게 개명된 것들에 원래의 이름을 찾아주는 운동이라도 전개하여 <본래 이름>을 찾아주어야 할 것 같다.




  와이탕기 조약 체결장소

조약식이 있었던 그라운드

기념관을 보고 빠져 나오면 WAITANGI TREATY

GROUNDS에서 말하는 그라운드가 훤히 보이는 바닷가에 놓여있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저 사택이 당시 조약식을 주도한 영국인 수장 JAMES BUSBY이 거주하였던 곳이다. 조약은 그의 집 앞에 대형 천막을 치고 그 안에서 서명이 이루어졌다. 천막이 있었던 곳에 지금은 기념폴대를 세워 놓았다. JAMES는 1833년부터 THE BRITISH RESIDENT(외국주재 사무관)로 지명되어 당시 뉴질랜드에 거주하던 영국인들의 수장으로 공적인 권력을 가지고 이민사회를 이끌어 나갔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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