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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Jan 20.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뉴질랜드편 9

James Busby 기념관

당시의 회의소집 공고문

위 사진은 1836년 5월 11일자 회의소집 공고문으로 제임스 버스비의 기념관을 둘러 보다가 눈에 띄여 찍은 것으로 웃기게도 회의 소집 안건이 TEMPERANCE SOCIETY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직역하면 "술을 절제하는 사회"로 초기에 얼마나 많은 백인 무뢰한들이 이리로 건너와서 깽판을 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831년에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포경선 기지가 설치되고 난 뒤부터 이민자들이 몰려 들었는데 초기에는 거의 무법천지였다고 한다. 특히 원주민 마오리족들과 거래한 자들은 원주민을 속이고 협박해서 상당한 부당이득을 취하였고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공법이 없어 매우 무질서하게 이민사회가 유지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JAMES BUSBY가

THE BRITISH RESIDENT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다고 되어있다. RESIDENT가 요새말로 하면 총영사쯤 될 것 같은데 당시는 인구도 얼마되지도 않고 해서 전권 재량이 있는 주재 사무관이었던 것 같다.

TEMPERANCE 단어 자체가 당시의 무질서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그라운드에 있는 제임스 사옥 기념관

사옥 기념관에  들어가면 당시 JAMES BUSBY가 살았던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꽉 차있다. 그는 영국 이민사회의 대표로 또 원주민 마오리족과의 대화 창구로서 여러 역활을 하고 있었다.



James Busby의 연설문

이 자료를 보니 JAMES가 변호사였던 같다. 밑에 보니 ESQUIRE란 타이틀이 보인다. 1833년 5월 17일 BRITISH RESIDENT로 임명되고 나서 근처 PAIHIA(지금도 마을이 남아 있다)에 거주하는 마오리족들에게 한 연설문이 게재되어있다. JAMES의 파견 목적이 영국 자국민 무역상과 정착민을 보호하고 원주민에 대한 불법적인 행동을 제지하고 도망간 범법자를 체포하고 원주민 족장으로 하여금 원주민들도 법과 질서를 지키토록 종용하는데 있다. 읽어보면 JAMES의 이력이 잘 나와있다. 그가 어떻게 해서 와이탕기로 BRITISH RESIDENT로 파견되었는지 잘 나와있다. 스코틀란드 에딘버그 출신이다. 그의 직업 경력도 다양하다. 아뭇튼 자수성가한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영국을 오가는 배 항로

위 지도는 제임스가 항해한 항로를 보여주는데 영국에서 호주 시드니로 가는 경우에는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서 가는게 가깝고, 뉴질랜드 와이탕기로 가는 경우에는 남미 남단 Cape Horn을 돌아서 가는게 가깝다. 이런 항로를 고려해 보면 뉴질랜드 초기 이민자들이나 포경업자, SEALER(바다사자 모피채취업자), 무역상들이 왜 유독 와이탕기가 있는 BAY OF ISLANDS로 모여 들었는지 이해가 간다. 영국에서 뉴질랜드로 가는 항로가 남미 남단을 돌게 되면 배의 진행 방향을 변경하지 않고 직진으로 항해하면 바로 쉽게 아일랜드 배이로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아일랜드 배이의 좋은 기후로 근처 비치에서 쉽게 야영을 할 수 있고 근처에서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좋은 목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이탕기를 비롯 RUSSEL, PAIHIA등에 초기 이민자들이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잔디 그라운드에서 뛰어 노는 James 후손들


기념관에서 역사이야기를 듣고있는 어린 꼬맹이들

유치원생쯤으로 되어 보이는 애들이 단체로 기념관을 방문해서 선생님 설명을 듣고 있다. 백인들은 과연 제대로 바른 역사를 그들의 후손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독도를 다께시마로 바꾸어 그들 자국 어린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일본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역사 왜곡일 수도 있는데.-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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