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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03.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뉴질랜드편 19

타우포 호수


  뉴질랜드에서 제일 큰 호수 LAKE TAUPO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위에서 내려오면 반드시 TAUPO 호수를 끼고 내려와야 한다. 32번아니면 1번도로를 타고 와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1번도로를 타고 내려 왔지만 한밤중에 통과해서 호수를 볼 수 없었다.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제일 큰 호수로 약 AD 186년경 화산폭발로 형성된 호수라고 한다. 지금도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있는 3개 산이 활화산임을 보면 이 지역이 뉴질랜드에서 제일 ACTIVE한 화산지대라 할 수 있다. 호수 주위로 유명한 숭어 낚시터가 많고 SAILING을 비롯 여러가지 수상스포츠를 할 수 있어 일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밤에는 타우포호수를 볼 수 없었지만 낮에는 점심먹으러 피크닉 에어리어갔다가 거대한 호수의 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망원렌즈로 잡아서 상당히 가깝게 느껴지지만 실제는 먼 거리다. 호수 표면을  물안개가 덮고 있어 하얗게 보인다.  


호수 사진을 찍은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 곳을 우연히 찾았다. 위 사진에서 보면 NATIONAL PARK이라고 표시된 것이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이 아니고 마을이름이 NATIONAL PARK이다. 지도보면 국립공원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그렇게 마을이름이 불러지는 모양이다. 밑에 보면 열탕(Thermal Pools)이 2KM가면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 쪽으로 차를 돌렸다. 열탕이 있다는 곳으로 가보니 온천 숙박 시설이 있고 그 옆에는 노천탕인지 수증기를 품은 시내가 흐르고 있다. 투어버스가 주차해 있는 것보니 근처에서 단체 투어로 온천하러 온 모양이다. 온천지대이다 보니 군데군데 온천수가 솟아 나는 모양이다.


온천수가 흐르는 개천에 위험표지가 있어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근처에 흐르는 개울도 온천수로 수증기에 싸여 있다


이 지역에 서생하는 특이한 이끼류들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도로.  도로따라 중간쯤 올라가면 피크닉                       에어리어가 있다.


점심을 기다리고 있는 모델 K

야외 온천장을 보고 점심 때가 되어 어디 먹을 곳을 찾다가 산정상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 가다가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가 보니 사진처럼 저렇게 호수가 훤하게 보이는 곳이 나왔다.

호수 전체는 볼 수 없지만 물안개에 덮인 TAUPO호수가 장대하다. 점심을 먹기위해 피크닉 에어리에서 내려다 본 전경이다.



뉴질랜드와서 처음으로 해 먹는 캠핑 음식. 신라면에 김병장 비빔밥. 시장이 반찬이다. 근처에 마땅히 사 먹을 곳도 없고 시간상 식당찾아 돌아 다닐 시간도 없다. 고추장에 비빈 김병장 비빔밥도 내 입맛에는 먹을 만한데 모델 K의 입에는 맞지 않은 모양이다. 군대를 갖다 오지 않아서 그런건지 기름진 음식에 익숙된 혀바닥 미각세포가 비빔밥에 적응못하는건지 알 수 없다.


1번 도로쪽(공원 오른쪽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도로)으로 조금 올라 가보니 사진같이 숲이 우거진 곳도 있다. 화산지대와 멀어 지니까 나무도 잘 자라는 모양이다. 화산지대가 있는 산근처에는 나무는 자라지 않고 있더라도 키도 작은 관목정도가 겨우 서생하고 있다.


근처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나무로 서 있는 공룡을 만들어 놓았다.  왜 저런 공룡을 만들어 마을입구에 세워 놓았는지 알 수가 없다.


통가리로산을 옆으로 두고 내려 가는 길에 찍은 사진.  산 중간 중간으로 하얀 연기가 화산이 뿜어내는 수증기인지 구름 조각인지 분간을 할 수 없다.  지도에서 47번 도로를 타고 내려 가면서 잡은 사진이다.


트레킹하기도 좋게 비포장도로이지만 출발점까지 길이 나있고 보기 드물게도 활화산을 지나는 트레킹 코스가 있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반나절로 돌아 보고 웰링톤으로 내려 가야 한다는 것이 많이 서운하다. 느림보 여행이 아니라 번개불에 콩뽂아 먹는 그런 초스피드 여행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내일이면 다시 새로운 곳을 볼 수 있다는 그런 기대감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지도를 보니 비록 북섬 최북단에 있는 REINGA 등대를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 저녁 웰링톤으로 내려가게 되면 일단 북섬은 중앙으로 관통하게 되는 거다. 이틀만에 이 정도 여정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뿌뜻하다만 오늘 저녁까지 3일 연속 야간 운전을 해야 된다는 것이 부담된다. 그러나, 혼자 운전하는 것도 아니고 번갈아 하니까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웰링톤이 어떻게 생겼는지 총각이 처녀 선보러 가는 설레임으로 들떤 기분으로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미련없이 떠난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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