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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04.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뉴질랜드편 21

남섬으로


 카페리를 타고 남섬으로

해운회사 선전 표지 사진으로 남섬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아침 8시 30분 출발하는 카페리를 타고 드뎌 남섬으로 이동한다. 남섬에 있는 PICTON에 도착하는데 92Km를 3시간에 주파하니 시속 30 Km로 항해하는 셈이다. 배타기 전에 또 한바탕 쇼를 했다. 차를 반납하러 웰링톤 공항으로 갔더니 여직원 하는 소리가  카페리 터미날로 갔다 주란다. 공항과 배타는 터미날이  서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길 찾는데 애를 먹었다. 가다가 STOP 사인에서 옆 LANE에 서 있는 택시기사한테 물어서 겨우 터미날 찾았다. 아침에 일찍 서둘러서 공항 간 덕분에 배타는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오클랜드에서 차 빌릴 때 정확하게 알려줘야 하는데 그냥 웰링톤에 반납하라고 하면 우리는 공항으로 가지 배터미날로는 안가겠지. 확실하게 안 물어 본 내 잘못도 있긴 있다만. 터미날에 가니 아무도 없어서 물어보니 차키만 집어넣는 BOX 가 있다고  집어 넣고 가란다.


페리보트 항해도. 웰링톤을 출발해서 3시간 걸려 남섬의 PICTON에 도착한다



페리보트가 하도 크서 한 장으로 다 집어 넣을 수가 없다. 길이가 182미터 폭이 24미터로 총 22,365톤이다. 차를 600대까지 싣을 수 있고 승객은 최대 1650명까지 탈 수 있다. 요금은 인당 52뉴달.


시야가 확트인 상층 갑판

나는 시야가 확 트인 상층 갑판에 자리를 잡고….모델K는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잠이 부족한지 아래층 로비 의자에서 졸고 있다. 웰링톤의 해도를 보니까 어제 저녁에 돌아 본 MARINE DRIVE TOUR 길이 확연하게 보인다. 좀 더 세밀하게 보니까 우리가 돌아서 나간 OWHIRO BAY에서 더 안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길이 나 있다. 혹시 담에 웰링톤을 둘러 볼 기회가 있는 사람은 탐험가처럼 해안선 도로를 한번 삥 돌아 보길 권한다.


MARINE DRIVE TOUR에 속한 구비구비 돌아 가는 길의 한 부분


여기는 어딘지 감이 온다.  차로 구비를 돌 때 저 등대같은  지형 지물이 생각난다. 3번 MAHANGA BAY를 돌아가는 길이다. 멀리 웰링톤 다운타운 건물 일부가 오밀조밀하게 늘어서 있다.


물가에 꽉 들어찬 집들


웰링톤 MARINE TOUR DRIVE의 돌아가는 마지막 구비를 보고있다



작은 산들의 윤곽선이 수묵화의 농담처럼 뚜렷한 선들이 점점 옅어져간다

배 위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어제 저녁 지나간 길같은데 하도 구비가 많아서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고 그냥 MARINE DRIVE TOUR에 속한 구비구비 돌아 가는 길의 한 구간인 것 같다. 배에서 다시 자세히 바라보니 의외로 집들이 빼꼭하게 들어 차 있다. 사람들이  물가에 집짓기를 좋아해서 저런 좋은 자리에는 어김없이 주택들이 쳐들어 온다.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 집들의 전망이 매우 훌륭할 것 같다.


수면보충하는 모델 K


웰링톤 해도에 표시된 Marine Tour Drive 코스

배가 어느정도 웰링톤에서 조금씩 멀어지자 웰링톤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산들의 윤곽선이 수묵화의 농담처럼 뚜렷한 선들이 점점 옅어져간다. 배가 남섬으로 진입하는 해로로 들어서자 멀리서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남섬 캔터베리주 오른편 위쪽으로 위치한 만년설로 덮인 카이코우라 산맥이 멀리서 보이는데 그 산맥 아래쪽에 있는 카이코우라라는 마을은 고래 WATCHING으로 유명한 관광지라고 한다. 여름에도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걸 보니까 만년설이 분명한데 산이 높은 모양이다.

남섬 캔터베리주 오른편 위쪽으로 위치한 만년설로 덮인 카이코우라 산맥

상층 갑판에서 바람을 맞으며 내리 쬐는 햇살아래 세시간동안 버티는 것도 힘든다. 그래서 아래층 로비가 있는 선실로 몇번이나 들락 날락해야만 했다. 배가 남섬의 좁은 해로로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배 양편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보이기 시작하자 모두들 배 양편 난간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사진찍기 좋은 자리에 잡고 인증샷 건지기에 모두들 바쁘다.


상층 갑판에서 바람을 맞으며 구경하는 관광객들

원주민 마오리족 학생(초등학교) 열댓명이 역시 원주민인 선생 두명 인솔하에 남섬으로 가고 있다. 수학여행인지 소풍인지 알 수는 없지만 책에서 보던 원주민 마오리족을 보는 것만해도 행운이다.원주민들은 대부분 관광지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전통춤을 공연하는 곳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그런 곳에 가지 않아서 볼 기회가 없었다. 원주민들은 따로 다른 곳에서 사는지 길거리를 다녀도 보기가 힘들다.


원주민 마오리족 학생들


배 상갑판 위에 있는 실린더 손잡이의 빨간 색상이 눈에 쏙 들어 오길래……


점점 멀어지는 웰링톤


아름다운 남섬 해안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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