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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08.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뉴질랜드편 25

ARTHUR’S PASS 국립공원을 넘어

2014년 11 월 27일( 목)  비 그리고 맑음


  ARTHUR’S PASS DRIVING TOUR


지도에 노란선으로 표시된 아서패스 국립공원

아서패스 고갯길은 동부 CHRISTCHURCH에서 서부 해안으로 가는 횡단길을 찾기 위해 1865년 측량기사들이 마오리 원주민들이 사냥하기위해 넘나들던 고개의 존재를 알게되어 ARTHUR DUDLEY DOBSON이 탐험하여 길을 개척하게되어 그의 이름을 붙여 그렇게 명명된 것이다. 고개 정상은 약 924미터로 그렇게 높은 산마루는 아니지만 GOLD RUSH 시절에는 이 고개가 동부해안에서 서부해안으로 들어가는 최단 코스로 이용되어 개척이 서서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아서패스를 관광구로 개발하여 DRIVING TOUR 구역을 지정하였는데 동부 SPRINGFIELD부터 서부해안 KUMARA JUNCTION까지 약 160KM를 지칭한다.(위 지도에서 블루색으로 표시) 우리는 반대로 서부에서 동부 쪽으로 아서패스를 넘어 가게 되었다.(그린색)


ARTHUR’S PASS DRIVING TOUR 지도로 동부 SPRINGFIELD에서 서부 KUMARA JUNCTION 까지로 약 160KM 거리다.

여행 안내서에는 약 10군데 정도를 둘러 볼 곳으로 추천하고있다. 겨울철에는 지대가 높아 눈때문에 길이 폐쇄되기도 하니까 겨울철을 피해서 가도록 권유하고 있다. 우리는 무조건 이 고개를 넘어야 다음 여행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1865년 아서일행들이 길을 개척할 때 마음에 새긴 그런 각오로 오늘 오후 고개를 통과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는 위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KUMARA JUNCTION으로 들어오지 않고 STILLWATER에서 내려왔다.(지도에서 그린색). 아서패스로 넘어가기 전에 평지에서 우리가 넘어가야 할 산맥들을 올려다 보니까 길이 무척 험할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밀려온다. 조금 더 산 속으로 들어서기 시작하자 산 정상에는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초여름에 만년설을 보니까 시원한 기분은 들지만 산길이 험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되기도 한다.



산으로 오르기 전 평지에서 바라본 ARTHUR’S PASS가 있는 산맥.                구름이 산중턱에 걸려있다.


산 위로 보이는 만년설

조금 더 위쪽으로 차를 몰아 올라 가니까 드뎌 공원 표지판도 보인다. 뉴질랜드 국립공원은 입장료는 없다. 공원내 야영장에서는 FEE를 징수하지만 관람만하고 나가는 경우에는 공짜다. 그에 비해 미국 국립공원은 공원에 따라 25-35불씩 거의 징수한다. 산속으로 조금씩 안으로 들어서자 국립공원 이름값을 서서히 하기 시작하면서 눈길을 끄는 풍광들이 좌우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산 아래자락에는 노란 산수유같은 꽃들이 군락을 이루어 도처를 노란 꽃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제부터 길이 조금씩 고도를 높이면서 산 위로 올라 가는 것 같다. 먼 산들의 윤곽선이 겹치고 겹쳐 몇 겹인지 헤아리기도 힘들다. 산들이 첩첩이 이어져 있다는 소리다. 저런 험한 지세에서 ARTHUR를 비롯한 측량기사들이 고개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했을 것을 생각하면 초기 탐험가들의 불굴의 정신이 숭고하다. 우리는 그 길을 사륜구동차로 편하게  넘을 수 있으니까 그렇다.



산중턱에서 보이는 공원 표지판


산수유 군락이 있는 산아래자락

여행안내서에 나와있는 10군데 관광 POINT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번호대로 설명을 하면 이렇다. 번호는 아래 약도 사진에서 찾으면된다.



1에서 10번까지의 약도 사진

(10)번은 JACKSONS PUB으로  초기 이민자들이 정착할 때 술집겸 간이 역마차 역 으로 이용되었고 지금은 RESTAURANT으로 OPEN하고 있다. 옛날에는 산을 오르기 전에 목이나 추겼거나 아님 반대로 고개를 넘어와서 이 곳 PUB에서 술한잔으로 목을 추기면서 한숨을 돌렸을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지나와서 사진을 못찍었다.


JACKSON PUB 근처에서 바라본 산들의 모습

(9)번은 OTIRA VIADUCT(고가도로)으로 1999년 완공되었다. 여기서부터 길이 오르막 산길로 이어진다. 고가도로를 만들기 전 에 옛길이 계곡에 위치해서 큰 비가 오면 홍수에 유실되기 때문에 거대한 고가도로로 새 길을 만들었다. 아서패스 기후가 변화무쌍하게 변한다고 하던데 역시 그렇다. 조금전까지 맑았던 날씨가 산으로  올라 가기 시작하자 빗방울이 든다. 벌써 카매라 렌즈에도 서너 방울 맺혔다. 조금 더 올라오면 전망대가 있어 우리가 올라 온 길을 위에서 내려 다 볼 수 있다. 길이 뱀처럼 꼬불꼬불하다. 길은 높은 산들의 완만한 계곡을 타고 꼬불꼬불 올라간다. 갑자기 뿌리던 우박같은 소낙비도 차차 빗발이 가늘어 지고……


OTIRA 고가도로. 저 밑에서부터 산으로 왼쪽편으로 올라간다. 사진은 왼쪽으로 올라와서 전망대에서 밑으로 보고 잡은 것이다.


전망대가 있어 우리가 올라 온 길을 내려 다 볼 수 있다.


200MM 망원렌즈로 잡은 고가도로


OTIRA 전망대 뒤쪽으로 본 아스패스로 올라 가는 길

ORITA 부터 BEALEY SPUR까지를 포함해서 아서패스 국립공원으로 1929년 지정되었다. 뉴질랜드에서 면적으로는 6번째로 크고 시기적으로는 3번째로 빠른 공원이다. 높이가 2천미터 이상되는 봉우리가 16개나 있어 많은 트레킹 코스가 산재해 있고 지질학적으로 여러 다양한 기후대가 대조를 보인다고 한다. 고개 중간쯤 올라가다보니 왼쪽에 조그마한 폭포가 물을 흘러 내리고 있다.



ARTHUR’S PASS 국립공원 지도로 고개길 양쪽으로 많은 트레일이               표시되어져 있다


고개정상에 있는 팻말로 마을의 이름이기도 하다


산중턱에 있는 폭포수

산 정상에 오른 것이 아니고 고개 정상에 다다렀다. 겨우 924미터라 하지만 얕잡아 보면 안된다. 한국 추풍령이 약 220미터이니까 추풍령 4배나 되는 고도가 높은 곳이다. 배도 고프고 해서 마을에 있는 식당부터 찾았다. 가게 안에 있는 게시판에 걸려있는 파노라마지도에서 우리가 아서패스길에서 어디쯤 있는지를 알려준다.



아서패스 마을에서 올려다 본 근처의 정상 봉우리.


식당 게시판에 걸려있는 파노라마사진

이 지도를 조금 크게 다시 한번 찍어보면 아래 사진으로 현재 우리가 있는 마을로 화살표 표시가 보여준다. 가게 안에는 옛날 마을의 사진과 몇 가지 역사적인 기록들을 가게 벽에 전시해 놓고 있다.



아스패스 고갯길만 확대한 사진으로 화살표 표시가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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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jinhokim/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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