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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09.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뉴질랜드편 26

아서패스 국립공원

2014년 11월 27일(목) 비 그리고 맑음



   약 55년전의 가게 모습을 흑백 사진으로


ARTHUR’S PASS 구간에서 유일하게 마을이 있는 곳이다. 원래는 초기에 아서패스 길을 닦기위해 도로 건설업자들의 캠핑장소였다고 한다. 1908년부터 전장 8킬로되는 OTIRA RAIL TUNNEL을 뚫기 위해 일꾼들이 모여들면서 1912년에 이 마을의 인구가 늘어 약 300명이 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10년이나 걸려 터널 공사가 완성되었고 1927년에야 기차가 운행되었다. 그 당시 건설 인부들이 사용한 COTTAGE가 지금까지 남겨져 있어 지금도 관광객들의 숙소로 이용된다고 한다.


마을의 옛날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들

약 52년전 이 마을의 모습을 담은 것이 위 사진이다.

1962년 겨울, 눈이 내린 후 아서패스 마을 모습으로 동부 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내가 우연히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니 산모습을 대조해 보니까 신기하게도 일치한다. 마을 전체가 겨울 눈구덩이에 빠진 모습이다.



1962년 겨울사진


2014년 여름사진으로 가게 앞에서 동부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잡았는데 산의 모습을 대조해보니 정확하게 일치한다.

가게 안에는 여기 현지인 화가 SEAN FIETJE가 그린 유화가 걸려 있는데 넓게 퍼진 WAIMAKARIRI RIVER 와 캔터베리 알프스산맥 전경을 그린 것으로 3폭으로 분리된 작품인데 가격은 990불로 되어있다.



화가 SEAN FIETJE가 그린 유화.

게시판에 있는 파노라마 포스트 사진을 5장으로 나누어 찍은 뒤 다시 합성하여 파노라마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근방의 험한 산맥들 중에서 아서패스가 그 중에서도 완만하게 산을 넘는 고개인 것 같았다.



아서패스의 파노라마 사진



아서패스 약도

(8)번은 아서패스 마을 근방의 너도밤나무(BEECH) 숲으로 빽빽하게 산에 들어찬 것이 장관이다. 고개를 기준으로 동부 지역보다 서부지역 숲이 나무종류가 더 다양하다고 한다.  



아서패스 마을 근방의 너도밤나무(BEECH) 숲으로 빽빽하게                         들어찬 숲이 장관이다.

(7) 번 BEALEY는 국립공원 언저리에 있는 별장지역으로 유명하고 (6)번 PEARSON 호수는 송어낚시로 유명한 곳이다. (7)번과 (6)번 사이에 있는 CASS는 초기 정착촌으로 초기 이민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곳으로 일종의 민속촌이다. 공사 중이라 들어 갈 수 없어서 그냥 통과하였다. CASS 지명은 한국 맥주브랜드에서 온 것이 아니고 ARTHUR의  BOSS이자 측량팀 대장인 토마스 카스에서 명명된 것이라 한다.



송어낚시로 유명한 Pearson 호수


피얼슨 호수를 지나서 우리가 내려온 길을 뒤돌아보니 산을 거의                   다 내려 온 것 같았다.


CASS  정착촌




   강바닥으로 내려가


위 유화작품에서 보여주는 WAIMAKARIRI 강 계곡


물이 마른 와이마카리리강 계곡 바닥

CASS 여기에서 WAIMAKARIRI RIVER 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다. 바로 가게 안에 진열된 유화속에 나오는 와이마카리리강 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차길이 험하지 않아 천천히 내려 가 보았다. 강바닥은 건기라서 말라붙어있지만 유화 그림처럼 폭이 엄청나게 넓다. 계곡 밑에서 보니까 우리가 넘어온 고개길이 엄청 높아 보인다. 지금은 흐르는 물이 거의 없다만 큰 비가 오게되면 이리로 흘러 갈 수 밖에 없다. 사방을 둘러봐도 계곡의 폭은 엄청나게 넓고 계곡을 둘러 싸고있는 산들은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장군처럼 버티고 서있다. 계곡을 둘러 볼 수 있는 길은 자갈투성인 비포장도로 뿐이다. 길이 하도 험해서 가면서도 타이어에 문제가 생길까봐 전전긍긍했다. 그래도 차가 갈 수있어 재빨리 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만약 내려서 걸어 가야 했다면 엄두도 못낼 먼 거리이기 때문이다.



계곡을 둘러 싸고있는 만년설로 덮인 산들


계곡에 나있는 자갈투성인 비포장도로


계곡 하류쪽에는 강물이 흐른다

계곡 밑으로 좀 더 내려가면 강폭이  조금씩 넓어지고 이를 통과하는 하얀 다리가 하나있다. MT. WHITE BRIDGE 이니까 백산교. 나무다리로 되어있어 무거운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차 한대가 겨우 통과할 정도로 다리 폭이 좁다. 조금 더 가다보니 송어 낚시에 대해서 규정하고 있는데 연어는 잡을 수 없는 모양이다. 송어는 인당 2마리까지 제한하고 낚시방법도 FLY나 SPIN 낚시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을 건너는 백산교( MT. WHITE BRIDGE)


송어 낚시 규정 팻말

백산교를 지나 3KM를 더 가면HAWDON VALLEY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보듯이 캔터베리주 주도인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여기까지 131KM 정도로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아서패스 국립공원을 찾고있다. 호돈계곡은 아서패스 국립공원의 트레킹코스중의 하나로 아서패스에서 약 25KM  떨어져 있다. HUT 도 있고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다. 캠핑장에서 HAWDON VALLEY를 바라보니 광활하고 호젓하다. 트레킹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산과 벌판을 실컨 돌아 다닐 수 있는 코스중의 하나다.  오른쪽 나무숲있는 곳에 HUT이 있고 그 옆에 캠핑장이 있다. 여기까지 돌아보고 다시 아서패스 길로 돌아갔다.



계곡에 서있는 이정표.


캠핑장이 있는 호돈계곡 이정표


캠핑장에서 바라본  HAWDON VALLEY

(5)번이 CRAIGIEBURN FOREST PARK인데 너도밤나무 숲으로 둘러 싸인 공원으로 산책이나 야외 피크닉, 산악 자전거등을 할 수 있는 공원이란다. 들어 갈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냥 PASS하였다.  

(4)번은 CAVE STREAM이란 석회암 동굴로 길이가 360미터나 되어 돌아보는데 두시간 이상이나 걸려 적절한 장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3)번은 CASTLE HILL로 석회암질의 바위들이 각양각색의 형태를 뽐내고 있다.  원주민 마오리족에게 하늘에 풍요로운 수확을 비는 제사를 드리는 곳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입간판에 설명한대로 원시 마오리족의 마을 유적지는 아니고 자연그대로의 오랜 시간이 빚어낸 작품이라는 것이다. 석회암 바위가 장구한 세월동안 비바람에 풍화되어 각각 독특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석회암질이다보니 빗물에 침식된 형태가 많다. 기묘한 바위의 형태가 뒷배경인 설산과 잘 어울린다.  



CASTLE HILL 사진

(2)번은 PORTER HEIGHTS SKIFIELD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제일 가까운 스키장이다. 아서패스 DRIVING TOUR 안에 스키장이 6군데 있는데 그 중 한군데이다.

(1)번이 마지막 투어 코스로 PORTERS PASS AND LAKE LYNDON로 린돈호수는 여름철에는 새들이 많아서 조류 관찰지역으로 유명하고 겨울철에는 꽁꽁 언 호수가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갈 길이 바빠 그냥  PASS하였다.  





뉴질랜드 제일의 국립공원 Mount Cook NP으로


ARTHUR’S PASS DRIVING TOUR 코스를 마치고 난 후에는 부리나케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야 한다. 다음 행선지는 남섬의 알프스로 불리우는 최고의 국립공원인  MOUNT COOK이다. 지도에 표시된 그린색이 이동해야 할 노정이다. 좀 먼 거리이지만 전체 일정을 고려하면 오늘 저녁까지 MOUNT COOK  국립공원 근처까지이동해야 한다.



아서패스에서 MOUNT COOK 국립공원가는 길을 보여주는 지도

아서패스를 달리는 73번을 타고 내려와서 다시 77번으로 갈아 타고 조금 내려 오면 긴 다리가 나오는데 아래 사진처럼 넓은 협곡(GORGE)이 나온다. 지도를 보니 RAKAIA GORGE라고 되어 있다. 아서패스를 통과하는 산맥들로부터 눈녹은 물들이 여러 강을 이루어 여기로 통과해서 바다로 빠져나간다. 강폭이 무지하게 넓다. 반쯤은 바닥을 드러내놓고일부에만 물이 흐른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배경을 이루고 그 사이사이를 눈녹은 물들이 여기로 흘러드는 모양이다.



RAKAIA 협곡과 강물

해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철마는 더 달려야 한다. 쉬지 않고 길을 달려 해뿌리가 서산에 눈꼽만큼 걸려 있을 때 LAKE TEKAPO에 도착했다.  LAKE

TEKAPO는 마운트쿡 국립공원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 가야하는 마을로 바다같은 호수 주변으로 여러가지 유락시설이 즐비한 관광마을이다. 저녁 때가 되어 LAKE TEKAPO에 있는 근사한 중국식당에 들어 갔더니 넓은 홀 안에 중국 관광객들로 가득하였다. 모두들 어디서 왔는지는 몰라도 오늘 저녁 여기서 자고 내일 국립공원으로 단체관광가는 모양이다. 저녁을 먹고 마을에 있는 호텔과 모텔에 오늘 저녁 자고 갈 방을 알아보니 전부 다 차고 없다. 물어보니 다음 마을에 숙박할 때가 있다고 하길래 해가 지고 난 뒤에야 다음 마을로 차를 몰았다. -JH-



MOUNT COOK 국립공원으로 가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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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jinhokim/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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