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oa 본섬 일주
2017년 5월28일 (일) 맑음
어제 하루 숨가쁘게 돌아본 American Samoa의 환상같았던 섬의 풍광을 머리 속에서 지우기도 전에 오늘은 사모아 본섬 우폴루(Upolu)을 돌아 보기로 하였다. 다행히 섬을 도는 일주 도로는 위 지도처럼 잘 정비되어 있었다. 차를 하루 렌트하려고 하였다가 어제 저녁 미국령 사모아에서 돌아와서 공항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에서 만난 운전사와 적정한 가격으로 합의를 하여 오늘 하루 택시로 섬을 돌기로 하였다. 하루 차렌트하는 가격으로 기사까지 렌트한 셈이니 손해본 장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위 지도의 북부해안은 버스 종점이 있는 Mulifanua에서 국제공항이 있는 Faleolo를 창문없는 버스로 아피아까지 돌아 보았기에 우선 아피아 동부 해안도로로 출발하였다.
여행 안내서에 아피아 시내에 있는 박물관이 볼 만 하다고해서 가 보았더니 허름한 목조 건물로 전혀 박물관같이 보이지도 않았다. 그런 건물이 일요일 문까지 닫았다. 사모아에서는 일요일에는 모든 것이 정지한다고 가급적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 충고가 맞는 말이다. 남태평양 여러 섬 국가중에서 기독 복음화가 가장 잘 된 Samoa에서 주일은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주일 예배를 가는 날로 웬만한 업종은 모두 휴업한다고 보면 된다. 가급적 일요일에 관광을 하지 않도록 하는게 최상이다.
지나는 길에 청과물 시장을 들렸다. 군데군데 문을 닫은 점포가 있었지만 한 푼이라도 벌려고 문을 연 상인들이 많았다. 주일 예배를 일찍 갔다 왔는지 여러 과일을 잘 정돈하여 판매대에 올려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택시에 내려 시장을 한번 둘러 보았다.
많은 열대 과일이 진열대에 놓여 있었다. 생긴 모양도 첨 보는 것도 있어 이름도 생소하였다. 그 중에서 제일 눈을 끄는 것은 티비에서 책에서 보았던 빵열매(breadfruit)로 구워서 먹으면 그 맛이 빵과 같아서 Breadfruit라고 한다. 이 빵열매때문에 남태평양 타히티섬에서 세계 해양사에 매우 중대한 해상 반란사건이 있었는데 1789년에 발생한<바운티호의 반란: Mutiny on the Bounty>이 바로 그 사건이다. 영국 정부가 노예들에게 급식할 빵열매 나무를 수입하려고 Bounty 호를 남태평양 타히티섬으로 파견하였는데 선장의 독선적인 명령과 행동에 등을 돌린 일등 항해사와 그의 동조자(반 년동안 타히티섬에서 체류하는 동안 반란자들이 타히티 원주민 여자들과 관계를 맺어 영국으로 돌아 가기를 거부한 이유가 있었다)들이 바운티호를 점령하고 선장을 따르는 일파 18명을 구명보트에 태워 남태평양에 표류시키고 배를 돌려 타히티섬으로 돌려 원주민 여자들을 태우고 남태평양 다른 섬으로 도주한 사건이다. 좀 더 상세한 이야기는 타히티편에서 하기로 한다.
한산한 청과물 시장을 둘러보고 잠자는 듯한 조용한 도시 Apia를 벗어나 동북부 해안도로로 길을 다시 잡았다. 이번에는 싱그런 바다를 왼편 가슴에 안고 아피아 동부 북부해안도로를 달렸다. 하늘은 드없이 높았고 구름 몇 점이 간간이 심심하게 흘러 다녔다.
Apia 동부쪽 북부 해안 도로를 따라 달려가다 시원하게 눈길을 잡는 해변에 택시를 잠깐 세웠다. 혼자 운전할 때 보다는 훨씬 편하였다. 혼자 운전할 경우에는 차를 안전하게 정차할 장소를 찾는게 쉽지 않았는데, 택시 기사가 있으니 내가 원하는 어느 곳에서나 어느 때나 세워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서 엄청 편하였다.
굵은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해변이 아름다운 여체를 숨어서 훔쳐보듯 그런 은밀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벌거벗고 물장난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야자수 밑둥에 몸을 숨기고 급한 볼일을 보려고 하는 것도 더더욱 아니다. 야자수 사이로 옷을 홀딱 벗어 버리고 아름다운 알몸을 내보이는 해변의 풍광이 그렇게 은밀하고 은근하게 수작을 거는 것처럼 눈에 비쳤다.
조금 달리다보니 길은 해안을 버리고 호젓한 산길로 접어 들었다. 집이 드문 드문 있는 농촌같은 시골지역인 것 같았다. 가느다란 전봇대가 줄지어 서있어 전기가 가장 문명적이고 이로운 물건 같았다. 길가에 줄지어 장식된 꽃화분이 굉장하고도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현지인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길가로 걸어 가고 있었다. 대부분 하얀 옷으로 몸을 치장하고 길을 걸어 가고 있었다. 모두들 열심히 어디론가를 향해서 가는 것일까?
또 다른 무리의 여인들이 햇빛을 가리려고 양산을 받쳐들고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자동차가 있는 가족들은 차 앞뒤로 자리를 잡고 역시 길을 나서고 있었다. 마치 마을의 전 주민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얗게 빛나는 몸체가 햇살을 차단한 빨간 스레트 지붕과 묘한 색상대비를 이루며 길가운데 우뚝 솟아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주일미사에 늦지 않도록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런 외진 시골 구석에도 성모 마리아를 찾는 성당이 있다니 과연 복음국가의 새로운 면모를 보는 것 같다.
성당 앞에 걸린 배너에 쓰여진 글귀가 궁금하여 번역기를 사용하여 뜻풀이를 해 보았다. 대략 이런 말이었다.
Tausaga O Maria. 마리아의 해
Paia Le Tina. 거룩한 어머니
O Le Atua. 하느님
성당 옆에 있는 사제관인지 사택인지 키가 훌쩍 큰 야자수가 인상적이었다. 자세히 풍경을 관찰해보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어느 나라에나 있을 수 있는 성당이나 사제관 건물이지만 새로운 느낌을 받는 제일 큰 이유는 저 키 큰 야자수 때문일 것이다. 푸른 하늘아래 키 큰 야자수가 Samoa 의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묻어나게 해 준다.
성당 길건너편에 있는 집 뒤뜰에서 놀고 있던 꼬마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막대를 짚고 호기심어린 큰 눈망울로 나를 직시하는 녀석에게서 알 수 없는 삐닥함을 느꼈다.
평평한 산길을 버리고 도로는 어느듯 산위로 올라서고 있었다. Samoa 본섬인 Upolu섬은 해안지대를 제외한 중앙지역은 산으로 무성한 열대우림을 자랑하고 있었다. 찾아보니 푸타바이(Poutavai)산은 약 610m 의 야산으로 중앙 정상부분은 구름에 잠기어 있었다.
산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저지대인 해안부터 점점 고도를 높여가며 정상을 향해 목조여 오듯이 한 층 한 층 높여가며 고도를 높여 오고 있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환하게 햇볕을 받아 푸르름을 상큼하게 뱉어내는 야산의 녹음을 보니 산도 좋았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해변이 좋니 야자수가 섹시하니 우짜니 푸른 바다가 힐링을 주니 어쩌니 하다가 그 사이 이 맴을 바꿔 변심한 연인처럼 산이 좋다고 한다. 여자의 맴은 갈대고 남자의 그것은 야자수인가보다. 곧 산길이 끊나고 해안으로 내려갈테니까 얼른 산보다 바다가 좋다고 고백을 다시 해야할 것 같다.
산속에 난 길을 계속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좌우가 훤하게 트이면서 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산길을 버리고 동부해안를 타고 Muistele 마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형세였다. 지도를 보니 동쪽 끝으로 와서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남으로 길을 들어서자 반뜻하게 생긴 두 개의 섬이 눈을 사로 잡았다.
인터넷을 뒤벼보니 사람이 살지않은 무인도로 약 15 헥타르(45천평) 크기의 작은 섬으로 섬에 자동 무인등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무인도라 하니까 뜬금없는 망상이 떠 올랐다. 저 무인도를 살 수만 있다면 섬에 작은 집을 하나 짓고 로빈슨 크루소처럼 문명의 세계에서 벗어나 말그대로 Castaway의 life를 보낼 수 있을까? 다른 것들은 필요없고 단 하나 가족이나 절친들하고 연결되고 소통할 수있는 인터넷만 있다면 어쩌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Namua Island에는 resort가 있다고 한다. 본섬과 격리된 resort로 스노클링, 카약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해양 생물을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섬 주변에 형성된 산호초가 큰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Namua섬 해변에는 파도가 없는 조용한 바다로 스노클링이나 카약등에 매우 적합하다고 한다. 하여간 Namua Island Resort는 사모아 본섬인 Upolu 여행시 조용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 후보지중의 하나로 추천하고 싶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에 하얀 파도가 넘실거린다. 섬을 둘러 싸고있는 산호초에 파도가 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산호초가 있는 그 부근의 바닷물색은 투명한 코발트색으로 존재의 색을 달리하고 있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청정해안으로 깨끗한 바다와 하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기에 남태평양의 바다가 주는 자연에서 받을 수 힐링을 쉽게 어디서나 접할 수 있기도 하다.
근처에 college가 있는 모양이다. 입간판만 보고 지나쳤는데 군데군데 신학대학이 있는 것이 복음국가의 위상을 말해 주는 것 같다.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니 하얀 비치가 길게 뻗어있는 Lalomanu Beach를 만났다. 아래 위로 길쭉하게 펼쳐진 백사장 중간에는 resort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관광객 몇 명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평가를 보니 별 다섯개로 평점 5점 만점에 5점짜리 비치였다. 택시를 아예 파킹장에 세우게 하고 혼자 카메라를 손에 들고 어깨에 메고해서 백사장으로 내려갔다.
위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섬이 Nu'utele Island로 역시 무인도라고 한다. 손에 잡힐듯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다.
샴페인색조를 띤 해변 사장을 어루만지는 물의 색깔은 가까이에서 보니 투명한 흰색이다. 사진으로 보니 파도의 출렁이는 물결만 보이지 않았다면 마치 탈색한 원색처럼 하얀 물을 알아 보지도 못할 뻔 했다. 부드럽고 따끈한 해변의 모래알알이 쓰리빠를 싣은 발가락 사이로 수만 군사들처럼 쳐들어 왔다. 쓰리빠를 벗어들고 맨발로 백사장을 걷기 시작했다. 이런 모래사장에 익숙치않은 나의 순진한 발바닥이 엄청 부끄러워하며 수줍워하였다. 특히, 모래알들이 예민한 발가락 사이의 피부에 분포된 말초신경을 자극하듯 응큼한 간지러움이 아랫도리에 퍼지기 시작하자 한 발 한 발 더욱 강하게 모래속으로 쳐박아 넣으며 걸었다. 깜찍하고 은밀한 오르가즘에 대한 도발이었다.
동쪽 끝 해변에 서서 서쪽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별로 넓지도 좁지도 않은 백사장이 있고 파도가 거의 없는 해안에서 스노클링이 제격이라고 광고를 때리고 있다. 지도를 보니 저 해안을 따라 몇 개의 resort가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아직 관광 시즌이 아니라 한적한 해변이지만 성수기에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해변이다.
Samoa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원두막으로( 여기서는 팔레라고 부른다) resort 용으로 세운 것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나른한 오후에 한숨 자기에는 안성마춤인 것이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거나, , 아님 바로 앞에 있는 물가에서 더위를 싹 씻어 내고 오로지 휴가를 즐기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딩동댕 지난여름 바닷가서 만났던 여인
딩동댕 하고픈 이야기는 많았지만
딩동댕 너무나 짧았던 그대와의 밤
딩동댕 딩동댕 말이나 해볼걸 또 만나자고
딩동댕 딩동댕 여름은 가버렸네 속절도 없이
딩동댕 지난여름 우연히 잡았던 손목
근처 해변에 널브러져 있는 구멍이 뻥뻥 뚤린 화산암석과 하얀 산호. 알고보니 여기가 예전에는 화산의 분화구가 있었던 곳으로 해변에 저런 구멍이 숭숭한 화산석들이 말라 비틀어진 산호석들과 함께 딩굴고 있었다.
택시 운전수가 구경거리가 있다고 남부해안도로에서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 들었다. 무슨 볼거리가 있냐고 물어 보았더니 천연 풀장이라고 하며 입장료가 25 wt라고 한다. Trench는 큰 물웅덩이란 뜻인데 Ocean Trench라 하니 바다에 있는 물웅덩이란 말이다. 걍 바닷가에 있는 조그마한 자연 풀장일 것이라고 혼자 지례짐작하고 내가 가지 말자고 했다.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정작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To-Sua를 찾아보니 내가 큰 구경거리를 놓쳤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걸 보러 다시 한번 사모아로 달려가야 하나?
파도로 침식이 심한 바닷가에서 흔하게 생기는 동굴형태로 영어로 Grotto라고 한다. 파도가 지속적으로 침식작용을 도와 장구한 시간이 지나면 사진과 같은 작은 동굴을 형성하게 된다. To-Sua는 여기에다 내려가는 나무 사다리를 설치해놓아 천연 풀장을 만들어 놓았다.
To-Sua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 세계적인 가수 이자 배우인 Justin Bieber가 여기에 놀러왔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나서 부터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일찍부터 해외여행을 다닌 모양이다.
To-Sua에는 가보지 않았지만 근방의 풍경은 다른 곳 못지않게 산뜻했다. 풍광이 그리 째째하지도 않았고 확 트이게 해안의 작은 바위와 파도가 서로 잘 어울렸다.
그녀가 반쯤 취한 얼굴로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호세를 꼬시려는 짚시 카르맨이 막춤이라도 추려는 것일까. 바람은 이미 수그러졌는데도 갸날픈 몸매는 이미 휘어져버려 다시 잡아 일으켜주고 싶었다. 간만에 보는 섹시한 모습이었다. 다시 꼭 부둥켜 안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손을 건네 보지만 술에 정신을 잃은 그녀는 비스듬이 겨우 중심을 잡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그냥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했었다.
반뜻한 일반집으로 집 앞에 저런 정자같은 타입의 그늘막을 꼭 지어 놓았다. 사방으로 바람이 통하게 틔여 놓고 지붕은 얹어 햇볕을 차단하여 그늘이 지게 하였다. 더운 날에는 모두들 저 곳에서 생활하는 모양이다. 모든 집들이 거의 모두 저런 타입이었다.
폭포를 구경하는 전망대에서 조우한 길냥. 전망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가는 모양으로 여러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녀석은 내가 가기 전까지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에서 의미있는 것들을 찾아내며 탐구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를 보자, 아니 내가 그(녀)를 보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얌전을 떨기 시작했다. 내가 자기를 모델로 사진촬영 할 것을 예견이나 했던 것처럼. 내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미동도 하지않고 나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너무 짧은 사랑도 사랑이 아니었음을.
더 이상 서부해안 끝까지 올라가기에는 늦은 시간인 것 같아 남부해안에서 Apia로 통하는 횡단산길로 들어섰다. 산중턱을 거의 다 내려온 중간쯤에 검은색 철제 울타리와 하얀 목책으로 경계를 구분한 저택이 있었다. 박물관이라고 시간까지 써 놓았다. 울타리 안을 넘겨다 보니 여러 화초와 꽃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길은 저 안 끝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안채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천상 내일 월요일 아침에 와 보는 수 밖에 없었다.
박물관 옆으로는 통나무 한 면을 까고 그기에 글자를 박아 넣은 Vailima 식물원 이정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내일 스케줄을 보고 가 볼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