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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02. 2019

지노 배낭여행기 - Atlantic Canada편 5

Gros Morne 국립공원(1)

2011년 6월 3일(목) 맑음

뉴펀들랜드 섬 전체지도로 오늘 이동은 분홍색으로 마을 Gander에서 Gros Morne 국립공원으로 들어왔다.

하루에 달려온 여정을 색칠해 보니 칼라풀하고 졸라 멀리까지 온 것 같다. 오늘까지 약 2천 킬로 달렸다. 아침에 Gander 마을을 출발해서 열심히 달려 오후에야 겨우 국립공원에 들어왔다.


Gander에서 묵은 호텔을 나와 길을 가는데  뱅기가 몇 대 눈에 띄길래 보니까 North Atlantic Aviation Museum이다. 가이드북 보니까 갱더 마을이 국제공항으로서 비록 규모는 작지만 유럽-북미 항로 경로에서 주요한 위치에 있기에 비상 착륙지로 유명하단다. 예전에도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뱅기에서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비상 착륙하여 환자를 살렸다는 일화도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 볼까 하다가 갈 길이 멀어 밖에서 뱅기만 몇 점찍었다.


Gander에 있는 북대서양 항공 박물관 전경

박물관 전경으로 입구 위쪽으로 뒤태가 이쁜 뱅기 꼬리를 달아 놓았다. 항공 박물관다운 기발한 착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Canada airforce fighter(전투기)


forest service 뱅기 (산림청 소속 뱅기)


초창기의 뱅기 트랩인데 이런 모양으로, 도착한 뱅기로 자가운전하여 뱅기 출구와 연결시켜 주는 모양이다. 이 시대에는 Antique으로 자리매김질하는 것 같다.




      Gros Morne 국립공원 속으로


점심을 먹은 local 공원

Gander에서 국립공원 입구까지 약 220km 정도를 달려야 한다. 길을 가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오늘은 북엇국으로 거나하게 끝내고 길을 재촉하는데 아침에 삶은 계란을 하나 먹었더니 속이 편치 않다. 위 사진은 점심을 먹은 공원인데 조그마한 동네 공원 수준이 이 정도인데 국립공원은 어느 정도 일지 매우 궁금하다.


Canada Highway 1번을 따라가는 강과 호수

중간중간에 저런 강 또는 호수가 좌우로 펼쳐진다. 가히 물의 왕국이다.




     UNESCO 문화유산지 그로스몬 국립공원


국립공원 전체 약도

5억 년 전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이 곳은 지질학상 매우 특이한 경우로 간주되고, 뛰어난 주변 경관의

빼어남으로 1987년  유네스코에 의해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Deer Lake 마을에서 길을 바꿔 타야 하는데 이 지점에서 캐나다 하이웨이 1번을 버리고 국립공원 가는 길 430번으로 갈아타야 한다. 조금 올라가니 공원 입구가 보이는데…


국립공원 환영표지

미국 국립공원과 같이 입구에서 PASS를 사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차들이 그냥 쌩쌩 달리길래 그냥 같이 달렸다. 지나와서 보니까 길이 두 개가 있는데 위쪽 길에는 PASS 구입처라고 적혀 있다. 난 모르고 이미 다른 차들과 함께 공원 안으로 들어와 버렸는데 나중에 알고는 이해가 되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구역 안에  몇 개의 마을이 있는데 그곳 주민들은 그냥 들락 날락거리는데 나 같은 관광객은 입구에서 표를 사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일단 외화 지출은 막았는데… 캠핑을 어디서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지척에 캠핑 사이트가 지정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거의  아니 전혀 없다. 텅텅 빈 캠핑 사이트 중 전망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캠핑 mode로 들어갔다.




     Trout River 마을로

Trout River 가기전에 만나는 Woody Point 전경

공원을 관통하는 도로 430번을 타고 가다가 길이 두 갈래로 갈리면 왼쪽으로 가는 431번을 따라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 끝까지 길을 따라가면 강이 바다 쪽으로 빠져나오는 해안 마을인 Tout River 를만나게 된다.



Trout River로 가는 길 약도


Woody Point 주변 풍광

Trout River로 가는 길은 Bonne Bay 물줄기가 깊숙하게 들어와 있어 길 따라 물 따라가게 되어있다.

구름이 낮게 깔려 주변 산등성을 이불처럼 덮어주고, 그 사이로 민낯을 드러난 산야가 반갑게 다가온다. 천천히 드라이브하기에도 멋진 길이다.


Trout River로 가는 길

국립공원 아래쪽 바닷가에 접한 마을 Trout River로 가는 길에서 본 산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덮여있다. 곧 여름 장군이 쳐들어올 6월인데도 저 멀리 보이는 산 정상에는 아직도 하얀 갑옷을 걸친 동장군이 버티고 있었다. 기나긴 추운 겨울 동안 그토록 맹위를 떨쳤으면 족하지 무엇이 아쉬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떠날 수 없는 것일까.



가까이서 본 산 정상의 구름과 눈



Trout River로 넘어가는 길 중간에서 만나는 Tablelands

Woody Point에서 Trout River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그리 높지는 않은 것 같은데도 산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다는 말은 겨울에는 무지무지하게 추울 것 같은데, 그런 겨울철의 경치도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고갯길에서 눈을 돌리면 양쪽으로 평평한 고원 같은 지형이 펼쳐지는데 지명이 Tablelands라고 되어있다. 밥상처럼 평평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Trout River 해안

마을 옆에 있는 산등성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Trout River 바닷가 전경으로 활대처럼 둥글게 휘어진 해안선을 따라 광활한 대서양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Trout River 해변 전경

해안마을 전체를 파노라마로 한번 잡아보고……

바다를 향한 마을의 어느 집에서도 창문을 열면 향긋한 바다 향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들어올 것만 같은 해안마을이다.



야산에서 내려다 본 Trout River 해안

모든 것들이 바다로 열려있어 해변, 절벽, 암초등이 여기저기 어우러져 있다. 이 야트막한 야산에 고작 카메라 두대를 메고 걸어서 올라왔는데도 그래도 숨이 가빠지는 게 마치 고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길에서 마주친 그녀

다시 돌아 나가는데 길가에 여우가 새끼를 데리고 나와 길을 건너다가 나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 카메라를 들여대도 도망칠 기미가 전혀 없다. 아, 따스한 여우 털목도리……… 퍼득 마주친 눈으로 전해오는 느낌이 어미 같다. 아배는 어데 사냥 갔는지 아님 마실 나가고 새끼 부양은 인간처럼 애미가 하는 것일까.





    Norris Point로


Norris Point에서 큰바다 대서양으로 끄트머리

Trout River에서  431번 도로를 타고 돌아 나오면 다시 430번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국립공원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바다를 왼편으로 끼고 계속 북쪽으로 타고 올라가면 Rocky Harbor로 이어지는데

가기전에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에서 좌로 틀면

Norris Point로 들어가게 된다.


이쪽 길은 꼭 강원도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는 것처럼 한참 고갯길을 올라가게 간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거의 고개 정상에 올라와서 다시 내려가는 형상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이기에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기면 중간중간에 빠지는 갓길을 만들어 경사면으로 올라가게 만들어 가속도를 줄이도록 여유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저 쪽 큰 봉우리에 구름이 반쯤 걸려 있는데 겨울 눈이 다 녹지 않고 간간이 남아있다. 큰 강이 한번 힘차게 휘돌아 나가는데 그 길이가 엄청 길다. 파노라마를 한번 시도해 보는데…..



Norris Point Pano 사진으로 몇 장을 세로로  분할찍기를 하여          합성한 사진


Norris Point 원경 사진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이 한 장짜리가 조금 나은 것 같다. 이곳이 Bonne Bay에 위치한 Norris Point로 어떻게 하다 보니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여기서 투어 하는 배를 타게 되었다. 그 세세하고 구구 절절한 사연이 다음 편에 전해진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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