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별 자동차 번호판
호주는 위 지도에서와 같이 큰 7개 주와 수도 캔버라가 있는 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 특별구로 이루어져 있다. 자동차 번호판으로 하나씩 짚어보면 이렇다.
가게 안 식당칸에 호주 전주의 자동차 번호판을 벽에 장식하고 있길래 한번 찍어봤다. 가게 안이 어두워서 그런지 전부 다 촛점이 맞지 않았다. 사진사도 인자 고만 해야 할 모양이다. 맨위에 있는 노란판의 번호판이 시드니가 있는 New South Wales주로 호주 이민자들이 맨 처음으로 개척한 주이기도 하다.
두번째로 하얀 바탕에 Sunshine State라는 별칭을 붙인 번호판이 대산호초를 포함해서 주도인 브리즈번, Gold Coast등 호주 북동부 해안을 포함하고 있는 퀸즐랜드주로 어제 우리가 하루종일 운전해서 통과한 광활한 Out-back이 있는 곳이다.
세번째는 하얀 바탕에 붉은 글씨로 Outback이라고 당당하게 번호판에 써넣고 있다. 우리가 조금 전에 들어선 NT주로 Darwin이 주도이다. 여기도 광활한 Outback이 펼쳐저 있다. 이 지역은 약 5만년전부터 호주 원주민 아보리진이 살아온 생활의 터전이다. 그 뒤 밀려온 백인들에 의해 어느 정도 전통적인 생활에 침범을 받았지만 현재는 많은 아보리진들이 그들의 IDENTITY를 유지하며 전통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현재 NT주의 1/3이상이 아보리진이고 그들 중 50%이상은 호주 정부와 조정을 통하여 그들의 토지를 분배받아 그들 구역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울루루도 그러한 아보리진 코뮤니티중의 하나이다.
그 다음은 흰바탕에 청색 글씨로 디자인한 서호주는 제일 면적이 큰 주다. 주도는 Perth로 대부분이 모래 사막같은 불모지로 별 주의를 받지 못하다가 요즈음 새로운 호주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번에는 전혀 발도 대보지 못하고 돌아간다. 2차 탐험을 할 그 날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그 다음은 남호주주로 NT주와 서로 아래 위로 인접한 주로 Stuart Hwy가 출발하는 곳이다. 주도는 Adelaide로 남부 해안에 위치한 아름다운 고풍스러운 도시이다. 시드니로 돌아 갈 때 반드시 거쳐가야할 곳이다.
그 다음은 Victoria주 번호판으로 호주의 옛 수도인 멜버른이 주도로 있는 주로 본토에 있는 여러 주 중에서 면적이 제일 작은 주이다. 남부에 위치해 포도 재배에 좋은 기후를 가져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하다. 약 320군데 Winery가 흩어져 있다고 한다. 멜보른에서 2시간 떨어진 남부 해안에 Campbell 국립공원이 있는데 이 안에 유구한 세월을 거친 기암 절벽들이 즐비하다. 캠벨 국립공원이 최고의 구경거리라고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그 중 하나인 유명한 12사도 바위이다.
마지막으로 Tasmania주 번호판으로 호주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뛰어난 자연 경관으로 섬 전체 면적의 20% 이상이 World Heritage Area 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주도는 Hobart라는 곳이다. 위에서 소개한 7개주 외에 호주 수도가 있는 캔버라 특별구가 있는데 아쉽게도 여기에가 볼 수가 없어서 소개를 못한다. 다음에?
샌드위치를 시켜 먹으면서 눈낄을 사로잡는게 있어 보니 식당칸 벽에 걸린 대형 사진인데 프로 솜씨가 물씬 풍기는 사진이라 내가 당장 훔쳤다. 메마른 땅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가는 역동적인 소떼의 모습이 안개같은 먼지 속에서 역광을 받아 환상적이다. 역시 프로는 아름답다는 어느 광고 멘트가 이 사진을 보면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벽에 걸린 관광지도를 보면 맨 위쪽에 있는 도시가 Darwin으로 NT주의 주도이다. 처음에는 우리도 지금 가는 길로 해서 Stuart Hwy를 만나면 우회전해서 Darwin까지 가보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그 거리가 Tennant Creek에서 Darwin까지 왕복 2천Km나 되길래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 다음 기회로 미루고 Tennant Creek에서 남쪽으로 길을 틀어 Alice Spring으로 가기로 하였다. Alice Spring은 NT주에서 Darwin 다음으로 큰 도시로 울루루 바위를 보러 가기 위해서 반드시 들러가는 마을로 꽤 큰 도시이다. 우리는Alice Spring으로 내려 가야한다.
South Australia 주도인 에들레이드(Adelaide)에서 호주의 중앙을 관통해서 NT주도인 Darwin까지의 도로를 STUART HWY라 명명한다. 이 길은 호주를 중앙에서 남북을 관통하는 유일한 도로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나 자전거로 횡단해보고 싶은 길이다. 중간에 Tennant Creek과 Alice Spring이 있다. 총 길이는 2,834Km이며 호주의 주요한 남북을 관통하는 도로중의 하나다.
스코틀랜드 태생인 John Mcdouall Stuart (1815-1866)는 뛰어난 탐험가로 1858년부터 시작해서 1861년까지 6차에 걸쳐서 이 길을 탐험하여 길을 개척하였다. 그 공적을 기려 이 길을 Stuart Hwy로 부르는데 울루루 바위를 구경하려면 반드시 지나가는 길이기도 하며 년중 내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길이기도 하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때론 그 먼지를 흠뻑 덮어쓰면서 달려온 호주의 Outback에서 빨강셔츠 사나이가 배시시 쪼개고 있다. 가야할 길이 아직도 구만리이지만 영혼만은 자유롭다. 황량하고 광활한 대지에서 때로는 쌉스레한 감상에 젖어 축처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자연을 맞이하러 오늘도 전투하러 출전하는 병사처럼 용감하게 전진한다.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