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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May 16.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56

Alice Spring


   Alice Spring


앨리스 스프링을 중심으로한 관광코스

앨리스 스프링(ALICE SPRING) 은 NT주에서 DARWIN  다음으로 큰 도시이며 THE RED CENTER의 중심 도시다. 관광코스를 다음과 같이 크게 네가지로 구분하여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1) EXPLORER’S WAY라 하여 앨리스 스프링을 중심으로 남북 STUART HWY를 따라 탐험가처럼 다녀보는 길이고

2) RED CENTER WAY 는 내일 우리가 갈 울루루로 가는 길로 시골길을 따라 비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길이고

3) BINNS TRACK 은 예전 여기 거주했던 원주민 아보리진의 흔적을 찾아 가는 길로 NT주립 공원에서 32년간 근무한 BILL BINNS를 기려서 명명한 길 이름이다

4) 마지막은 4 X 4 TRACKS 길로 튼튼한 사륜구동차로 앨리스 스프링 근처의 비포장도로를 둘러보는 코스를 말한다.  



앨리스스프링을 중심으로한 관광코스


앨리스 스프링에서 울루루로 가는 길(Red Center Way)

ALICE SPRING을 중심으로 길을 크게 확대해보면 위 사진과 같다. 점선은 비포장도로를 표시한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이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WEST MACDONNELL 국립공원과 KINGS CANYON을 거쳐 울루루 바위로 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도 저 길을 따라 내일 출발하기로 하고 오늘은 ALICE SPRING 근처를 돌아 보기로 하였다.





  ALICE SPRING의 유래


1870년대 TELEGRAPH STATION을 건설하는 공사중에 우연히 발견한 샘물터로 당시 공사 현장 반장의 부인이름이 ALICE TODD 여서 ALICE SPRING으로 명명된 것이다. 마을은 1880년대부터 조금씩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1929년에서야 기차 선로가 놓였고 1940년대에야 포장도로가 깔리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로 울루루바위가 관광지로 각광을 받게 되자 이 마을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어 현재는 연간 4십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게되어 울루루를 비롯하여 근처 자연경관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의 전초기지로 붐빈다.




  아보리진의 예술 세계로


앨리스 스프링 미술관

앨리스 스프링에는 여러 곳의 갤러리가 있는데 아마 여기가 제일 규모가 큰 것 같았다. 관람료만 해도 물경 인당   20불으로 4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그 중의 하나인 ARALUEN ART CENTER는 주로 원주민 아보리진의 작품을 위주로 전시해 놓고 있다.



Araluen 전시관

19세기초 유럽인들이 이 땅으로 밀려 들어왔을 때 호주 전체 아보리진의 인구가 약 75만명이었다고 하는데, 종족이 약 300부족이 있어 그들의 언어 종류도 300개 정도였다고 한다. 원주민들이 제일 많이 분포된 지역이 지금 우리가 있는 NORTHERN

TERRITORY와 인근 WESTERN AUSTRALIA인 호주 중북부였다고 한다. 지금 이 갤러리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작품도 부족별로 언어별로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갤러리를 관람하는 동안 관광객인듯한 백인 부부 한 쌍이 들어와서 같이 보고 다녔다. 그외는 사람이 없어 비수기라서 그런지 그만큼 관람객이 없는 것 같았다.



비수기라 썰렁한 전시관 내부

한 유화작품은 아보리진을 모델로 해서 호주 원주민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보여준다. 사실 시드니에서 출발해서 동부 해안을 거쳐 퀸즈랜드 OUTBACK을 지나왔지만 원주민 아보리진을 보기는 힘들었다. 주유소, 가게나 식당등 영업을 하는 곳에는 전부 백인들 뿐이었다. 혹 가끔 저렇게 생긴 아보리진을 멀리서 보는 경우는 있었지만 마주쳐서 말을 해 볼 기회는 없었다.



전시관에 걸린 아보리진 초상화

아직도 그들은 그들의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는지 여기서 살아 보지도 않고 잠깐 여행이나 하고 돌아가는 관광객에게는 여전히 신비롭기만 하다.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캐나다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처럼 삶이 그렇게 녹녹치는 않을 것 같다. 한참 뒤에 밀물처럼 밀려온 선진 문물로 원주민을 굴복시킨 백인들의 세상이 되었으니 모든 것을 잃어버린 원주민의 생활이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우리같은 여행객들에게는 그저 애처로운 감상에 젖을 수 밖에 없었다.




  원주민 아보리진의 작품들


전시된 유화 작품

Rod Moss(1848-     )의 Pine Gap이란 작품으로 부제가 <냄새맡는 슬픈 소년들>이란 다소 철학적인 제목이 붙어있다. 화가는 원주민이 아닌 백인으로 앨리스 스프링근처에서 활동하면서 원주민 아보리진과 백인간의 문화양식차이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제사를 올리는 무녀의 그림에는 점묘 기법에 찍어 바르는 유화적인              터치기법도 보여 서양화같은 느낌을 준다


위 그림은 Johnny Warangkula Tjupurrula(1920-2001)란 화가의 작품으로 제목은 Tingari men at Tjikarri이다. 그림 설명은 화가의 1978년 작품으로 앨리스 스프링의 서쪽에 위치한 Tjikarri란 곳에서 부족의 전통적인 축제를 수행하는 부족 남자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위 작품은 화가 Mathew Gill Tjupurrula(1960-2002)의 <뱀들의 싸움>이란 제목의 그림으로 중앙에 큰 뱀과 하늘에서 내려 온 좌우의 작은 뱀간의 싸움을 표현한 것으로 부족간의 투쟁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나비에 덮인 원주민 여자 얼굴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그림


Trevor Nickolls(1949-2012)의 Dreamtime Landscape아보리진 화가로 남호주 예술학교에서 그림공부한 후 미술교사가 되었다. 1990년 Venice Biennale에 호주 대표로 참가한 첫 아보라진 화가로 기록된다. 작품의 설명이 두개의 문화(토착문화와 서양문화)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개인의 갈등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난해하다.



Uta Uta Tjangala(1926-1990)의 Old man's Story. 1972년 작품. 제목처럼 늙은이의 이야기가 지혜로운 인생살이에 대한 통찰을 말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작품 설명이 없어 이해하기 힘들다.



Ronnie Tjampitjinpa(1943-  )의 제목없슴(무제)

1988년 작품




  Warlayirti(The Art of Balgo)


전시관 안에는 위 사진처럼 Balgo의 예술이라고 입구에 붙여 논 전시실이 따로 있다. Balgo는 서호주와 NT가 맞닿은 주경계선에 있는 마을이름으로 서호주에 속한다. 발고가 호주의 북중앙부에 거주하는 아보리진들의 터전으로 여러 부족들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독특한 그들의 그림의 화파를 이루고 있어 별도로 전시실을 마련하여 보여주고 있는 모양이다. 나도 한번 둘러보고나서 그들의 그림과 역사가 궁금해서 Balgo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한권 샀다. 언뜻보기에는 도형이나 문양은 타지역과 비슷비슷한데 그래도 발고 화풍의 특징이 무엇인지 책을 한번 읽어 봐야 하겠다.



발고 책표지 그림


NT 주경계선에 위치한 서호주의 Balgo



< 기타 아보리진 작품 모음집>



갤러리에서 찍은 사진 몇 점을 추가로 위와같이 모듬으로 올렸다. 어떤 작품은 수채화인 것 같은데 색감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마치 고호의 작품을 보는 듯하다. 갤러리의 까페는 성수기라 아니라서 영업을 하지 않는다. 까페까지 아보리진의 작품으로 장식해 놓았다.



까페에서 모델 K의 기념 인증샷을 남겼다. 아보리진의 작품을 스텐드글라스로 멋지게 만든 창을 배경으로 해서 모델 K를 실루엣으로 한번 잡아보고 다음 여정을 위해 갤러리를 서둘러 나왔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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