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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Jul 31.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바하마 그리고 쿠바 7

말레꼰 해변과 아바나 옛 거리

2011년 8월 5일(금) 맑음


방파제 위에서 바라 본 말레꼰 해변

전부 다 가보라고 하기에 오긴 왔는데 그저 그렇다. 해변이라 해도 모래가 있는 해변이 아니고 해변가로 물이 넘어오지 않게 방파제를 두텁게 쌓아 가지고 옆에 인도를 넓게 만들어 놓았다. 한국 여행자에게 말레꼰 해변이 유명해진 게 요새 잘 나가는 소지섭이 작년인가 SONY CF를 여기에서 촬영해서(물론 난 보지는 못했지만) 알려졌다는데 그게 아니라도 쿠바 여행안내 책자 보면 다 나온다.


소지섭 Havana 편 광고물을 찾아보니 Sony 디지털 카메라 광고로 말레꼰 방파제위로 말레꼰 해안의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순간을 멋지게 포착하였다.


소지섭 Havana CF


https://youtu.be/rMZmgz3Lcdc

소지섭 Havana CF 동영상



인도에서 바라 본 해변

많은 현지인들이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보려고 말레꼰 방파제로 나와있다. 간간이 관광객들도 보이지만 오히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명소인 것 같다.

 

방파제 위에서 다시 한번. 잡아보고



반대방향에서 본  모로 요새

MORRO요새라 하는데 1589년부터 쌓기 시작하여 1610년에 완성되었고 당시 출몰(신출귀몰)하는 해적들로부터 아바나 시를 보호하기 위해서 1차 방어선 개념으로 건설된 성채 같은 요새다. 이 같은 요새가 아바나시 근처에 지금도 8개나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폼나는 성채 같은 요새다.

    


모로 요새

바로 아바나 항구 입구에 세워진 모로성으로 한 때는 모로 성채 안에 죄수들을 수용하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쿠바 독립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호세 마티도 반정부 운동으로 체포되어 여기 감옥소에서 16년 동안 구금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해군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말레꼰 해수욕장

현지인들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말레꼰 해수욕장으로 별도로 탈의실이나 샤워장도 없이 수영복 입은 채로  물속에 들어가서 놀다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말레꼰 해변을 지나는 차도변 건물들로 오른편에 말레꼰 해변이 있다.


   

반대편에서 본 말레꼰 해변

말레꼰 해변을 끝까지 걸어 내려가서 반대 방향으로 바라본  약간은 쓰레기들로 지저분한 말레꼰 해변. 그래도 아바나 시민들의 귀중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쿠바의 엔티크 자동차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여전히 잘 빠진 쿠바 택시. 1961년 임바고(수출입 금지 조치) 이전에 미국에서 수입해 간 중고차들로 쿠바 택시업계에서는 여전히 잘 이용해 먹고 있다.

모든 자동차가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1960 혁명 이전에 수입된 차들은 대부분이 미국산들로 형편없이 낡아 빠져 길거리에 검은 매연을 내뿜고 다닌다. 혁명 이후에는 소련의 지원을 받다 지금은 친중노선으로 근래의  자동차나 버스는 중국제가 대부분이다. 이런 공공 교통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으로 내려가 보면 작은 마을에서는 말이 끄는 마차가 우리 식의 마을버스 역할을 하는  같다.


쿠바 시골의 말이 끄는 마을버스






      Havana Vieja(아바나 옛 거리)


그리스 정교 교회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몰리는 곳이 아바나 옛 거리다. 옛 거리란 식민지 시절의 아바나에서 제일 번화한 중앙통이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볼만한 건물은 별로 없는데도 가보니 진짜로 관광객들이 많다. 위 사진은 그리스 정교 교회 건물로 뒤로 돌아가 보니 무지하게 규모가 큰 교회였다.


여기서부터는 단체 관광객이 많은데 미국 관광객은 드물게 보이고 유럽에서 온 사람이 제일 많은 것 같다. 중국인은 간혹 보이는데 꼬레아 말은 어디서도 들리지 않는다. 들어서자마자 교회 앞에서 쿠바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 찍어 주고 돈 받는 아지매한테 걸려 내 가이드 쌍둥이 찍어주고 5불 날렸다. 사진을 찍고 나니 여자들이 5불짜리 미화 지폐를 나에게 보여주면서 똑같은 돈으로 달란다. 여기 말로 표현하면 반동분자는 아니고 외화벌이에 충성하는 열성 당원인가?  


  

아바나 옛거리의 사진 모델 꽃뱀들

돈끄는 쿠바 아바나 꽃뱀들과 쌍디 가이드. 여자들은 주로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풍습으로 치장해서 관광객들에게 사진 모델해주고 팁을 받는다. 관광객이 워낙 많으니까 돈벌이가 제법 솔솔 한 모양이다.





     다른 성채 Real Fuerza


Real Fuerza 성채

CASTILLO DE LA REAL FUERZA가 원래 이름이고 1558 - 1577년에 세워진 아바나시를 방어하는 요새 중의 하나로 쓰이다가 뒤에는 총독 관사로 사용되었다. 아바나시에 건축된 성채 중에 제일 오래된 건물이다. 올라가서 보면 전망이 좋은데 특히 건너편 모로 요새가 잘 보인다.   



   

요새  정면 모습


요새 안에 전시된 대포들.


    

배편도 없는 연안 여객선 터미날

부둣가에 있는 연안 여객선 터미널인데 배는 보이지 않는다. 배 이야기를 잠깐 하면 쿠바인들의 탈애급기 같은 탈쿠바기가 하도 많아 정부에서 개인은 배를 거의 소유할 수없도록 하고 소지인에게도 육지에서 9 마일 안에서 뱃놀이를 허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선박 입출항도 감독관 사전 허가가 필요하고. 그러니 항구에 가 봐도 선착장은 있는데 배 보기가 힘들다.      



교회 옆 길에 서 있는 청동 조각상인데 가이드말로는 쿠바에서 유명 인물이라고 하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다.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기억을 할 수 없다.


    

왕궁 Capitanes Generales

쿠바 왕궁인데 쿠바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라고 한다. 작년 지중해를 찾았다가 구경한 스페인과 말타 수도 바레타에서 본 왕궁과 배치도와 구조가 100% 일치한다.

1776년 착공하여 15년 걸려 1791년에 완공하였다. 예전에는 총독 관저로 사용되었는데 1902년 쿠바 독립 후에는

시립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간이 없어 왕궁 앞에서만 구경하고 돌아 섰다.


   

왕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물놀이패

왕궁 앞에서 쿠바 음악에 맞추어 신명 나게 춤을 추고난 후 관광객들과 사진 찍는 사물놀이패. 여러 방법으로 분장을 하고 관광객들과 기꺼이 사진 촬영에도 응해준다. 모두들 길게 늘어뜨린 바지와 치마 밑으로 긴 나무다리에 올라타서 키가 뭐만큼 커 보이지만 용하게도 넘어지지 않고 춤을 추면서 행진한다. 놀이패 앞에서 모금함을 들고 다니는 이쁜 쿠바 소녀가 관람객들에게 손을 벌리기에 수전노 지노도 미화 1불 기부했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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