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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Aug 04.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바하마 그리고 쿠바 9

Vedado 와 Calle 23 거리

2011년 8월 6일(토). 맑음


VEDADO 거리는 아바나에서 상업 중심지로 우리말로 하면 중앙통과 같은 곳이다. 모로 요새와 같이 붙어있는 말레꼰 해변에서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CALLE 23이 나오는데 아바나에서 그중 깨끗한 거리로 아바나 중앙통 내지는 우리 명동거리라 볼 수 있는데 10대 남녀들이 거리에 앉아 포옹하는 장면도 그리 낯설지는 않다. 왼쪽으로는 외국계 AIRLINE 영업소 사무실들이 즐비하고 거리가 다른데 비해 깔끔하다.    


  

호텔 Havana Libre

호텔은 CALLE 23에 있는데 까예(CALLE)는 영어로 말하면 STREET로 23가로 부르면 된다. 사진 찍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말레꼰 해변이 나온다. 그러니까 말레꼰 해변은 모로 요새가 있는 위쪽부터 VERADO까지 길게 활처럼 휘어져있다. 빨간 신호등 화살표 표시 밑에 있는 호텔이

HAVANA LIBRE인데 혁명 정부 때는 카스트로의 본부로 접수되어 사용되었다고 한다.


 

  HABANA LIBRE HOTEL   


  

Hotel Nacional

23가 오른편 위에 세워진 HOTEL NACIONAL이 멋진 모습으로 솟아 있다. HOTEL NACIONAL은 아바나에서 제일 비싼 호텔로 세계 유명 인사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1930년에 문을 연 호텔로 윈스톤 처칠, 월트 디즈니, 버스톤 키톤 등 정치인, 존 웨인, 말론 브론도 같은 연예인들이 아바나에 오면 묵고 가는 호텔이라고 한다. 배낭 여행객 주제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 가서 자 볼 꿈도 못 꾸었다.     



까예 23 레스토랑 클럽

거리 이름을 딴  23가 레스또랑 클럽. 중앙통이다 보니 젊은이들이 많이 찾게 되어 클럽과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혁명 3총사 사진

혁명 3 총사로 피델과 라울 카스트로 그리고 체 게바라의 사진이 붙어 있는데 23가에 있는 무슨 관공서 같았다.

<힘 있는 승리로 혁명 과업을 위해 앞으로 전진하자>

이 구호는 우리 윗동네의 그것들과 비스무리하다.



    

아바나 23가에 있는 극정

여기에도 젊은이들이 찾는 극장도 많다. 입장료는 우리 돈으로  치면 100원 정도로 싸다. 가이드 말로는 아바나 연인들의 주말 데이트 장소로 이용한다고 한다. 현지어로 이해만 할 수 있으면 영화도 한 편 때리고 싶어서 영어 자막이 있냐고 물어보니 거의 없다고 한다.



까예 23에 있는 문화공연에 길게 줄을 선 아바나 젊은이들

명동거리 같은 Calle 23을 지나는데 나라비(줄)가 뭐같이 길게 늘어선 진풍경을 목격하였다. 대부분이 아바나의 청춘 남녀들이었다. 궁금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근처에 있는 무슨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서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혈기왕성한 젊은이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쿠바 정부가 문화정책을 과감히 펼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기념품 판매점

주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기념품 판매점들이 23가 밑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점원 아가씨도 기념품만큼 이쁘다. 주로 나무를 조각한 상품이 많다. 기념품 파는 행상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나도 들어가서 기념으로 뭘 하나 사고 싶은데 미국 들어갈 때 짐 조사하다가 걸리면 박살 난다 하길래 자제했다.


       

목공 기념품

목공예품 외에  그 유명한 체 사령관의 모자와 베레모가 있길래 몇 개 사 가지고 와서 친구들에게 쿠바 여행 선물로 하나씩 선물했으면 쿠바 갔다 온 폼이 더 날 것 같았는데 용기가 없어 못 샀다. 미국 들어올 때 짐 검사를 당하지 않아 지금 생각하면 몇 개 사 가지고 왔어도 되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후회가 된다. 그러몬 그거 사러 한번 더 가도 되나?  




   


    COLUMBUS CEMETERY


혁명전사 국립묘지

HAVANA COLUMBUS CEMETERY로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제일 큰 묘지다. 1860년대(1871-1886년 조성)

스페인 건축가 CALIXTO가 고대 로마 군영의 좌우 대칭법으로 전체 묘지를 설계했다고 한다.  아바나 시민들도 여기에 묻는다고 하니 조선처럼  국가 유공자만 받아주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위 사진은 혁명 유공자 묘로 입장료가 본토인은 짜배기인데 나에게는 미화 5불 때린다. 관광객이 무슨 대봉인가?


            

쿠바 납골당

현판이 무슨 말인지 몰라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무슨 가문의 이름이라고 한다. 한국처럼 땅이 좁아 더 이상 묘를 못 쓰고 화장해서 유골단지만 모시는 납골당과 흡사하다.


  

혁명 유공자 묘 우측 부분


   

맨발의 수호 천사

어느 무덤 앞에 서계신 수호천사님은 맨날 서서 있어 다리가 참으로 아프겠다.  수호천사는 개개인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천사이다. 수호천사의 개념은 기독교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기독교에 의하면 개개인에게 하느님이 지정해 준 수호천사들이 지켜주고 그들의 기도를 하늘에 계신 하느님에게 전달하는 오늘날 동방과 서방 두 교회(그리스 정교와 기독교)의  정통 믿음이다.


     

우리들의 천국

우리식의 납골당 비슷한 그런 가족묘 같은데 세월의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어 묘지라 그런지 사진을 찍어보니 음산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말한 우리들이란 내 친구를 뜻하는 게 아니고 이미 지구를 영영 떠난 쿠바인 ghost를 말한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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