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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07.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지중해를 찾아서 47

베오그라드, 아픈 7000년 역사의 도시

  2009년 11월 25일(수) 맑음

세르비아 국경 검문소

불가리아 국경을 통과하여 세르비아로 들어오니 산들이 갑자기 많아진다. 차 때문에 쫄았는데 별문제 없이 통과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세르비아는 여행하기에 위험한 나라로 분류되어 있었다. 코소보 사태로 나토 하고 한판 붙어서 전쟁하는 나라로 간주되어 여행하기에 힘들었던 때도 있었는데 요즈음 먹기 살기에 바빠 관광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민둥산이지만 기암과석으로

국경을 지나 세르비아 쪽으로 달려보니 고속도로 양쪽으로 형형색색의 바위들이 병풍처럼 서있다. 풀 한 포기 없는 민둥산이지만 그 형상은 폼나는 바위산들로 길 양쪽으로 이어진다.



베오그라드가 7000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여기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베오그라드가 이스탄불 도시 이전에는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는 것으로 도시가 기원전 5000년부터 형성되어   40차례나 외부 침략을 받았다는 사실이 그들의 장구하면서도 아픈 역사다.   

 

세르비아를 이해하기 위해서 내가 궁금해하던 것들을 대강 찾아보고 정리했다.

일단 발칸반도의 여러 나라들의 서로 얽히고설킨 환경을 알아보려면  당시 세력 분포를 봐야 하는데  마침 1900년경 지도가 여기 있다.


20세기초의 발칸반도 세력분포

그 당시는 발칸반도 대부분을 오스만 터키(노란색)가 지배하였고 헝가리-오스트리아 제국(빨간색), 그리고 러시아(흰색)의 3파전이었는데 터키 지배에 있던 그리스가 이미

1829 독립하였고  뒤를 이어 많은 나라들이 독립을 위하여 발버둥 치다가 1911 터키가 이태리와 붙은 전쟁에서 패하자 터키 지배를 받고 있던 발칸반도 국가들이  기회를 이용하여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터키에 선전 포고하였는데 이것이 1 발칸전쟁. 1913년에 터키는 전쟁에 지게 되어 강화조약을 맺고 이스탄불을 제외한 주변의 영토를 잃었고 이때 발칸반도의 대부분 나라들이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났고 알바니아도 이때 독립하였다.


2 발칸전쟁: 불가리아가 세력 확장을 꾀하자 이에 세르비아, 그리스, 루마니아가 연맹하여 불가리아 세력 저지를 하였는데 전쟁이 일어나자 오스만 터키와 몬테네그로도 세르비아편에 서서 전쟁에 끼어들었다. 불가리아는  전쟁에서 패하여 주변 영토를 그리스와 세르비아에게 양도하게 되는데  이유로 1 세계대전  불가리아는 세르비아에 반하여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편에  잘못 서서     호되게 당한다.


2차 세계대전후 벌칸 지도

이런 지각변동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에 유고스라비아 연방이 형성되는데 세르비아를 주축으로 해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가 연맹하여 유고라 하고 티토 대통령의 무동맹주의로 바르샤바나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수도를 베오그라도에 두고 잘 지내오다가 1991년 네 나라(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탈퇴를 하게 되자 원래의 유고 연맹은 깨지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두 나라만 연맹하여 신유고 연맹을 결성하였지만 이마저 2006년에는 몬테네그로가 독립을 선언하여 신유고 연맹 마저 깨지고 세르비아만 낙동강 오리알처럼 남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유고 연맹이 다루모시 빵구나서 깨어지듯이 오래 못 가고 분열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다음에 알아보자.   





       베오그라드 관광 인포


베오그라드 관광지도


13개 박물관

베오그라드 관광에 관한 정보를 사진으로 찍어 첨부했으니 살펴보자. 박물관이 13개라 하더라. 7000년 역사의 산물인가 뭐 이리 많노.


 

베오그라드 5개 광장

광장이라고 해야 되나.  5있단다.


  

베오그라드 관광 포인트

베오그라드 관광의 백미는 KALEMEGDAN과 베오그라드 성채다.(1,2번)  


시민공원 칼레메그단

베오그라드 관광의 백미는 베오그라드 요새와 시민의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kalemegdan인데 올라가 보면 왼쪽에서 사바강이 흘러오다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다뉴브강과 서로 만나는 언덕 위에 있어 전망이 좋다.  kalemegdan(칼레메그단) 뜻은 터키어로 칼레=성채 메그단=전투라 한다.


  

강가에 위치한 베오그라드 성채

지도에 붉은 동그라미가 칼레메그단이고  왼쪽 녹색지대가 베오그라드 요새다. 베오그라드 성에 가서 내려다보면  


사바 강

SAVA강이 왼쪽에서 흘러내려오다가  


다뉴브 강

사바강이 여기서 다뉴브를 만나 사이좋게  같이 흐르게 된다. 베오그라드 성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매우 평화스럽다. 강가는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되어  강가로 산책길이 뚫려있고 보트 선착장도 있어 완만하게 흐르는 강에서 뱃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유럽을 관통하는 다뉴브강

 댜뉴브강을 유럽의 젖줄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독일에서 발원하여 장장 2850킬로미터를 흐르며 흑해로 흘러들어 가기까지 동유럽 국가들의 주요 수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다뉴브강이 흐르는 국가는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9개국으로 길이로 봐서는 러시아의 볼가강에 뒤이어 유럽에서 2번째로  강이다. 볼가강은 댜뉴브보다 800킬로미터  길게 흐른다.


 

시민 공원으로 조성된 칼레매그단

강둑 위에 형성된 공원으로 원래는 이곳에 초기의 성채가 있던 자리로 기원전 4세기경 세워진 조그마한 성이 발전하여 로마시대와 중세를 거치면서 점차 인구가 늘고 마을이 발전하여 현재의 베오그라드 도시로 형성된 것이다.

1890년대 칼레메그단 성채 지역을 시민 공원으로 지정하여 베오그라드 성채와 함께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베오그라드 요새의 전망대

강둑 위 약 125미터 높이로 세워진 요새의 전망대는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베오그라드 요새



성 아래로 내려가는 길



성위의 파수대.

 

성채의 내벽


시민공원 강둑 산채로

다뉴브 강가 산책로. 11 말이라 단풍도 거의  지나가고 늦게 물든 초라한 이파리들이 남아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 시민들로 붐빈다.


베오그라드 성 입구

칼레메그단 공원에서 베오그라드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칼레메그단 시민공원을 가로질러가면 베오그라드 성으로 연결된다.


성문 앞에서ㅔ

성문 앞 우물곁에 서있는 보리수라는 노래가 생각나는데......... 여기는 우물도 보리수도 없다.  그냥~ ~성문 보니까 그런 노래가 입에서 절로 나온다.


 

성 입구

베오그라드 성채 안으로 이리저리 걸어 다녀보면 성채 구조가 폼난다. 아직도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서 그런 느낌이 오는 것 같다.


 

wide 앵글의 성 입구

아치형 성 입구를 멀리서 촬영해보니 입구 성문 위에 박아 놓은 돌박들이 그 옛날의 영광을 말해주는 듯하다.


 

꽃단지

공원에 있는 마차 꽃단지. 옛맛 나는 마차 틀에 꽃을 예쁘게 담아 놓았다.



성에서 시만 공원으로 나가는 .  


공원에서 베오그라드 성안으로  들어가는 . 성문 위의 돌들이 처음 그대로인 듯하다.


 

지붕 위에 굳건하게 세워 놓은 철 십자가



공원 들어가는 입구에 단체 학생들이 나라비를 서고 있는데, 왜?  입장은 공짜인데.    



화장실은 아니고 공원에 있는 건물인데 원형으로 돌아가며 이어놓은 빨간 기와가 예쁘다.


   

베오그라드는 말은 옛날 로마시대  성벽이 하얀색이었다고 해서 "하얀 도시"라는 의미란다.  여기 말로 하면

Beoglad이지만 영어로는 벨그라드( Belglad)라 한다.

내일은 같이 시내 구경가세.-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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