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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09.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지중해를 찾아서 48

비 내리는 하얀 도시, 베오그라드

  

OLD PALACE

왕정시대의 왕궁으로 1884년에 완공되었다. 1,2차 세계대전시에는 공습으로 피해를 보아 그 후에 보수하였고 지금은 시 의회 청사로 쓰인다. 다른 주변 국가에 비하면 왕궁이 좀  빈약해 보인다.


 

세르비아 국회 의사당 1938


세르비아 국회 의사당 정문


ST. MARK CHURCH

1930-41년 사이에 완공. 세르비아에서 제일 큰 교회. 동구권이 대부분 그리스 정교 국가인데 이것이 각 나라에 들어가서는 각자 자기 나라 이름을 붙여 불가리아 정교, 세르비아 정교, 헝가리 정교 등 이런 식으로 불린다. 종교의 현지화(LOCALIZATION)라 할까. 가보면 우리 눈에는 그 차이를 알 수 없지만  그들 나름대로 지역별로 정형화되는 모양이다.



누구시오?

MARK 성자인가. 사자가 같이 있네. JEROME 성자처럼.  



기둥 장식이 세밀하고 오밀조밀한 게 눈길을 끈다.



교회 지붕 부분 확대 촬영


세르비아 정교 교회 모습

성당 내부 모습으로 어제 본 불가리아 정교 교회 내부 모습과 별 다를 바 없다. 성화로 제단을 꾸민 것도 불가리아 정교 교회 모습과 동일하다.



국립 미술관 야경.


베오그라드 대학 야경. 세르비아 최고의 학부


삼성폰 선전

베오그라드 시내버스에 광고를 하고 있는 삼성. 동구권에서도 삼성 광고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베네통 옷가게

미국의 한국 교포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인 베네통 옷가게. KNER MIHAIL이라고 하는 거리에 이런 고급 브랜드 의류점이 많다.   


World Bank가 지원하는 정보센터

어제저녁에 대학교 앞을 지나다 학교 앞 들어가는 입구에 WORLD BANK INFO CENTER가 있어 마침 그 앞에 서있던 대학생 하나 잡아 가지고 물어봤는데 이 녀석도 이게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더라.  졸업반으로 엔지니어 전공인데 한국 대학생처럼 취업이 최대 관심사란다. 세르비아 인구에 대해 물어보니까 역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답게 코소보를 아직도 세르비아로 생각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농담 비슷하게 한마디 해 주었다. 죽은 아들 불알 만지지 마라고. 하여간 세르비아 대학생들의 반미감정은 하늘을 찌른다.



강가의 보트

다뉴브 강가에 보트들이 한가롭게 매여있다.  



강가의 보트

오후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려 초겨울 정취를 더해 주는구나. 다 떨어지고 몇 잎마저 붙어있는 잎사귀들도 비에 견디다 못해 마지막 인사를 고하고 저갈 길로 가는데 가야 할 길이 먼 나그네도 어서 빨리 길을 재촉해야 하는데 이 하얀 도시에 무슨 미련이 남아있는지 발길이 떼어지지 않네요.



  


      KAL기 폭발사고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858편이 아부다비, 방콕을 경유 한 뒤 한국으로 오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북한의 공작으로 폭발하여 승객과 승무원 115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

KAL 폭파 속보

여행 사이트 찾다가 우연히 봤는데 87년 KAL 폭발범 김현희가 공범 김승일로부터 여기 베오그라드 메트로폴 호텔 806호에서 폭발물을 건네받았다는 기사가 있는데 그게 맞는지 생각이 잘 안 난다.  뱅기에 폭발물 설치하고 갸들은 바레인에서 내려서 잡혔는데 그것은 알겠는데 베오그라드 도시가 그 사건에 개입되었는지는 처음 알았다. 그런데 kal기 폭발과 관련된 어떤 사이트에서는 87년 대선을 노려 민자당 전두환이가 노태우에게 정권을 이어주게 하기 위해서 안기부가 만든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있던데 믿거나 말거나.  실제 김현희 체포가 대선 하루 전이었고 그때까지 김영삼이가 월등하게 노태우를 앞지르고 있었는데 이 사건으로 그만 민자당이 대선을 이기게 되고. 이외에 공작이라는 주장이 첫째, 그렇게 잘 훈련받은 공작원이 한 7일 만에 서울을 둘러보고 마음이 변했다고 어떻게 쉽게 자백할 수 있었고 둘째, 같이 독극물 샘플을 털어 넣었는데 김현희는 살아나고 김승일이는 죽고, 셋째, 통상 국제 테러범인 경우에는 우리가 바로 개입할 수 없고 그 당시 일본(김현희가 일본 국적 여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이나 바레인 정부가 재판권을 우선적으로  가지게 되는데 한국 정부가 거의 독단적으로 처리하게 되었고, 넷째, 잡히고 난 뒤 보여준 사진이 김현희와 김승일이 같이 동유럽을 여행한 사진인데 간첩치고는 너무 증거가 남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가 공개한 점, 그리고 그런 살인자를 어떻게 뒤에 특사로 살려 주었는지(갸는 뒤에 출소해서 안기부 직원하고 결혼해가지고"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라는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되어 인지세도 약간 챙겼다. 그 외 기타 몇몇 증거라는 게 있더라고. 글쎄.  



구유고 연맹이 깨지게 된 사유는 많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민족 간의 갈등이었다. 우리가 아는 유고 내전이 대부분 그런 인종차별에서 생긴 내전으로 UN이나 NATO가 개입하여 진압한 경우(코소보 사태)도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그 잘난 민족우월주의에서 시작된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고 연맹의 맹주 역할을 세르비아가 죽 해왔는데 결국 세르비아가 헤게모니 싸움에서 지게 되니까 코소보 같은 사태도 생기고 유고 동맹이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지 않았나 쉽다.  



이제 코소보는 독립하여 독립국가인데 미국 등 친미계 국가 들은 인정 했는데(약 68개국) 아직도 세르비아나 친세르비아 국가들이 국가 인정을 안 해줘서 아직도 반 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아직도 세르비아 젊은이들은 코소보를 저그 나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주세르비아 미 대사관

오늘 비 올 때 우연히 주세르비아 미 대사관 앞을 지나왔는데 보니까 대사관 앞에 세르비아 전경들이 옛날에 서울 미문화원 방화사건 이후 서울 미 대사관 보호하듯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더라. 전경 아이씨들, 비 맞고  욕보네요.



조국은 하나다

GOETHE INSTITUT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도대체 야들은 뭐하는 곳인데 내가 오늘 우연히 베오그라드 필수 관광코스 중의 하나인 KNER MIHAIL 패션거리(서울 명동하고 비스무리한 곳인데 패션의 중심지라나)에서 이 괴테연구소를 발견하고 거기서 또 한 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조국은 하나다>



 

베를린 장벽

위 사진 보니까 베를린 장벽에서 찍은 것 같기도 하고. 저녁이라 문 잠그고 아무도 없더라. 누가 있으면 들어가서 한번 물어 볼려했는대. 옛날에 백남준 선생이 뉴욕 괴테연구소에서 주는 괴테상을 받은 기사를 보기는 봤는데. 괴테는 문학가인데 비디오 아티스트에게도 상주는 모양이지. 그리고 야들은 베오그라드에서 무슨 사업을 하는지 우리의 아픈 사진을 왜 걸어놓았을까.  그리고 나는 가는 곳마다 왜 이런 것들이 내 눈에 뜨이는 것일까.  



재무부 청사

세르비아 정부기관인데 재무부 청사인 것 같다. 관공서가 무슨 문화재 빌딩 수준이다.



첫술에 손을 놓은 세르비아 곰탕

나도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인데 이 숲은 못 먹었다. 불가리아 소피아 관광 끝내고 세르비아 가는 길에 아침에 호텔에서 메뉴 보니까 전부 현지어로 되어 있고 영어가 안 되는 웨이터라 식당 안에 보니 현지인 하나가 맛있게 숲을 먹고 있길래 저걸로 달라고 했더니 갔다 주는데 첫 술에 비위가 상해서 숟가락 놓았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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