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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Nov 20.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지중해를 찾아서 54

스위스 바젤 - 돌아가는 삼각지

스위스 겨울 풍경

눈구덩이에서 기차를 타고 도망쳐 나오다시피 달려온 곳이 취리히였다. 하이웨이가 언덕 위로 지나가서 마침 도시의 야경을 봤는데 강을 사이에 두고 도시가 엄청나게 크게 펼쳐 있었다.


취리히 전경(인터넷 사진)

취리히에 약 40만 명 인구가 사는데 일단 스위스의 중심적인 금융도시로 1877년 문을 연 주식시장의 규모가 세계 4위 이란다. 그리고 스위스 국립박물관이 있고 큰 도시라 볼 것이 많다고 여행 가이드에 엄청 나와 있다.



바젤시를 남북으로 나누고 흘러가는 라인강

하이웨이에서 빠져 취리히 시내로 들어가는데 차가 도통 빠지질 않아 1시간 이상 길바닥에 서 있었다. 그래도 교통 체증이 해소되지 않아 할 수없이 들어가는 입구에서 차를 돌려 나와 이정표를 보니 50 킬로미터에 바젤이 있어 내가 내일 갈 방향이라 그리로 빠져 버렸다.


   

그냥 하루 정도 쉬려고 취리히나 바젤이나 아무데서고 그냥 밥 제때 묵고 여행일지나 정리하려고 바젤에 왔는데 호텔이 만원이고 방값이 엄청나게 비싸다. 보통 스페인, 포르투갈, 이태리, 프랑스에서는 별 3개는 50-60유로, 별 4개는 80-100 유로인데 여기서는 별 4개가 250sf(약 175유로)고 별 3개는 만원이다. 내가 아무리 은행 잔고에 돈이 넉넉하게 있다 해도 175 유로 주고는 절대 안 잔다. 다리 하나 건너가서 바젤 옆 동네 가서 별 3개 찾아 125sf 주고 이틀 잤다. 스위스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가 비싸다는 말이 맞다.   



바젤이 스위스-프랑스-독일 코너에 있다

호텔에서 바젤 여행 가이드받아 보니 눈에 띄는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도시 바젤 위치가 프랑스, 스위스, 독일 3개국에 인접해 있어 유행가 가사처럼 이리 가면 프랑스(고향)이요 저리 가면 독일((타향)인데 이정표 없는 거리 헤매이는 스위스(삼거리길). 이리 갈까(프랑스) 저리 갈까(독일) 차라리 돌아갈까(스위스) 왼쪽으로 가면 프랑스로 오른쪽으로 가면 독일 돌아가면 스위스다. 진짜로 끝내주는 곳에 위치한 마을이 바로 스위스의 바젤이라 하겠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노바티스 사옥

다른 하나는 바젤이 세계 제약업계의 중심지라는 것이다

여기에 본사가 있는 대표적인 회사가 우리가 잘 아는 roche 하고 내가 너무도 잘 아는 novartis가 있다. roche는 세계적인 제약회사라 대부분 다 아는데 novartis를 내가 어떻게 아느냐 하면 내가 먹는 혈압약 제조회사인데 보통 의사들이 처방해주는 혈압약이 노바티스로 회사 이름이 약 이름으로 돼버렸다.(지금은 다른 좋은 약들이 개발되어 그 명성이 흐려졌지만 아직도 노바티스는 혈압약으로 명성이 있다.)


삼성물산의 효시 삼성상회

그런데 잡지에 재미있는 이바구가 실려 있는데 이제는 세계적인 거물 그룹이 돼버린 삼성그룹의 전신이 1938년 이병철 왕회장이 대구에서 시작한 삼성상회 (쌀집)로부터 시작했듯이 이 세계적인 제약회사들도 초기에 시작한 사업이 겨우 실크 리본 제조와 직물 염색이었다 한다. 그리고 노바티스는 한국에도 지사가 있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왕성하게 하는 모양인데 roche도 한국에 지사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산타로 분장한 라이더

산타 복장을 한 모터 사이클 일당들이 거리를 점유한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노바티스 본사이다.


시내 관광하다 보니 노바티스 건물이 엄청나게 크고 노바티스 대학도 있어 캠프스 건물이 시내에 있는 걸 봤다.  


여기 관광 가이드에는 오래된 성당 및 교회와  


박물관 서너 개 정도인데 내가 저녁에 도착해서 바젤 시내에 가 봤는데 명품 코너가 대도시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고


바젤 시내를 흐르는 라인 강

이 도시에도 라인강이 시 북쪽으로 흐르는데 13세기에 건립된 라인강 다리도 가이드에 구경거리로 들어 있다.


다리가 미끈한 블론디

다리가 날씬한 미인이 블론디 머리를 휘날리며 걸어간다.


바젤 시내 전경

시내가 크지는 않지만(남쪽 북쪽으로 구분)  잘 정돈되어 있다.  


교회 앞 분수대의 독특한 물꼭지  


유함선도 보이고

바젤시를 가로지르는 라인강을  저런 유람선으로 한 바퀴 돌 수 있는 모양이다.


강을 따라 기찻길이 이어져 있다.


그 강을 따라  한 척의 배가 한가롭게 노닌다.




     새로운 파킹 머신


부다페스트에서 파킹 잘못해서 딱지 묵어서 이제부터는 파킹 제대로 하려고 하는데 이 기계 앞에서는 조작이 잘 안된다. 할 수 없이 지나가는 아지매 불러 세워가지고 물어보니 아지매 영어는 안돼도 손동작으로 보여주는데 기가 막히는 시스템이다.    


스위스 주차 사스템

유럽 다른 곳에서의 파킹 머신은 주차 시간 집어넣으면 금액 나오고 동전 투입하면 짜르르 영수증 나와 영수증을 밖에서 확인할 수 있도로 차 대시 보드 위에 보이게 놓으면 되는데 이건 다른 방식이다. 이거 개발하면 돈 될 것 같다.  


스위스 주차 시스템

파킹장에 각각 번호가 있어 내가 6번에 파킹 하면 기계에 6번 누르고 시간 누르면 금액 나오고 동전 넣으면 시간 확인하고 영수증 받아 차에 넣을 필요 없이 그대로 가면 된다.  관리자는 오피스에서 컴퓨터로 찍어보면 몇 번 파킹 시간이 over 되었는지 일일이 차에 가서 확인할 필요도 없다. 인건비 절약에 파킹 오버하는 차 1초까지 체크 가능하다. 한국에서, 미국에서 사업성 있는지 한번 알아보고 연락하면 다시 basel 가서 회사 한번 알아볼게.-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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