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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Dec 01.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지중해를 찾아서 59

IKE 나와바리 브루셀

2009년 12월 9일(월) 흐림


부루셀 시내

부루셀이 ike 나와바리니까 취재 잘못하면 바로 신문사 사장한테 일러줄거고 그런데 취재 잘 하려고해도 오늘은 오전만 보고 올라가서 배타러 가야된다.



  

만약 오늘 영국 가는 배 놓치면 모레 집에도 못 간다.



  

어제 오후에 룩셈부루크를 대강 끝내고 초겨울비를 처벅처벅 맞으며 저녁에 브루셀로 이동했다.  


호텔 잡기 전에 야경이나 보려고 grand place로 가보니 바로 옆에 ibis호텔이 있길래 이는 내가 좋아하는 별3개짜리. 야들 체인점이 유럽에 쫙 깔려있다. 가보니 booked

up. 옆에 별 4개 western에 가니까 그기도 방없슴. 브루셀이 장사가 엄치 잘되는 모양이네. 하기야 여기가 볼거리가 많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모양이구나.



  

다른 별4개짜리라 엄두도 나지않아 보니까 novetel이 있더라고. 이 호텔은 옛날에 S사에 있을때 캐나다 출장가서 몇 번 잔 적이 있어 한번 들어가서 값이나 물어보니 255유로. 바젤에서 250sf해도 안 들어갔는데 여기서 255유로 내고 잘 이유가 없다. 갑자기 ike 그 녀석이 미워지더라고. 조그만 더 오래 여기에 붙어 있어서면 내가 지금 호텔방 구할 이유가 없잖아. 내가 인덕이 없나 글마가 회사복이 없나.


  (GRAND PLACE 옆거리. 별 2개 호텔이 바로 오른쪽에 있다)


다른데 가보려고 나오는데 옆에 다른 호텔이 있길래 들어가서 방값이나 한번 물어보니 방이 따악 하나 있는데 샤워실은 있는데 화장실이 없다나. 그래요 얼만데요. 아침 주고 55유로. 귀를 의심해봤지. 히어링이 잘못되었나 설마 550유로는 아닐테고. 다음질문. wifi 됩니까. 오부코스. 시간당 6유로.  24시간은 12유로. 그래도 좋아 67유로(55+12) 내고 아침 묵고 독방에서 인터넷하고 포도주 마시고 자는데 그만하면 봉이다


별 2개쩌리 호텔

키 받아 방에 가보니 방이 작기는 작더라. LAPTOP 놓을 수있는 조그마한 탁자와 침대하나 샤워실 그외는 공간이 없다. 그래도 혼자는 충분하다. 여름 성수기에는 조금 더 받겠지. 다른 별3개에도 없는 머리 드라이도 있더라. 이런 방이 별2개짜리인데 머리털나고 처음 자봤다. 글마때문에



  

grand place 이정표

짐 풀고 저녁 먹고 야경이나 보러 찾아간 곳이 grand place 광장인데 여기에 구경거리가 몰려있다. 만일 브루셀 가서 하루만 구경할 것 같으면 여기만 가면 된다.



hotel de ville

호텔이 아니고 1459년에 완공된 시청사. 당시 브루셀이 유럽교역의 중심도시라서 그기에 걸맞게 안팎으로 우아하게 건립된 건축물로 규모와 아름다움에 일단 넋을 빼았긴다. 한폭에 건물을 담기에는 힘들다. 쪼개봐야 된다.


건물 전면에 세워놓은 조각상들

건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부 이런 조각상 내지 부조가 촘촘히 박혀있혀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중앙탑 부분

하도 높아서 중앙탑 부분은 따로 떼어서 봐야한다. 작은 탑들을 돌아 가면서 세워놓고 작은탑 주변을 돌아가며 난간을 놓아 장식하였다. 전체적으로 오밀조밀 하면서도 우아한 조각품을 보는 것 같다.



색상별로 조명 서비스

가는 날이 장날로 연말 서비스로 야경쇼를 하는데 음악에 맞추어 건물 전체에 조명을 바꾸어 가며 눈을 즐겁게해주는데 장관이다. 그거 보러 광장이 인산인해다. 나도 30분 구경했는데 추워서 혼났다.



푸른색의 옷을 입은 시청사


단풍으로 물들은 시청사

이번에는 낙엽 모양을 건물에 비추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걸 사진에 담아 간다고 너도 나도 디카를 찍어댄다.


보라색은 물든 시청사


화려한 조명속의 시청사

이번에는 건물 가장자리에 설치한 조명을 강조하는데 건물윤곽선을 떠라 가며 밝하는데 무척 아름답다.


중앙탑의 화려한 조명


아침 햇살에 비친 시청사

성실한 특파원답게 아침에 가서 또 담았다. 이른 아침에 가도 어제 저녁처럼 관광객들로 붐빈다.



 

maison des brasseurf

처음에는 양조업자 길드 조합이었는데 1695년 프랑스군 포격으로 소실된 것을 그뒤 다시 건설한 건물로



황금 기마상

꼭대기 기마상는 1901년도에 증축한 것이고 지금은 국립 양조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536년에 완공된 건물인데 호화스러운 외형과는 달리 임시 구치소와 세금 징수 사무소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사용.  



건물 색조가 약간 칙칙하지만 자세히 보면 무지하게 이름답게 조각상으로 치장했다.


특히 탑부분은 코너마다 조각상을 세워놓 았다.



 

grand place. 상공업자 교역의 중심지로 여러 길드조합들이 모여서 교역을 해오다가 역시 1695년 프랑스군대 대포포격으로 박살난 건물을 그 뒤 새로 건축한 바로크양식의 우아한 건물이다.



  

광장을 보고나서 도로변으로 조그만 걸어 나가면 웅장한 성당 건물이 있는데  st.michel 성당.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1225년 착공해서 300년 걸린 작품으로 벨기에의 대표성당.


같은 성당을 어제 저녁에 잡은 야경.



  

royal palace: 왕궁으로 1820년대 짓기 시작해서 1900년 초기에 완성하였는데 공식 접견실로 사용된throne room에는 28개 상델리아가 천정이 아니고 벽면에 부착되어 있고 또 다른 우아한 hall of mirror는프랑스 베르사이유궁의 hall of mirror를 copy한 짝퉁임.


비가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보이지 않는다.    



 

개선문: 1880년 네덜란드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위해서 만든 궁궐의 입구 아치문으로 프랑스의 개선문을모방한 역시 짝퉁 작품임. 양쪽 궁일부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


좌우로 넓고 높이가 있어 한 폭에 사진을 담기가 힘들다.



  

개선문 꼭대기에 설치된 조각상.


브루셀에 와서 여기 건물을 보고 다른 도시들 하고 틀린 점을 내가 하나 찾았다. 이건 아마 ike도 간파하지 못한 것일거다. 건물 장식으로 아이들 부조나 상을 만들어 지붕 꼭대기나 처마 밑에 또는 옆에다 길길이 장식하는데 이건 다른 도시들 장식하는 모양과 많이 다르다.   


꼬맹이들을 저렇게 높은 지붕에 올려놓으니 오줌을 자주 싸지(오줌싸개 동상이 브뤼셀 명물이다). 보는 내가좀 불안하다. 이건 사진찍다가 내가 자주 마주친 장면이라 한번 집고 넘어가는데 찾아보면 그런 이유가 있을거다.



 

이 사진 오줌쌀개 함봐라. 왕궁 길건너 공원 입구에 세워진 상인데. 난 이 사진찍다가 그냥 내머리에 떠오른 모자간의 대사가 이런거다.

"이노무 자슥 한 번만 더 이부자리에 지도 그리면 그때는 키쓰고 옆집에 소금 얻으러 보낼끼다."

"어무이, 키가 뭔데요."

"니는 몰라도돼. 오줌이나 싸지마라, 이자슥아."  


점심도 못 묵고 정확하게 2시 30분까지 취재마치고 배타러 가려고 지도를 보니까 브루셀에서 bruges를 거쳐 oostende라는 곳에서 영국으로 건너가는 ferry boat 그림이 있어 새빠지게 달려갔다.

  

이노무 비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구나. 이 빗속을 걸어 갈까요. 너와 내가 둘이서. 그런 노랫말을 흥얼거리며ferryboat 사무실에 도착하니까 오후 4시경으로 일하는 아지매가 반겨주네. 영국가는 배있는기요. 그라모 있지. 배시간이 어떻게 되는데요. 저녁 9시에 출발해서 영국 ramsgate에 새벽 2시에 도착한데이 그라고 요금은 83유로. 와시간이 딱 맞네.



  

ramsgate에 새벽 2시면 한 2시간 달리면 런던이고 새벽에 가서 런던 야경이나 몇 장 야물지게 박아 갈까나.

  

이런 생각중에 갑자기 ike가 한 말이 떠오르는데(뒤에가서야 밝혀지는데 그때 그걸 떠올리지 않았서야 했었다) 브루셀에서 지가 잘 놀러가는데가 bruges라고 하는 예뿐마을이 있는데 시간나면 한번 들러봐래이. Oostende에서 Bruges까지 차로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니 25분이면 떡만든다(떡친다)고 하길래 한4시간 정도 짜투리나는데 한번 갔다와 볼까.

   

일단 카드로 배표를 끊어놓고 아지매에게 Bruges 갔다온다하니까 늦어도 8시 30분까지는 와야 된다고 하는아지매말을 뒤로 남기고 Bruges로 가는데 조금 이상한 예감이 들더라고. Bruges 보면 뭐하노. 이카이 나와바리만 봤으면 됐지. 에이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열심히 취재하자. 그려면 Bruges 구경못한 다른 절친에게는 유익한 여행정보를 주자. 그래서 Bruges로갔는데



 

장난친 운명의 여신

알궂은 저 운명의 여신이 Bruges에서 내가 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모든 것들이 그렇게 예정되어 있었던거겠지. 닝기리.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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