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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Dec 28.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49일의 세계일주 9

9. 싱가폴 사흘

2020년 10월 31일(일) 맑음


차이나타운은 세계 어디에  다 있는 유일한 지명이름이다. 심지어 쿠바에도 있더라. 불아사 취재 끝나고 나오니 바로 옆이라 발길이 자연히 그곳으로 어슬렁거리는데. 미국 맨해탄의 차이나타운하고는 180도 틀린다. 싱가폴 전체가 깨끗하니 자연히 차이나타운도 그럴 수 밖에. 밀집된 골목으로 들어가 봐도 쓰레기 조각하나 없다. 신기할 뿐이다.  



 차이나타운을 가로 지르는 길인데 사람들로 붐비는 길중의 하나다.



 중국식 소세지.



 

 육교위에서 내려다 본 차이나타운



  

 불아사 바로 옆에 있는 차이나타운.  



이틀 강행군 으로 피곤한지 입술이 부러튼다. 오늘 싱가폴 마지막 날인데 그냥 호텔에서 기행문이나 마치고 쉴까 생각하다가 그것도 내 맘에 안차고 해서 두군데만 가서 잠깐 사진이나 몇장찍고 하자하고 나간 것이 밤중이나 되야 기어 들어 왔다. 여행 본전은 에누리없이 단단하게 뽑는다.  



     새들의 천국

주롱 새공원이다. 오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새박사가 되어 아름다운 새만 쫒아 새공원으로 갔다. 호텔이 있는 지하철에서 그 반대편 끝에 있어 상구 지하철만 타고 갔다. 저그말로는 세계 최대의 새 공원이라는데 내가 다 보지를 못해서 뭐라고 말하기는 힘든데 다음에 싱가폴 놀러오는 사람은 일단 한나절은 착실하게 잡아둬야 구경다 할 수 있다. 또 힘든게 평지가 아니고 야산 중턱에 있어 올라 갔다 내려 갔다 하면서 다리품을 팔아야 구경할 수 있다. 한국, 일본 관광객이 많이 오는지 한국, 일본 말로 번역된 곳도 몇개 있다.  



보니까 제일 많은 손님은 인도 사람들로 할무이, 할배부터 손자, 손녀까지 일행이 최소한 6명이상이다. 아이들 데리고 가면 새 공부는 확실히 시키는데 김세레나 새타령에 나오는 우리나라새 하고 그런 온갖 잡새는 없더라. 그리고 무서운 짭새도 없다. 새 사진찍는다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왜냐하면 무거운 200미리 줌으로 잡는데 사실은 무리다. 새사진하는 사람은 적어도 400-500미리로 튼튼한 삼발이가 있어야 된다. 난 사격 훈련을 많이 받아 200미리를 손으로 들고 찍는데에는 별 무리는 없지만 새들이 큰 새장안에 식물들과 같이 있어 빛이 약하고 새들이 움직임이 심하여 잡기가 여간 힘들지 않아 생똥샀다. 그러니 지금 다 보여 줄 수는 없고 몇장만 올린다. 새이름도 처음 적다가 중간에 포기했는데 지금은 이름없이 보고 집에 가서 찾아보자.



 

이렇게 새가 크게 나오는 것은 새가 가까이 있어서 그런거고



 

이렇게 새가 작게 나오는 것은  멀리 있어서 그렇다. 200미리 줌렌즈 들고 다닌다고 어깨가 묵직하다만 이 새 공원와서는 본전 단단히 뽑는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 몇 장은 폼나는 새 사진건졌다. 잘못하면 500미리 렌즈산다고 생심날까봐 겁난다.



       

공연시간을 정해 놓고 다양한 새들의 묘기를 보여준다. 지금은 앵무새 2마리로 몇 개 링을 세워 놓고 그걸 지나는 묘기를 보여 주고 있다.   



         

사랑싸움인지 둘이서 조디로 치고 박고 싸우는데 치열하더라. 물고 안 놓아 주는데… 혹시 둘중 하나가 노처녀나 노총각 아닌지.




  앵무새.



    

새끼덕인데 진짜 귀엽더라. 이렇게 여기서 시간을 다 보내고 나니 점심도 당연히 거르고 해서 그냥 호텔로 돌아갈까 하다 센토사섬 유원지가는 케이블카나 한번 타 보려고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보니 가는 날이 장날이다. 오늘이 시월말이니 할로윈데이다. 여기 젊은애들도 온갖 치장으로 모여서 즐기는데 유원지에서 오늘 행사를 위해 spooky하게 공원 이곳 저곳에 장식을 해 놓았다.



 

사진이 이래서야….. 이제 손까지 떨리다니…. 다 되었구나.



여기에 있는 멀라이온인데 제일 크다.



 

에스컬레이를 타고 올라가는데 무슨 살기가 있어 고개를 돌려보니 세상에….웬 가시나가 소복을 입고 입가에 피를 흘리며 날보고 씩 웃고 있네. 까무라칠뻔 했다. 나쁜뇬 사람을 놀리다니. 야들은 내일 핵교 안가나.     



한마디로 오늘 저녁은 젊은이의 축제다. 젊음, 예전엔 가슴뛰게 했던 한마디가 이제는 가슴을 무너뜨리고 있다. 깨어지며 흰 거품을 입에 문 파도가 밀려와 나의 모래성을 한순간 쓸어 가듯이……    



일견발재. 지 한번보면 재물이 불어난다나…

LOOK AT ME ONCE. 이 영어에 대한 농담아닌 농담을 이바구해보면….


미국이민을 온 어느 한국인이 LA에 정착했는데 한 일년뒤에 한국에서 친구가 미국을 방문했다. 친한 친구라 공항으로 마중나가 오랫간만에 친구를 반갑게 맞이하여 회포를 이야기로 풀며 고속도로를 질주하여 돌아오는데 이바구에 집중하다보니 과속을 한 모양이다. 고속도로 경찰차가 빨간, 파랑 불을 번쩍이며 차뒤에서 헤드라이트로 정지 신호를 보내는데. 한국서 방문한 친구는 약간 겁먹은 표정으로 운전하는 친구에게 괜찮은지 물어보니 친구왈, “걱정마라, 내가 그래도 미국서 일년동안 살았는데 영어로 경찰을 구워 삶을 수 있다.”

이렇게 큰소리 친다. 그래서 친구가 다시 물었다. “ 니 어떻게 말할껀데?” 운전하는 친구가 의기양양하게 답변한다. "경찰이 오면, 수고하십니다 그리고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오늘 부주의로 과속을 했나 봅니다. 평소에는 교통수칙을 착실히 지키는 모법시민인데요, 오늘 멀리서 친한 친구가 와서 이야기하다보니 빨리 달린 모양입니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과속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옆에 앉은 친구가 들은 보니 제법 조리있는 말이라 안심은 되는데 미국온지 일년밖에 안되는 친구가 그정도 영어가 될련지 의아스럽기는 했지만 친구를 믿어 보기로 했다. 차를 갓길에 세우니 경찰이 다가와서 뭐라고 말을 하니까 이 운전한 친구가 영어로 답변을 하는데 딱 한마디한다.

“ TODAY VERY SORRY, TOMORROW NO SORRY.”

그러니 경찰이 차량등록증, 보험증, 면허증보여 달란다. 이 친구 마지못해 보여주면서 한마디 더 보탠다. 오늘 한번만 봐 주쇼라는 뜻으로 “LOOK AT ME ONCE TODAY.” 라고 택도 없는 영어를 내뱉는다. 그러자 경찰이 바로 되받아 치면서 하는 말이  걸작이다.

“NO SOUP TODAY.” 니는 오늘 국물도 없다는 말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섬위로 매달려 가면서 야경을 혼자 보는데,



 

유원지안에 여러가지 놀거리를 조성해 놓았다. 해수욕장부터 호텔까지 관광 휴양지로 주말에는 현지인뿐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꼭 드르는 곳이다. 이번에는 야경만 보고 가고 또 다음 기회가 생기면 못 가본 곳 – 리틀 인디아등등에는 담에 가 보자. 어디가서 늦은 저녁이나 챙기고 들어 가야지.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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