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노킴 Jan 26. 2022

지노 배낭여행기 - 49일의 세계일주 19

2010년 11월 9일(화) 맑음

머나먼 쏭바강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베트남 사이공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월남에 관하여 생각나는 것들을 정리해 봤다. 중학교때 부산항에서 월남으로 파병되는 국군 용사들의 송별 행사에 자주 동원되었지. 맹호부대, 비둘기부대 노래도 학교에서 배우고……. 가서 노래 불러주고 태극기 신나게 흔들어 주고 게다가 수업빼 먹는다고 좋아하고…..또 하나 생각나는 것은 월남전에 관한 영화 영상들이다.  만화 영화같은 람보시리즈외에도 플러툰(PLATOON) 같이 전쟁터에서 죽음과 삶에 대하여 실존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영화도 있다.


한국 문학사에서 최초로 월남전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이다. 그 뒤를 이어 안정효의 “하얀전쟁” 과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이 연이어 발표되었다. “머나먼 쏭바강”이 처음으로 월남전을 다뤄진 작품이라 그런지 단박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끈 기억도 있다. 쏭바강이 어디쯤 붙어 있는지 지도를 봐도 못 찿겠다. 나트랑 근처쯤 이겠지. 하여간 월남간다 하니 “머나먼 쏭바강”이 자꾸 떠 오르는데 월남구경 갈 사람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뱅기에서 내려다 본 사이공시티. 위에서 보니 멀리 퍼져있는 모양새가 복작거리게 생겼더라.



사이공의 낙조가 미스 사이공만큼 아름답다.  



여기서 3일 죽칠 계획이다. 인터넷에서 예약했는데 75% dc해서 79불로 되어 있었는데 와서 책인하니 92불내라길래 컴퓨터로 예약확인증 프린터해서 코앞에 들이 밀었더니 알았다 하더라. 근데 인터넷이 유로고 아침이 포함안 되어 있다. 아침 굶어야지.


첵인하고 저녁이나 때우려고 밖으로 나갔다. 호텔음식은  별로다. 나가서 현지식당이나 가서 한 그룻해야지 하고 찾은 곳에서 먹은 것이 어제 내가 보내준 해물전골탕이었다.



국물시원하고 야채풍부하고 신선한 해물에다 가격은 6불. 그러나 이집에서 제일 비싼 메뉴다. 밥대신 월남국수 준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중간에 국물이 뽀글뽀글 끊어면 야채와 해산물을 넣어 익혀서 국수와 말아 먹는다. 이틀 연짱  갔다.

   



   잘 정리된 사이공 시내 관광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받은 사이공시내 관광 지도를 펴 보니 엄청나게 간소하게 정리되어 있다. 시내 볼만한 곳 15군데밖에 없다. 이번에는 내가 게을러서 그것마저도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볼만한 것은 대충 보고 이번에는 주로 재래시장에서 취재한다고 시간을 보냈다. 원래 재래시장가면 구경꺼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 법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재래시장가서 장보는 것도 참 좋아 했었는데. 지금은 부득불 미국에서 내가 장보러 갈 형편이 되었다.  



(1) ben thanh 시장: 엣날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형성된 시장으로 없는것 없이 다 있는 시장으로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드른다. 시장통에 갔더니 재래시장은 아니고 조금 단장되어 있고 별로 다른데 갈 곳없는 서양인 관광객들이 그룹투어로 몰려 다닌다.



  

 시장통 과일상점에서 찍었는데 털달린 딸기같더라.



  

사과같기도 하고. 대부분 영어가 안되어 물어 보기가 힘든다.



  

군침이 도는 고동, 조개들. 해산물이 풍부한 도시다.



 조개 종류가 유난히 많이 보인다.



  

  학생들은 전부 교복을 입는다.  




(2) 중앙우체국: 1886년도 건립된 건물인데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로 기차역같은 느낌을 준다. 건물안에 호지명 초상화가 걸려있다.



 

양쪽 창구에는 우편업무를 보고 중앙과 좌우코너에 기념품 판매점이 들어 서 있다.  



 

 베트남 민족의 영웅 호지명( 순풍산부인과의 오지명과 혼동하지 말거라)  



 

시내 한복판에서 찍은 사진인데 쿠바에서 본 사회주의 선전 포스트와 비슷한 감이 온다. 베트남어를 읽지는 못해도 이런 내용이겠지. “살기좋은 우리나라 베트남”  



(3) 미술관: 1991년에 문을 연 미술품 전시관. 주로 프랑스 식민지시절 작품이 주를 이룬다.  안들어가고 농띠쳤다.



   

(4) 시청사: 1908년 식민지시절에 건축된 건물로 프랑스픙으로 우아하다. 지금은 시의회가 사용하고 있다. 바로 앞에 호지명 동상이 있다.  



 

(5) 호지명박물관: 전에 “용의집”이란 별명을 가진 세금 징수하는 국세청이었던  박물관.

(6) huyen si 교회: 100년이 넘은 교회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며 크기로는 두번째.

(7) 국립역사박물관: 1929년에 건립된 베트남 역사 박물관. 위에 세개 쭈루미 빼묵었다.



 

(8) 노틀담 성당: 1877년에 완공. 붉은 벽돌로 지은  성당으로 성당앞에 성모마리아 상이 있다.



  

성당 측면 모습  



  

(9) 오페라하우스: 1897년 프랑스 건축가가  지은 아주 우아한 건물. 1955년에는 월남 국회 의사당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매달 9일, 19일에만 개방된다. 저래 밥묵고 살기도 힘드는 것 같은데 그래도 오페라보러 가는 부류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건물 그 자체는 한마디로 우아하다.   



     

(10) 재통일 궁전: 원래 대통령이 사용하던 궁전이었으나 통일 후 이름을 재통일궁전으로 개명하고 베트남 통일에 관련된 기록물을 보곤한 박물관으로 개조.  당시 전차등도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11) 시립 식물원 및 동물원: 수족관부터 식물원, 동물원이 함께 있다.

(12) Tan Dinh 교회:20세기 초에 지으진 로마식 건축물 교회.

(13) Vinh Nghiem Pagoda: 사이공시에서 제일 큰 사찰. 일본과 베트남 사찰 양식이 가미.

 이 세개도 쭈루미 빼 묵었다. 대신 다른 사찰을 찾았다.



(14) Thien Hau Pagoda: 19세기에 지으진 중국식 사찰. Thien Hau를 천후성모라고 한자로 되어 있는데 원래는 중국 남부 해안지방에서 어부들의 풍어와 안전을 수호하는 여신을 모신다  



 

         

향 색깔이 독특하다.


     

중국식 사찰로 불교와 도교가 혼합되어 있는 것 같다.



  

현판위 지붕위에 빼곡하게 들어찬 인물들이 전부 사기(porcelain) 로 만들어져 있다.

  

(15) Xa Loi Pagoda: 1956년에 세워진 사찰로 불경 출판과 1963 스님들의 독재정권에 대하여 데모로 유명해진 사찰. 안 들어갔다.-JH-




작가의 이전글 지노 배낭여행기 - 49일의 세계일주 1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